국화(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문화인류학의 고전 『국화와 칼』 개정판(6판)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미 국무부의 위촉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알 수 없던 일본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 작성한 『국화와 칼』은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가장 객관적으로 분석했다고 평가받는 책이다. 이 책은 종전 후 ...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4부작’을 완성하는 제4권 『문화유산의 두 얼굴』이 출간되었다. 시리즈의 제1권 『두 얼굴의 조선사』와 제2권 『모멸의 조선사』는 문체부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었다. 제3권 『조선에 반反하다』에서는 조선 백성의 저항과 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번에 나온 제4권 『문화유산의 두 얼굴』에서는 왕릉과 궁궐, 성곽, 서원 등의 건축과 문화유산을 통해 조선의 권...
페미니즘에 관련된 100개의 유명하고 영감을 주는 명언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이 책은 페미니즘의 시작, 남성과 여성, 여성 인권 운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각각의 명언 배경을 설명하고 더 넓은 맥락 안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며,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업적에 대해 간략한 논평을 함께하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100개의 명언들은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그래프...
경제학에 관련된 100개의 유명하고 영감을 주는 명언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이 책은 경제학의 역사와 함께 주요 개념과 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각각의 명언 배경을 설명하고 더 넓은 맥락 안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며, 각 인물들의 삶과 업적에 대해 간략한 논평을 함께하고 있다. 경제학에 대한 100개의 명언들은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그래프들이 함께 소개된다. 이 책은...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산을 등 뒤로 하고 물을 마주 보는 강변이나 냇가에 집을 짓고 살았다. 따뜻하게 햇볕이 잘 드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 살기에 가장 쾌적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배산임수의 안전지대를 찾아 나서게 되었는데, 이것이 고대 자생풍수의 시원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한 사상이나 학풍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는...
과학과 종교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일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통로의 하나로서 중요하게 취급될 필요가 있다. 그 작업은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여러 입장 중 어느 입장이 바람직한가를 판단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현재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해명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이중환의 를 번역한 신정일은 사람과 땅이 어떻게 서로 살리고 서로 북돋워주는지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설파해왔다. 이 책은 동학농민혁명의 전적지를 돌아보며 농민군이 탐관오리에 맞서고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자취를 찾아서 기록했다. 땅이 나의 스승이요 나의 몸이라는 저자의 신념을 이번에는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을 통해 보여준다. 싸움의 승리를 기억하기 위한 전적지 답사가 아니라 싸움...
이제 가이드북을 던져버리고 내가 직접 선정한 나만의 그랜드피스투어를 떠나자. 그랜드피스투어는 자본의 논리와 서구중심성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이해하며 관용과 포용의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여행 경험이다. 각 나라의 국익과 세계 평화가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된 저자는 인류의 평화를 찾는 ‘그랜드피스투어’를 가기로 하고 독일, 폴란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러시아를 44일간...
일제가 가장 많은 현상금을 내걸었던 독립운동가는 누구인가? 백범 김구가 아니다. 바로 의열단을 이끌던 약산 김원봉이다. 김원봉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로 내걸린 현상금이 당시 돈으로 100만 원이었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거의 34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게나 많은 돈을 현상금으로 걸었지만 김원봉은 일제에게 단 한 번도 붙잡힌 적이 없다. 그만큼 신출귀몰했다. 한 장소에서 2시간...
유신 전야의 쓰나미 앞에 일본 막부가 내린 결단은? 막부는 존왕양이파의 대표 세력인 조슈 번에 본때를 보이겠다며 35개 번 15만 대군을 일으킨다. 일본 앞바다 효고를 개항하라는 영국의 압박에 천황 고메이는 ‘절대 양이’를 강력히 외치고, 막부의 로주를 파면·개역하라는 당황스러운 명을 내린다. 이에 화들짝 놀란 쇼군 이에모치는 조정에 사표를 내미는데…. 이 어지러움에 막부의 머리가 터질 지경...
해마다 8월이 되면 일본 언론은 전쟁(제2차세계대전 특히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과 특집 기사를 빠트리지 않는다. 원폭 피해자도 있고 공습 피해자도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피해를 당한 이들이다. 총 한 자루 쥐지 않았던 민간인들이다. 가슴 아픈 사연이다. 그러나 그들이 무슨 까닭으로 그토록 무참한 피해를 입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
《해동화식전》은 영조와 정조 시대의 지식인 이재운이 부(富)의 미덕을 찬양하고 당대의 거부(巨富) 9인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다. 이재운은 누구나 부를 추구하는 것이 하늘이 준 자연스러운 욕망이고, 생업에 기꺼이 뛰어들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벼슬보다 낫다는 주장을 과감하게 펼친다.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고집하며 가난을 미덕으로 칭송하고 부유함을 악덕으로 비난하던 조선시대와 정면으로 대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