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은 피괴와 극단으로 치닫는 사랑과 증오, 복수를 이야기 하고 있는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이다. 저자가 서른 살에 요절하기 1년 전에 발표된 유일한 소설로 영혼까지 타오를 듯 처절한 애증을 나눈 두 남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를 통해 인간이 나눌 수 있는 파괴적인 사랑을 시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일본의 버라이어티 방송작가 히구치 타쿠지의 장편소설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기획에 대한 강박으로 22년간 워커홀릭으로 살아온 한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으로 아내를 위해 감동의 기회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슬퍼할 시간조차 아까운 이가 벌이는 엉뚱하고 기막힌 사건을 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 위기에 처할수록 유연하고 즐겁게 대처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낙관과 유머가 삶을 버티...
소아마비에 걸린 열세 살 소녀의 이야기 『작은 걸음』. 노년의 저자가 자신의 지난날을 뒤돌아보며 써내려간 성장소설이다. 장애에 대한 두려움과 재활의 과정을 거치면서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준다. 열세 살에 소아마비에 걸린 소녀가 7개월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그곳에서 나눈 우정과 함께 세상과 삶에 대해 새롭게 눈 뜨며...
『다빈치와 함께한 마지막 일 년』은 카테리나라는 가상의 소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생을 마감하기 전 살았던 프랑스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까지 학문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다빈치의 숭고한 삶을 그려냈다.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말문을 닫아 버린 카테리나는 당대 최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저택에서 ...
황정은의 장편소설 『야만적인 앨리스씨』. 2005년 등단한 이후 누구보다 개성적인 소설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지난해 2012년 봄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계간지 《문학동네》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불쾌하고 사랑스러운 여장 노숙인 앨리시어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황폐하고 처절한 폭력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재개발을 앞둔 ‘고모리’에 살고 있는 앨리시어. ‘무덤’이라는 어원을...
조두진의 장편소설 『결혼 면허』. 날카로운 시선과 예리한 관찰력,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필력, 분명한 주제 의식과 흔치 않은 소재의 선택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저자의 이번 작품은 2016년 가상의 한국을 그리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이혼율과 사회문제로 결혼면허가 있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결혼 적령기인 스물여덟의 서인선. 결혼면허증을 따기 위해 1...
「월드클래식 시리즈」제1권『데미안』. 세계적인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자아를 찾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영혼의 울림을 담은 책이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성장하며 겪게 되는 자아실현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껍데기를 깨뜨려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기 드 모파상의 소설 『밤: 악몽』. 에드거 앨런 포, 안톤 체호츠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로 꼽히는 모파상의 작품이다. 어둠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토뇨 베나비데스의 그림과 함께 매일 밤 파리를 산책하는 화자 ‘나’가 경험한 심정의 극심한 혼란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광기와 환각에 대한 냉철한 분석 끝에 자신이 다다른 절망의 심연을 오롯이 담아냈다.
『휴대폰 전쟁』는 휴대폰 중독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접속’ 상태에서만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중학생 다리아를 통해 휴대폰 중독의 위험성을 일깨워 준다. 요즘 청소년들의 일상을 섬세하면서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 휴대폰 중독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휴대폰 사용 습관을 되돌아 보게 한다.
공지영의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저자가 5년 만에 쓴 장편소설로 2004년 혹은 2005년, 송봉모 신부님의 책에서 발견한 구절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날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베네딕도 왜관 남자 수도원이라는 명사와 마리너스 수사라는 이름을 하나의 형상으로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수도사들의 인간과 신을 향한 사랑,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까지 ...
《허삼관 매혈기》, 《제7일》의 저자 위화의 장편소설 『재앙은 피할 수 없다』. 저자가 1980년대 후반에 쓴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중편집이다. 폭력과 죽음의 이미지로 가득 차있거나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주해 기존의 서사 공식을 깨는 작품들 가운데 저자가 직접 고른 세 편의 소설에서 젊은 시절 저자가 펼쳐온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문화대혁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바라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