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TV 역사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활약해온 조윤민 작가가 야심차게 시도하고 있는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4부작 중 두 번째 책으로 『모멸의 조선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조선 양반층의 지배 전략과 통치에 대응한 백성의 다양한 반응 및 그 결과를 살핀다는 측면에서 2016년에 출간된 시리즈의 첫 작품 《두 얼굴의 조선사》(글항아리)의 속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시중에...
1999년 《우리 궁궐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궁궐 보는 눈을 한 단계 높였던 홍순민 교수가 그동안 더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궁궐은 여전히 조선왕조를, 더 나아가 우리 역사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지금 남아 있는 궁궐을 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임금이 살면서 나라를 다스리던 때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어야 진짜 궁궐을 보았다고, 궁궐의 더 깊은 매력을 마주했다고...
『그리스인 이야기』 제2권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는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문화, 외교 등 많은 부분에서 절정기를 이룬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조망한다. 그리고 아테네의 국운을 결정지은 펠로폰네소스전쟁과 아테네의 쇠퇴를 통해 그리스 세계가 급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그리스 세계를 양분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각축전을 배경으로 민주정치의 발전과 한계, 그리고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을 ...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조금 불편한 타이베이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에는 TV에서 보던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타이베이가 없다. 대신 국가권력, 자본주의, 이성애주의 등과 같은 주류의 힘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잊히고 있는 이야기.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에는 그런 도시의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왕’은 우리 역사를 톺아보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왕명 출납이 기록된 《승정원일기》와 조선 왕조의 역사를 시대 순에 따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처럼 시대를 꼼꼼히 짚어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가 ‘왕의 기록’에 치우쳐 있기도 하거니와, 왕위에 오른 이가 누구냐에 따라 정치·외교·사회·경제·문화가 확연히 바뀌던 ‘군주정’에서 왕은 자연스럽게 역사를 읽어 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역...
우리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풀어 쓴 야사와 야담 『우리 설화』는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편찬된 역사서와 민담집을 바탕으로 우리의 설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즉 정사(正史)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역사의 뒤편에 숨겨진 진귀한 야사, 정통 역사서에는 ‘한 줄’로 기록되어 있는 장면 등이 재미있게 재창조된 야담 또는 민간에 구전되어 온 온갖 옛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우리의 역...
『법치국가 조선의 탄생』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선의 국법체계의 기원과 형성을 규명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동안 전통 시대 법에 대해서는 대개 범죄와 처벌을 중심으로 하는 형정 연구가 일반적이었으며 국가의 법체계 전반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거의 시도되지 못하였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법전에 관한 담론 연구들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피상적인 접근이 많았을 뿐 아니라, [경국대전...
이 책은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정통 역사서이다. 풍부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소설, 희곡 등 뛰어난 작품을 남긴 뒤마는, 이번 책에서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역사를 보는 독창적인 시각으로 파란만장한 프랑스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카이사르가 갈리아 지역을 점령하여 로마 문명을 전파한 고대에서 프랑스 혁명을 거쳐 루이 필리프가 ‘시민왕’으로 등극한 근대에...
종교개혁의 또 다른 주인공, 교황을 역사적 재판정에 소환하다. 1500년 기독교 체제의 결정적 단절을 이끈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필연적이었는가? 이 책은 바티칸 문서고에 잠들어 있던 당대 교황청의 기록을 발굴해, 부패하고 무능한 교황에 맞선 신실한 믿음의 수도사 루터라는 프로테스탄트 측의 신화를 반박한다. 신의 대리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교황과 루터의 전략과 치열한 논쟁, 그리고 권력을 ...
평범한 사람을 왕으로 만들었다가 추락시키고, 한 국가를 세웠다가 무너뜨리는 ‘권력’. 이 권력이 어디서 생겨나서 누구의 손에 들어갔는지가 곧 전 세계의 역사다. 프랑스 혁명을 통해 프랑스 국민은 왕에게서 권력을 빼앗았다. 예카테리나 대제는 쿠데타를 일으켜 러시아를 얻었고, 포르투갈에서는 삼촌이 어린 조카를 쫓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과거에만 벌어졌던 일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도 권...
오랫동안 시각문화와 근대문화사 연구에 힘써온 저자는 문화 매체를 중심 대상으로 삼아 대중들이 어떻게 근대의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했는지 탐구해 왔다. 저자에 의하면, 문화적 재현물들은 이미지의 힘을 빌어 대중의 감각을 마취시키고 이데올로기를 각인시킨다. 해부대 위의 여자들: 근대 여성과 과학문화사 역시 상업성 광고나 예술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과학의 이미지들이 하나의 이콘(icon)...
『한 권으로 읽는 청나라 역사(상)』의 범위는 만족의 선조와 만족의 흥기로부터 시작해 1840년 아편전쟁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다루었다. 아편전쟁 후부터 중국은 근대시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으며, 사회적 성격과 혁명적 성격이 청나라 시대의 전기 및 중기와는 전혀 다른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현재까지 비교적 상세한 여러 종류의 중국 근대사 저작물들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이 출간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