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적 꿈과 경이로움을 담은 독특한 문학 세계로 주목받는 프랑스 작가 쥘리앙 그라크의 대표작. 가상의 국가 오르세나를 배경으로 풍경과 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작가의 시적 감각과 상상력의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르세나와 시르트 해 건너편 이웃 국가 파르게스탄과의 전쟁은 300년 전부터 휴전에 들어가고, 온 나라는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며 현재의 쇠락을 스스로에게 숨기고 있다. ...
도쿄 근교의 오미야 재개발 지구에 건설되는 35층짜리 거대 나선형 빌딩을 축으로 두 남자의 일상을 교차시키며 현대인의 깊은 고독과 위기를 그려낸 요시다 슈이치 장편소설 『랜드마크』.규슈에서 상경한 지 2년째 되는 철근공, 햐야토는 빌딩 공사 현장에서 일한다. 하야토는 어느 날 인터넷에서 남성용 정조대를 구입해 착용하고 기숙사 동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마음에 초조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 가족이 겪는 애환을 소박하고도 담백하게 그려낸 『커피우유와 소보로빵』. 유네스코의 '평화와 관용의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푸른숲 청소년 문학 시리즈 '마음이 자라는 나무' 여덟 번째 책이다.이 책은 아프리카에서 독일로 이주해 온 외국인 노동자 가족의 이야기로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폭력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열 살짜리 소년 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회와 친구들로...
표제작을 비롯해 <불우 선생>, <복덕방>, <해방 전후> 등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이태준 단편모음집 『까마귀』 개정판. 1932년부터 1946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10편의 작품을 선별해 수록하였다. 또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 작품 목록, 참고 문헌 등을 함께 실어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일제말의 수탈과 분단의 슬픔에 이르기까지 민족적 비극과 싸워야 했던 한국인의 휴머니즘과 자유를 향한 결단을 담은 황순원 소설 『카인의 후예』 개정판.1953년 9월부터 「문예」에 연재한 이 작품은 전란의 문제를 생명에의 외경과 인본주의적 의식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해방 직후 북한에서의 토지 개혁과 지주 계급의 탄압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지주 계급 출신 지식인 청년 박훈과 마름의 딸 오작녀...
20세기 모더니즘의 선구자 조셉 콘래드가 한 영혼에 불어닥친 불행과 절망의 풍랑을 그린 소설. 드넓은 세계와 미지의 인생에 대한 동경에 가득찬 청년 선원 짐은 풍랑으로 일대 혼란이 빚어진 배에서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다 돌연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다. 그러나 배는 침몰하지 않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적 처벌과 함께 도덕적 비난에 시달린다. 선원 자격을 박탈당한 짐은 동남아 각지를 떠돌다 어느...
고려 말의 큰스님 일연이 절과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대의 설화와 야사 등을 십수 년 동안 모으고 정리해서 엮은 자유로운 형식의 역사책 <삼국유사>. 단군신화와 고대 국가의 건국설화 등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주 정신이 담겨 있는 <삼국유사>를 쉽고 재미있게 각색하였다.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고 첨삭해 옛이야기의 맛을 한층 더해주는 이 책은 <삼국유사> 곳곳...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평범한 30대 여성 한나 스웬슨. 한나의 엄마는 그녀를 시집보내려 노력하지만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한나는 파이와 쿠키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에만 열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제품 배달을 하는 건실한 청년, 론 라살르가 한나의 카페 뒤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사건 현장에는 시체와 함께 한나가 만든 초콜릿칩 쿠키 조각이 흩어져 있는데….자신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시리즈 소설편 ≪박씨전≫. <박씨전>은 재주와 덕을 겸비한 여주인공 박씨의 활약을 그린 한글소설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담아냈으며, 전공 학자들의 참여로 원전의 내용과 언어 감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풀어냈다. 영상세대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친숙한 세련된 그림과 맛깔스러운 글로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성했다.
1993년 <소설과 사상>으로 등단한 배수아의 창작 소설집 『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작가의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더욱 깊어진 사유와 치밀하고 견고한 문장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정착 없는 방랑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도플갱어를 연상케 하는 표제작 <훌>을 비롯해, 시간과 관련해 독특한 방식으로 타인을 지각하는 소설 <회색 時>, 도플갱어적이고 그로테스...
KBS TV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원작 소설 『앨저넌에게 꽃을』. IQ 70의 바보에서 IQ 180의 천재가 되어버린 빵가게 점원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찰리의 보고서이자 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급격한 지능변화를 겪는 찰리는 천재가 되기까지 스스로 자신의 정신상태를 담담히 서술해 나가는데, 이러한 형식은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긴장감과 마력, 감동을...
2004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4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수상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반전이 돋보이는 책.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모든 것을 잃고 난 뒤 찾아온 기이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추리소설로, 고령화 사회에서 야기되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가벼운 위트와 유머로 그려내고 있다.자유분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