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로 배 속과 마음속 모두 따뜻하게 채워준 작가 무레 요코가 국내에는 3년 만에 신작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다섯 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엔, 어느 날 각기 다른 모양으로 살아가는 다섯 가구에 개나 고양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아이 없는 부부에게 간택된 길고양이, 황혼 이혼 후 남겨진 남자에게 찾아온 개, ...
환상성의 경계를 뛰어넘은 17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정수 「주생전」과 「운영전」, 「최척전」과 「상사동기」는 남녀 간 애정을 소재로 당대의 사회문제를 절묘하게 반영한 애정전기소설이다. 궁녀의 금지된 사랑(「운영전」 「상사동기」), 가족애로 확장된 부부의 사랑(「최척전」) 등 작품마다 사랑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쟁과 사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소재가 애정전기소설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현됨...
마도국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사태를 우려하고 엘프 왕을 타도한 다음 마도국에 대비하기로 결단한 법국 수뇌진. 같은 무렵, 아인즈는 ‘아우라와 마레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으로 휴가라는 명목하에 쌍둥이를 데리고 엘프 나라로 떠났다. 법국이 대공세를 감행하는 가운데, 아인즈의 엘프 나라 방문에 들끓는 나자릭 간부들. 지모의 왕 아인즈에게 기대를 받아 의욕이 충만해진 쌍둥이 ...
세계가 주목한 “가장 폭발력 있는 중국 작가”처연하면서도 성숙한 옌롄커 문학의 전환 2022년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 현재 중국에서 노벨문학상에 가장 가까운 작가 옌롄커 문학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주는 장편소설『캄캄한 낮, 환한 밤』이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78번으로 출간되었다. 50세 생일 전날 밤 신의 선물과도 같이 한 작가의 머릿속에 번뜩인 생각! ‘이 이야기로 영화를...
인간의 감추고 싶은 얼룩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일상의 파탄을 극한으로 끌고 가는 집요함을 선보인 2017년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여흥상사》로 신예 페이지터너의 등장을 알린 박유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바비와 루사》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신작 장편 《바비와 루사》는 남해 지역 한 섬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폭력 사건을 통해 어린 시절 끔찍한 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자신과...
대만의 서울대, 국립대만대 법학과 졸업 후 보장된 법조계의 삶을 거부하고 사회에서 호흡하기로 결심한 작가. 우샤오러가 내놓은 이 시대 최고의 문제적 미스터리. 동아시아 사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작가 우샤오러의 장편 소설. 변호사 판옌중이 아무 비밀도 없다고 생각한 아내의 이면을 발견하고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판옌중은 갑자기 실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다 우신핑이 과거 성폭력 피해...
창작의 최전선을 달리는 우리 작가들의 여섯 가지 장르소설 『이달의 장르소설3』가 출간됐다. 성실하게 오늘을 창작하는 한국 작가들이 그려낸 선명하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장르소설은 출간 전부터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기발하고 신선한 공모전이 열렸다. 매달 공모하고 출간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소설을 한데 엮은 『이달의 장...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등을 통해 짧은 이야기의 미학을 보여주었던 이기호 작가의 새 연작 짧은 소설집 『눈감지 마라』가 출간되었다. “2000년대 문학이 선사한 가장 ‘개념 있는’ 유쾌함”(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평을 받은 ‘이야기꾼’답게 찰나를 포착하는 절묘한 시선과 유머 감각은 여전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한결 묵직해졌다. 총 49편의 연작 짧은 소설에서...
주인공 윤하는 백화점 지하 식품부에서 즉석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한다. 그녀와 같은 구역에는 4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윤하, 성현, 최 사장, 이 사장이다. 이들은 입점한 시점도, 경로도 다 다르지만 모두 열심히 일하며 서로 의지하며 지낸다. 한해가 끝나는 12월, 백화점에서는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한다. 모든 입점업체들은 리모델링 후에도 이곳에 남아 계속 영업을 할지, 아니면 계약을 종료하고...
“ 쉿. 안나 아가씨 얘기는 조용히 해야 해. 모두가 다칠 거야. 나까지도. ” 여기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여성이 있다. 두 사람은 그 어떤 보호도 도움도 받을 수 없는 혼자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에 인생을 점령당했다. 각자의 삶에서 두 사람은 시련에 맞서 자신을 증명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실패는 곧 인생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각자의 도전...
중국 고서 『산해경』과 도교, 불교, 중국 고대 전설과 신화를 혼합해 탁월한 상상력과 섬세하고 우아한 필치로 ‘삼생삼세’의 세계를 구축해낸 중국의 작가, 당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의 전작 ‘십리도화’ ‘침상서’에 이어, 이번에는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인 『삼생삼세 보생연』을 드디어 선보인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에 등장했던 주변 인물들이 『삼생삼세 보생연』에서는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