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개그와 농밀한 19금 요소, 파격적인 인물 해석, 기상천외한 패러디를 가미해 읽는 맛을 전해주는 『야밤에 읽는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영화, 게임, 미드, 문학 등 오늘날 우리가 보고 즐기는 수많은 콘텐츠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와 주인공들을 재해석하고 패러디했다. 즉 당신이 그리스로마 신화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당신이 보는 작품들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
전쟁에 반대하며 숨죽이고 있던 진보적 학자들이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역사학연구회도 그중 하나였다. 동경대 사학과를 중심으로 ‘과학적 역사’와 ‘유물사관’에 입각한 역사연구를 표방해 오던 일단의 연구자들이 주요 멤버이다. 이들은 전쟁 전부터 일본의 천황제와 배타적 침략주의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파시즘과 제국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전쟁이 끝나자마...
신화는 인간이 이 땅에 삶의 터를 마련하고 역사를 만들어 갔던 시기보다 더 오래전 이야기들이다. 그만큼 까마득히 먼 어느 시점의 이야기인 최초의 신화는 인간의 의지로는 어찌해 볼 여지가 없는 불가사의와 위험과 경이로 가득 차 있던 오래전 어느 때부터 시작됐다. 《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는 5대양 6대주의 20여 개 신화를 아우른 전 세계 신화문명 서사시이다. 사실 신화에 담긴 이야기는 인...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무덤으로 가야 한다 “죽은 자 섬기기를 산 자 섬기듯 하라[事死如生]” 『예기』에 언급된 이 글귀는 고대 중국의 이천 년 상장문화를 끌어간 이데올로기였다. 고대 중국인은 죽음을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인식했다. 중국의 고대 무덤은 시신을 안치하는 상자라기보다 죽은 자의 삶이 이어지는 특수한 집이었다. 남은 자들은 각종 예술수단을 동원해 현실을 복제하는...
한국의 많은 사찰들을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고 부른다. 그것은 불교가 이 나라에 들어온 지 천오백여 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수많은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고, 귀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곳이 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이 오랫동안 한국의 사찰들을 방문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사찰의 역사와 전설들 그리고 각종 유산들을 소개한다.
김홍도의 일생을 기록한 전기 『천년의 화가 김홍도』. 김홍도의 삶은 그가 남긴 불멸의 작품 뒤에 오랫동안 숨어 있었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의궤, 승정원일기 같은 국가기록물이나 강세황의 《표암유고》, 김광국의 《석농화원》을 비롯한 동시대인들의 기록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김홍도의 흔적을 그러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대 양반 및 중인의 문집, 시대상을 그린 소설, 김홍도와 조선 후기 사회...
말은 인간의 삶과 가까운 가축이다. 인간이 일상을 향유하는 밭과 길, 전쟁터, 경마장에서 말은 인간에게 유용함과 즐거움을 제공해왔다. 독일의 저술가 울리히 라울프는 오랜 시간을 인류와 함께해왔으나 그 존재가 신기할 정도로 무시되어온 말에 주목하여 인류 역사의 한 장면을 다시 그린다. 그는 말이 필수적인 존재였던 18세기부터 말과 인류가 이별하는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시기를 대상으로, 도시와 ...
삼대가 요릿집을 하는 가문에서 태어난 저자가 지난 100년간의 요리 잡지를 뒤져 그 레시피들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시대마다 생겨난 ‘요리 이데올로기’를 파헤쳐보며, 혼밥과 편의점 음식들로도 당신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독려하고, 그렇지만 언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먹을 거냐’며 촌철살인의 말을 쏟아내는 흥미로운 요리책이다. 일본인의 전형적인 다테마에로 무장하지 않고 솔직한 생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