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물건이 역사가 되는 순간, 어느 컬렉터의 특별하고 가슴 뛰는 역사 읽기 30여 년 전,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우연히 찾은 토기 파편 하나가 열정적인 역사 수집의 시작이었다. 사진 한 장에서부터 일기장, 편지, 영수증, 사인, 사직서, 온갖 증명서까지 개개인의 삶과 일상이 담긴 물건들을 모으고 또 모았다. 자료에 숨겨진 역사적 코드들을 하나둘씩 추적하고, 그날을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
전 세계 석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의 자원 부국, 10여 개 이상의 민족이 살고 5개 이상의 언어가 쓰이는 다민족 국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무력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나라.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왕정을 타도하고 공화국을 수립한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선출된 종교 지도자가 군 통수권을 가진 종교 국가이기도 하다. 실크로드의 한복판에 위치한 까닭에 오래전부터 상인 문...
『모든 것의 처음』은 창문, 냉장고, 청바지부터 성형수술, 자전거, 휴대전화, 물류관리, 정치조직, 선거권, 각종 스포츠, 문학 장르 등 인류의 문명과 문화사를 이루는 세상 모든 것들의 첫 순간을 담아낸 책이다. 태초, 의식주, 건강과 의학, 이동수단, 과학과 공학, 전쟁과 평화, 문화와 스포츠에 이르는 일곱 분야로 장을 구성하고, 각각의 주제에 속하는 물건이나 개념 등의 탄생을 총망라했다....
12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계부를 살해하며 ‘성폭력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15억 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IMF 사태’가 시작되었다. 대통령의 목을 따러 온 무장 공비의 출현은 ‘주민등록번호’를 탄생시켰고, 한 대학생의 죽음으로 우리는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모두 어제의 결과물이다. 어제를 이해하면 오늘의 고마움과 문제점, 그리고 나아갈 바를 알 ...
우리 동방에 이르러서는 신라와 고려 이래로 모두 기록이 부족하지만, 고려 때 성과 궁궐의 제도는 서긍(徐兢, 1091~1153)의 『고려도경』에서 그나마 찾아볼 수 있고, 우리 조정 궁전의 제도는 동월(董越, 1430~1502)의 「조선부」에서 대략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신 하나가 한때 잠깐 보고 들은 것이 그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보다 낫겠는가? 지금은 작은 현 하나도 반드시 읍...
미시사 연구 방법의 개척자로 꼽히는 역사학계의 거장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밤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긴즈부르그의 걸출한 연구들은 많은 논의를 이끌어내며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는 선구적 업적을 남겼고 국내 역사학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긴즈부르그의 관심사는 지배층 문화와 병존했던 민중 문화의 존재를 밝히고 그것을 재구성하는 것이었는데,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치즈와 구더기』 『밤의 ...
오랜 역사와 방대한 영토를 자랑하는 오스만 제국! 술탄, 하렘, 모스크, 이슬람은 우리가 오스만을 생각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키워드들이다. 그러나 6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존속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3대륙에 걸친 영토를 소유한 오스만 제국은 이슬람 세계에서는 지도적인 역할을 했고 유럽 국가들에게는 선망과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 책은 동방 기독교의 수호자이자, 동로마 제국...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기원전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세계사를 총 30개 도시의 역사를 통해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도시는 역사가 만든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세계사는 도시 문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렇기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은 세계사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세계 문명을 좌우한 ...
4ㆍ19혁명 60주년,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2020년, 대표적인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저술가 한홍구 교수가 대중을 위한 교양 민주화운동사를 펴낸다. 1차분으로 우리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4ㆍ19혁명과 5ㆍ18민주화운동을 각각 한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설명과 오늘날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깊은 통찰이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민주화...
2020년 1월 31일,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영국의 독립’을 축하하고 있었다. 영국은 무려 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타국에 점령된 적이 없고, 지난 백여 년간 수없이 많은 나라를 자국의 식민지로 만들었던 나라다. 오랜 라이벌인 프랑스조차 나폴레옹전쟁 이후에는 멀찌감치 따돌렸고,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의 승전국이다. 그런 영국에게 새삼 독립이라 할 만한 사건이 ...
4ㆍ19혁명 60주년,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2020년, 대표적인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저술가 한홍구 교수가 대중을 위한 교양 민주화운동사를 펴낸다. 1차분으로 우리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4ㆍ19혁명과 5ㆍ18민주화운동을 각각 한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설명과 오늘날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깊은 통찰이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민주화...
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동네를 말한다. 필자가 서촌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 무렵이었다. 그때에는 북촌이 뜨기 시작하던 때라 서촌에 대해서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원 수업에서 서촌을 집중적으로 파보니 서촌은 매력 그 자체였다. 서촌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인 수성동이 있어 좋다. 그리고 전통 한옥과 함께 주민들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