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회사 현장팀에서 26년을 근속한 그는 그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 새로 온 부장의 호출을 받는다. 저성과자로 분류돼 세 번째 재교육을 받기 직전이었다. 부장은 그에게 권고사직을 권유한다. 동료들조차 연장자가 자진해서 나가주길 바라고 있다는 걸, 교육 후에는 최종 평가서가 나올 거고, 평가 점수에 따라 업무나 업무지가 바뀔 수 있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몇 달 전 변두리...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장편소설 『오릭스와 크레이크』(구판 『인간 종말 리포트』)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오릭스와 크레이크』는 『시녀 이야기』(1985)에 이은 애트우드의 두 번째 디스토피아 소설로, 『시녀 이야기』보다도 한층 현실적이고 끔찍한 풍경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녀 이야기』 발표 이후 약 20년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진 문제들(...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장편소설 『홍수의 해』(구판 『홍수』)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홍수의 해』는 『시녀 이야기』(1985)에 이은 애트우드의 두 번째 디스토피아 소설 시리즈인 ‘미친 아담 3부작’ 2권이다. 전작 『오릭스와 크레이크』가 남성 화자인 지미-눈사람을 중심으로 인류의 멸망 과정을 절망적으로 묘사했다면, 『홍수의 해』는 대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지구에서 생존 ...
하늘이 세 평, 땅이 세 평이라고 불릴 정도로 척박한 산골에 유혹의 속삭임이 날아왔다. 땅속에서부터 불어온 바람이었다. 제일 먼저 진희 작은 외삼촌인 무열이 그 유혹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마을 사람들도 차츰 무열처럼 광부가 되어갔다.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 전국 곳곳에서 날마다 남부여대하고 몰려든 사람들로 월천이 터져나갈 지경이었다. 진희가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다 선생은 이곳을 저주받은 땅이...
죠로의 사랑의 행방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예측 불가능한 러브 코미디 제7권! 너는 여자 가슴을 만져 본 적 있니? 나는, 있어. 게다가 두 명이나…. 그리고 나는 그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남친이기도 해.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도 끝날 무렵에 드디어 왔구나, 인생의 최고조란 것이. 응? 팬지, 히마와리, 코스모스, 아스나로에게서 받은 ‘고백’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됐냐고? 물론 ...
유럽 미스터리의 여왕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 『잔혹한 어머니의 날』 제1권. 빠른 속도감, 탄탄하고 밀도 높은 구성, 섬세하고 유려한 언어로 인간 심연에 도사리는 어둠과 공포를 자극하며 섬뜩한 사색의 기회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80대 노인의 고독사, 아동 학대 등의 문제가 사회적 통제의 실패와 패륜이라는 화두와 절묘하게 결합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다...
유럽 미스터리의 여왕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 『잔혹한 어머니의 날』 제2권. 빠른 속도감, 탄탄하고 밀도 높은 구성, 섬세하고 유려한 언어로 인간 심연에 도사리는 어둠과 공포를 자극하며 섬뜩한 사색의 기회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80대 노인의 고독사, 아동 학대 등의 문제가 사회적 통제의 실패와 패륜이라는 화두와 절묘하게 결합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다...
67년 만에 60억 원을 들고 돌아온 할매. 이런, 우리 할매는 광복 직전 염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저 할매는 누구인가? 가짜인가? 부활했나? 상관없다. 유산이 60억이라는데……. 마치 원래 이 집에 살았다는 듯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온 집안을 들쑤시는 그녀는 역대 최강의 캐릭터! 그녀의 귀환으로 촉발된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은 그야말로 포복절도의 연속! 김범 장편소설...
“감각적인 문장, 냉정한 시선, 탁월한 심리묘사 작가 특유의 흡인력에 빠르게 책장이 넘어간다.” _정유정(소설가)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구보 미스미의 신작 《가만히 손을 보다》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구보 미스미는 섬세한 문장과 뛰어난 심리묘사, 여성 입장에서 그린 성애로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다. 생생한 ...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픽션과 에세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벌여오다 46세의 나이에 복용하던 우울증약이 더는 듣지 않자 자택에서 목을 매어 삶을 마감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소설집 『오블리비언』. 소설집의 제목인 ‘오블리비언’은 일곱 번째 실린 소설의 제목이자 여덟 편의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마케팅 회사의 이면을 파헤친 《미스터 스퀴시》, ...
2013년 등단 이후 푸른문학상,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2016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하며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꾸준히 펴낸 최영희 작가가 신작 영어덜트소설 『현아의 장풍』을 내놓았다. 우주 어딘가에서 ‘설계자’라 부르는 전능한 절대자 집단이 지구를 설계하고, 인간의 존재값을 설정해 문명을 이루도록 했다. 그런데 그들의 실수로 평범한 인간이 설계자의 힘을 갖게 ...
욘 포세(Jon Fosse)는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2003년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07년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 83위에 올랐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