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초기 문학의 치열한 문제의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중단편집 『소문의 벽』. 지난 2008년에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이 일궈놓은 40년 문학의 총체를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새로운 구성과 장정으로 준비한 「이청준 전집」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이청준 문학 세계에 드리운 상징성으로 말해지는 '전짓불의 공포'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알린 중편 <소문의 벽>을 비롯하여 모두 9편의 작품이 수...
『천년을 훔치다』는 2008년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로 국내 역사 추리 소설계에 돌풍을 몰고 왔던 조완선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0년대 중반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 안국사 초조대장경 도굴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이 년에 걸친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완성되었다.‘전설의 대장경’이라고 알려진 고려 왕조 최대 국책 프로젝트인 초조대장경, 이 천하의 보물을 손에...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로 꼽히는 타티아나 드 로즈네의 대표작 『사라의 열쇠』. 최근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났던 '벨디브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벨디브 사건은 나치 치하의 프랑스 정부가 유대계 프랑스인 만여 명을 기습 검거해 사이클 경기장인 '벨로드롬 디베르'에 가둬두었다가 ...
김하늘 주연의 영화 <블라인드>를 소설로 각색한 책 『블라인드』. 연속적인 여대생 실종사건과 뺑소니 사고의 첫 목격자이자 시각장애인인 수아는 남다른 감각으로 당시 사건의 정황을 세밀히 묘사하여 수사의 방향을 잡아준다. 하지만 수아와 달리 사건의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기섭이 나타나 수아와는 상반된 진술을 펼치면서 수사는 점점 다른 국면에 처하게 되는데…. 영화 <블라인드>는 새로운 소재와 ...
시드니 셀던이 영화와 연극계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소설가로 변신해 쓴 첫 소설 『네이키드 페이스』. '뉴욕타임스' 올해의 추리소설, '에드거앨런포 상' 올해의 최우수 미스터리 소설에 꼽히며 시드니 셀던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우뚝 서는 신호탄이 되었다. 정신분석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그 사건들의 이면에 숨은 음모를 그린 심리스릴러로, 성격장애를 가진 인물들의 기벽을 심...
김철곤의 판타지소설 『SKT』 제2권.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SKT〉가 완결된 후 5년 만에 완벽히 수정되어 개정판을 완성하였다. 〈SKT Ⅱ〉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유명 아트디렉터 김성규가 다른 인물로 그려낸 컬러 표지와 내지의 일러스트로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인다. 미공개 외전 <또 다른 시선>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작품을 엿보는 기회도 선사하고 있다...
김철곤의 판타지소설 『SKT』 제1권.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SKT〉가 완결된 후 5년 만에 완벽히 수정되어 개정판을 완성하였다. 〈SKT Ⅱ〉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유명 아트디렉터 김성규가 다른 인물로 그려낸 컬러 표지와 내지의 일러스트로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인다. 미공개 외전 <또 다른 시선>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작품을 엿보는 기회도 선사하고 있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진실 게임을 그린 심리 스릴러 『내가 잠들기 전에』. 교통사고 이후 기억력이 하루 이상 지속되지 못하는 주인공 크리스틴에게 일어나는 충격적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있다. 스릴러의 기본 요소를 충실히 지니고 있으면서도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을 선보인다. 아침에 눈을 뜬 크리스틴은 침대에 낯선 남자와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핵전쟁 후 인류의 종말을 담담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세기말 소설의 대표작 『해변에서』. 핵전쟁 후 방사능에 의해 멸망하는 세계와 최후에 이르는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그레고리 팩, 에바 가드너 주연의 대작 영화 <그날이 오면>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야기는 핵전쟁으로 지구 북반구가 순식간에 멸망하고 남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의 도시만이 살아남은 시점에서 시작된다. 시시각각 내...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W. G. 제발트의 대표작 『토성의 고리』. 영국 동부지방을 여행한 후에 쓴 문화고고학적 여행기 같은 작품으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사유가 돋보인다. 소설 속의 화자는 여러 면에서 작가 자신과 겹친다. 1992년 8월, 화자는 고대왕국이 있던 영국의 동남부지방을 여행한다. 화자는 곳곳에서 제국주의의 열광이 남겨놓은 유대인이나 노예화된 민족과 문명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