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중단편 10편을 수록한 소설집. 1996년 '창비교양문고'로 출간되었던 것을 판형과 활자, 장정을 바꾸어 새롭게 펴낸 개정판이다. 루쉰의 데뷔작 <광인일기>를 포함해 작가 자신이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여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의 상실감을 묘사한 단편 <고향> 등의 작품을 깔끔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표제작 <아Q정전>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모든 인간이 공통으로 처해 있는, 불확실한 운명에 쌓인 인간 현실을 '햄릿'이라는 인물을 통해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형제 간의 시기와 음모, 질투와 살인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 지 두 달도 못 되어 삼촌과 결혼하는 어머니에 대한 햄릿의 미움과 사랑 등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이야기한다.
우리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원본 및 연재본을 일일이 대조하여 그간의 오류를 수정하는 등 원전 텍스트를 확정한 '한국문학전집' 시리즈. 현대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시킴으로써 오늘의 독자들에게 우리 문학의 고전을 동시대의 작품처럼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간행되었다. <태평천하>는 부정적 현상들이 난무하는 시대 현실을 독자적인 문학적 기법과 비판의식으로 ...
「배따라기」,「감자」, 「붉은 산」,「광화사」 등에서 보듯이 김동인의 중·단편 소설들 대부분은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이야기를 제재로 삼고 있어서, 자살·살인·이상심리·범죄 행위 등이 자주 등장한다. 즉, 그는 극단적인 상황 혹은 비극적 운명에 빠진 인물들을 줄거리 위주로 냉정하게 서술함으로써 인간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현대적 인식을 드러낸다.김동인 문학에는 모순적인 면이 많은데, 이는 김동...
세계가 '깜빡'한 왕따들, 인류의 운명을 걸고 탁구를 치다!2003년 <지구영웅전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등단한 박민규의 신작 장편소설. 왕따 중학생들이 탁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창작과비평」에 연재한 작품에 연재원고보다 100매 정도를 추가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완결성을 높였다. 긴박하고 독특한 스토리 전개와 작가가 정교하게 그린 5컷의 일...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세 번째 시리즈 『폭풍의 언덕』. 황량한 들판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펼쳐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과 복수를 격정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발표된 당시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 오는 대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듬어 펴낸 <펭귄 리더스 시리즈>를 원전으로 삼고, 본문 곳곳에 일러스트를 함께 담았다.본문 뒤에는 현직 국어 교사들이 직접 ...
서른다섯 살 노총각 프로 도둑을 아버지로 개조하라!<용은 잠들다>, <모방범>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서른다섯 살 프로 도둑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스텝파더로 만들어가는 열세 살 쌍둥이들의 활약과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그려내고 있다.직업 도둑인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신흥주택가에 있는 한 독신 여성의 집을 털려고 지붕을 타다가 번개를 맞고 추락한다. ...
능소화 꽃향기를 타고 4백 년 시공을 뛰어넘은 슬픈 사랑이 펼쳐진다!일본인의 입장에서 임진왜란을 묘사한 <도모유키>로 2005년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두진의 두 번째 소설. 능소화 피던 날 만나 능소화 만발한 여름날 이별한 응태와 여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감정이 절제된, 작가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던 중 한 남자의 미라와 ...
사립탐정 켄지와 살인범의 밀고당기는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의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 『비를 바라는 기도』. 이 책은 사립탐정 켄지 패트릭과 안젤라 제나로가 살인, 실종, 부패 등 도시의 각종 부조리와 맞서는 활약을 그린 [켄지&제나로]시리즈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탄탄한 글솜씨로 사회 문제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켄지를 찾아왔던 여성 의뢰인이 자살한...
간결하고 압축된 문체로 삶의 색조와 음향을 표현한 모파상의 단편집. 남자들 세계의 토막 이야기, 시골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들, 사냥 이야기,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삶의 비극적 일면 등 파리 소시민들의 갖가지 일상사에 숨어 있는 인생의 진상을 진실하고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1996년 「서울신문」신춘문에에 단편소설 <풀>로 등단한 하성란 네 번째 소설집.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집은 이십 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강의 백일몽>, 사라져버린 시간의 흔적을 안타깝게 더듬고 있는 <낮과 낮> 등 '시간'을 소재로 한 열한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작가는 부재하거나 왜곡된 과거의 시간과 기억을 통해, 현실에 도사린 일상적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