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장편소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랑에 실패하고 관계로부터 단절되는 주인공들의 정처 없는 마음을 명료하고 간결한 문체로 그려 온 작가 조용호는 색 바랜 사랑과 흔적으로 남은 사랑을 그리면서도 사라진 것들의 회생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부유하는 그의 소설은 정처 없되 한 번도 가라앉은 적이 없으...
스토킹 범죄 등 현실의 여성 대상 범죄를 밀접하게 다룬 심리 스릴러, 『타인의 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타인의 집』은 스토킹 범죄와 불법 침입, 가스라이팅, 안전 이별 등 현시대의 주요 현안을 실생활에 밀접하게 그려낸 여성 독자 대상의 심리 스릴러로, 낯선 여행지로 휴가를 떠났다가 그곳에서부터 주인공이 스토킹 피해를 겪으며,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정면으로 맞서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
한국 SF, 나아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가 된 듀나가 미스터리 단편집으로 돌아왔다. 총 8편으로 이루어진 이번 단편집에서는 그가 그간 써온 미스터리 작품들과 이번 단편집을 위해 새롭게 쓴 작품들을 함께 담았다. SF 작가로만 알려진 듀나의 새로운 면모, 하지만 알고 보면 듀나 문학을 이루는 중요한 근간인 미스터리 장르를 전면에 드러낸 첫 책이다. SF를 잠시 미뤄두고, 범인의 ...
“어디가 아파서 오셨소? 마음부터 살펴보리다.” 내의원의 수석 침의였던 유세엽. 그러나 ‘그날 밤’ 이후로 침을 잡지 못하는 의원이 됐는데… 시골로 낙향해 지내게 된 계수 의원에서 병자의 마음을 고치는 심의, 유세풍이 된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침으로 병을 다스리던 침의鍼醫에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심의心醫로 거듭나는 한 내의원 의관에 관한 ...
“어디가 아파서 오셨소? 마음부터 살펴보리다.” 내의원의 수석 침의였던 유세엽. 그러나 ‘그날 밤’ 이후로 침을 잡지 못하는 의원이 됐는데… 시골로 낙향해 지내게 된 계수 의원에서 병자의 마음을 고치는 심의, 유세풍이 된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침으로 병을 다스리던 침의鍼醫에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심의心醫로 거듭나는 한 내의원 의관에 관한 ...
채정 작가의 첫 소설집 『나는 포기할 권리가 있다』가 〈푸른사상 소설선 35〉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5·18민주화운동의 후유증, 노인 문제, 부부 문제 등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힘든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맞서 극복해내려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작가는 상처받은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껴안으며 함께한다.
벼랑 끝에 몰린 조선, 해일처럼 밀어붙여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라! 1592년 7월 8일,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그날 이순신과 함께한 조선 수군의 장수들과 전함, 전술을 실제 그대로! 옥포해전부터 한산대첩까지 여덟 번의 연승 해전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경상 바다를 넘어 한양으로 북상하기 시작한 일본. 적의 파죽지세에 임금은 수도를 버린 채 달아나고, 백성들은 잔혹한 약탈에 시달린다. 절망과 분노...
■ “우리는 밤 10시에 다시 만날 겁니다.” 1937년 7월 11일,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 밤 10시 정각, 성칭랑은 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현관 등이 꺼졌다. 2015년 7월 11일,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 밤 10시 정각, 쭝잉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돌아왔다. 갑자기 현관 등이 깜박거렸다. 두 개의 시공간에서 똑같은 현관 등이 하나는 꺼지고 하나는 깜박이는 순간,...
■ “우리는 밤 10시에 다시 만날 겁니다.” 1937년 7월 11일,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 밤 10시 정각, 성칭랑은 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현관 등이 꺼졌다. 2015년 7월 11일,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 밤 10시 정각, 쭝잉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돌아왔다. 갑자기 현관 등이 깜박거렸다. 두 개의 시공간에서 똑같은 현관 등이 하나는 꺼지고 하나는 깜박이는 순간,...
좀비 장인 맥스 브룩스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크리처 걸작! 미국 아마존 에디터 선정 베스트 SF 소설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SF 소설계의 노벨상, 로커스상 최종 후보 레이니어 화산 폭발로 미국 전역이 혼란에 빠졌다. 온 나라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인근의 최첨단 고급 친환경 공동체인 그린루프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은 조용히 묻혀 있었다. 그러다...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첫 장편소설 『자두』(창비 2020)에서 가부장제와 마찰하는 여성의 현실을 예리하게 묘파하여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받은 소설가 이주혜의 첫 소설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가 출간되었다. 문지문학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를 포함해 6년간 써온 아홉편의 단편을 엮은 이 소설집은 여성이 한국사회 가족 안에서 ‘딸’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