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이며, 자식은 누구인가? 늘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태어났으니, 그냥 산다? 무의미하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종교를 중요시하고, 신(神)적인 존재를 믿으며 삽니다. 과연 종교는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되면, 삶에서 종교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인간은 나약합니다. 그리고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어느 종교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
배드 엔딩을 향해 차근차근 걸음을 옮기는 민철과 그의 똘마…… 충직한 AI 오아시스 15년 간의 게임 개발 경험과 탁월한 게임 감각으로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던 그때 예전의 악연이 그들을 향해 조금씩 접근하고 있었다. “죽여 버릴 테다, GM 멸치!” “그래, 너는 내가 만든 괴물이라는 거군.” GM으로서 내렸던 선택의 결과가 지금, 눈앞에 나타났다. “그럼 책임을 져야겠지.” 과연 민철은 예...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한 명작 『어린 왕자』 미니북 사이즈로 새롭게 탄생하다! 『어린 왕자』는 프랑스의 비행사 출신 작가인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인 ‘나’는 비행기를 고치려고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엉뚱한 소년을 만나고, 양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소년은 사랑하는 장미꽃을 자신이 사는 별에 남겨 두고 여행길에 오른 어린 왕자였는데, 몇몇 별을 ...
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이번 솔출판...
여성 학자, 두엄 수거인, 기자, 매력적인 상류층 여성 그리고 고아 소녀까지, 재치 있는 변장술과 변죽 좋은 말솜씨로 어김없이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탐정 캐릭터가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는 ‘에놀라 홈즈 시리즈’ 제4권. 강제결혼에 처한 비운의 신부 세실리와 기발한 추리력으로 사건 해결에 나선 에놀라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압권이다. 단, 세실리를 구출해내기 위해서는 셜록 홈즈...
자연스럽고 우아한 스토리텔링,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력을 지닌 작가 앤 패칫의 신작 장편소설 『커먼웰스』가 출간되었다. 앤 패칫은 2001년 발표한 『벨칸토』가 펜/포크너 상과 오렌지상을 수상하고 10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뒤 “앤 패칫의 소설을 읽을 때는 기적을 기대해도 좋다”()는 찬사를 들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사랑을...
알프레트 되블린의 문학적 정수가 담긴 열두 가지 이야기 [무용수와 몸]. 되블린이 1912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집 『민들레꽃 살해』를 우리말로 모두 옮긴 책이다. 원래 표제작은 「민들레꽃 살해」이나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한 작품인 「무용수와 몸」을 골라 제목으로 삼았다. 1912년은 타이타닉호의 침몰이 상징적으로 보여 주듯 현대 자본주의와 기술 문명의 낙관적 발전론이 빛을...
주요섭의 장편소설 『일억오천만 대 일』의 첫 단행본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조선 말기에서 일제 강점기 해방에 이르는 우리 최근세사의 암흑과 고난의 황폐한 시대를 다루어 역사 서지의 의미를 지닌 소설이다. 타계 77주년을 맞아 미간행되었던 그의 작품을 발굴하여 그동안 주로 단편소설에 국한되었던 주요섭에 관한 관심과 논의를 확대하고자 한다.
주요섭의 장편소설 『망국노 군상』의 첫 단행본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조선 말기에서 일제 강점기 해방에 이르는 우리 최근세사의 암흑과 고난의 황폐한 시대를 다루어 역사 서지의 의미를 지닌 소설이다. 타계 77주년을 맞아 미간행되었던 그의 작품을 발굴하여 그동안 주로 단편소설에 국한되었던 주요섭에 관한 관심과 논의를 확대하고자 한다.
스위스 현대문학사의 거장 막스 프리슈의 대표작 『슈틸러』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8번으로 출간됐다. 프리슈는 뒤렌마트와 함께 현대 독일희곡사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작가로, 평생에 걸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마주하는 실존적인 문제, 즉 편견과 우상에 얽매여 일어나는 정체성 상실과 자기소외를 다뤘다. 『슈틸러』는 한 남자가 외부세계로부터 강요받는 역할과 우상을 거부하고 진정한 정체성을...
〈누가 날 죽였지?〉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그는 죽음에 관한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인기 추리 작가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