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5년 고려 인종 때 김부식이 썼으며 우리나라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책인 《삼국사기》는 ‘한국 고대사의 바이블이며, 고대 역사로 들어가는 창이다.’라는 명예로운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는 현존하는 역사책 중에서 삼국의 역사를 이만큼 자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한 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의 원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발췌하되, 일부에 편중...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린 의사가 왜 대학에 가지 못했을까? 런던의 안개는 어떻게 사람들을 살해한 걸까? 조지 워싱턴을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콘돔 세탁소가 존재했다는 게 사실일까? 초콜릿을 먹으면 정말 여드름이 날까? 사람도 뿔이 날 수 있을까? 《오싹한 의학의 세계사》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의학을 둘러싸고 벌어진 믿을 수 없을 만큼 섬??하거나 혹은 웃음이 터질 만큼 유쾌한 사건들을 흥미...
19세기 후반 한반도에 들어온 열강들이 세운 건축물들, 오늘날 근대 유산이라 불리는 이들 건축물들은 그들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필요를 채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였다. 지은이 이영천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근대 유산들의 ‘숨은 이야기’를 이 책에서 가감 없이 들려준다. 경성 근대건축을 둘러싼 일련의 이야기들은 근대 들머리 조선의 역사는 물론 일제강점기를...
상하이에서 항저우, 전장을 거쳐 창사에 이르기까지, 이봉창ㆍ윤봉길 의거로 시작해 한국특무대독립군을 결성하기까지, 일제의 집요했던 암살 시도를 뚫고 임시정부를 재건해 굳건히 나아간, 1930년대 김구의 임시정부 이야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이 침체돼 가던 1930년대 초, 일본이 중국 만주를 침략하면서 상하이 역시 급격한 정국 변화에 휩싸인다. 임시정부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김구...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왜 먹었을까? 수백 년 전 그림을 살피자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삼시 세끼 먹고 마시고 취하고 요리하는 조선 사람들이 되살아난다. 만취해 비틀거리며 경복궁을 빠져나가는 왕세자의 선생님들과 남성 요리사 일색이었던 궁중 주방의 낯선 풍경, 그리고 날씨 좋은 날 소고기와 한잔 술로 야유회를 벌이는 사대부들. 또한 조선시대 어부들의 밥도둑 숭어찜 요리부터, 삼...
우리 역사에서 조선 7대 임금 세조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군주도 드물다. 조카를 왕위를 빼앗은 왕좌에 오르기까지와 국왕으로서의 능력ㆍ치적이 극명하게 대비되어서다. 그러기에 즉위 과정, 공신과 훈척 중심의 권력행사, 부국강병책과 그 성과 등 어쩌면 색깔이 다른 주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다. 조선 전기 정치사를 전공한 지은이가 쓴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세조실록》을 바탕으로 포폄을...
오늘날 흔히 ’중세 유럽‘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용감한 기사, 웅장한 성, 왕자와 공주, 하늘 높이 솟아오른 교회, 성직자 등등. 우리가 아는 판타지 속에 나올 법한 환상적이고 멋있는 요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반대로 경직된 봉건제, 억압받는 농노, 무자비한 종교재판, 흑사병과 같이 서양사에 단골로 등장하던 ...
부를 향한 인간의 열망은 어떻게 한 국가를 발전시켰을까? ‘잘사는 나라’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세계 패권을 장악해온 부자 나라는 자본을 축적하고 경제력을 갖추면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강국으로 성장했다. 정치ㆍ경제ㆍ문화ㆍ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제도와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면서도 찬란한 문명의 유산을 후대에 남겼다....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A. J. P. 테일러의 역작 전쟁은 정교한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었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다 ‘사라예보의 총성, 유럽 제국들의 패권 경쟁, 독일의 해군력 증강···’ 1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런 요인들은 잊어라. 전쟁의 신이 철갑 신발을 신고 벨에포크의 화려한 꽃들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은 기차 시간표 전쟁 때문이었다. 에드...
강변의 매력에 푹 빠진 지은이가 기획한 강변 기행서. 지은이의 상상력으로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유명 강들을 후배와 함께 여행한다. 총 4장으로 나누어 장마다 각 강의 문명을 주제로 하였고, 그 강을 중점으로 성장한 옛 도시들에 담긴 이야기들을 대화 문답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간결한 대화문 속, 고대 도시들의 풍경을 바로 눈앞에서 보듯 타임머신에...
이 책의 저자 호사카 마사야스는 다치바나 다카시, 사노 신이치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손꼽힌다. 일본 근대사, 특히 쇼와사의 실증적 연구에 주력해 다양한 자료 조사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150여 권의 저작물을 출간한 독보적인 작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수뇌부의 실상을 파헤친 저서 『쇼와 육군』은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
우리는 매일같이 머나먼 이국의 식물을 먹고 보고 이용하며 살아간다. 아침으로 바나나를 먹고, 나른한 오후에는 차나 커피를 마시고, 가게에서 키우는 몬스테라나 난초를 구경한다. 이는 겨우 2백여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이다. 어떻게 우리가 사는 땅에서 자라지도 못하는 열대 식물을 자유롭게 들여오고 이용할 수 있는 걸까?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테라리움의 효시인 식물 운반용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