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터의 포대 자루에서 한 사채업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시신은 특이하게도 무릎을 꿇은 채로 양손이 뒤로 묶인 채로 있었다. 이를 본 몇몇 형사들은 10년 전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살인 사건과 유사한 수법임을 직감했다. 그중에서도 예리한 이는 시신의 손목을 묶은 매듭법이 10년 전의 그것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도 간파했다. 연쇄살인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려는 것일까, 혹은 누군가의...
윌북 클래식은 오랜 시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고전문학을 현대적인 시각과 시대 정신을 담아 선보이는 윌북의 세계문학 브랜드다. 시간의 무게는 쌓였으나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당대를 바라보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온 작품들을 선별해 각기 하나의 컬렉션으로 묶어낸 윌북 클래식은 문학을 읽는 글맛에 더해 시즌마다 의미를 담아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윌북 클래식은 ‘번역’에 중점을 두었...
그 사람이 있는 곳 문학청년 시절 선생님께서 에로스를 주제로 원고지 40매 분량의 소설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이 글은 그 숙제로 태어났다. 마치 고향 마을 어귀에 심은 이름도 알 수 없을 만큼 작은 묘목처럼. 이후 나는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쏟아 부어 글밭에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나무들은 삶에 재미를 붙일 만큼 자라났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숙제로 태어난 고향의 묘목에도 ...
우리 모두에게 앞날은 훤히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므로 밤과 다름없는 어둠이다. 윤찬모 작가의 장편소설 『어두울 수 없는 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곳으로든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선택은 자유로우나 결과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현실을 각자의 방식대로 받아들이면서 다른 길로 흩어지고 같은 길로 뭉쳐나간다.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 잡을 수 없는 것이 궁금해 오감의 이야기를 듣다 묵직하고 깊은 필체, 서정성과 탄탄한 주제 의식을 겸비한 구효서의 소설집 『웅어의 맛』이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큰 공백 없이 꾸준히, 다양한 실험으로 작품의 세계를 넓혀 온 구효서는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 시대 대표 소설가로 자리 잡았다. 사유하는 힘을 지닌 소설을 써온 구효서가 이번엔...
〈사상 최고의 첩보 시리즈〉라 불리는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스파이 소설의 대가이자 영국 문학계의 거인 존 르카레의 『오너러블 스쿨보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인물인 스마일리와 러시아의 스파이 마스터 카를라의 대결을 그린 시리즈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직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야...
〈사상 최고의 첩보 시리즈〉라 불리는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스파이 소설의 대가이자 영국 문학계의 거인 존 르카레의 『오너러블 스쿨보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인물인 스마일리와 러시아의 스파이 마스터 카를라의 대결을 그린 시리즈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직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야...
『고양이의 제단』은 채경과 지후 자매 콤비가 학교에서 벌어진 소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연작 단편집이다. 각각의 사건을 거치면서 두 자매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학교 2년생인 지후는 스스로는 냉소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 관찰력이 좋고 추론에도 능숙하다. 채경은 모종의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고 자신의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 지후는 이런 언니와 ‘약...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잇는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믿음에 대하여』.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로 선정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가 박상영의 신작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가 출간되었다. 전작 『대도시의 사랑법』이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사랑에 몸을 던지는 이십대의 뜨거운 나날을, 『1차원이 되고 싶어』가 가슴 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