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거스르는 윤리감각을 고수하며 실패 이후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 ‘고마니’라는 이름의 여성 화자가 세계적인 체조 선수 코마네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과 현실의 괴리를 더듬는 소설로, 세상의 속도와 얄팍한 셈법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좌절, 상처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지금은 아...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1950년대 미국 브루클린 하층민의 삶을 배경으로 쓴 작품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950년대 뉴욕은 범죄와 마약의 소굴이었고, 그중 브루클린은 악전고투의 현장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밑바닥, 지금의 예술가 거리가 되기 이전의 ‘진짜’ 브루클린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서로를 등치고 벗겨 먹는 이들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존재조차 하찮은 군상들의 잔인...
카밀라 그레베 장편소설 『약혼 살인』.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유명 의류 회사 ‘클로즈 앤드 모어’의 CEO 예스페르 오레의 집에서 젊은 여인이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다. 죽은 여인의 신원은 쉽게 밝혀지지 않고, 용의자로 지목된 예스페르 오레의 행방은 묘연하다. 스웨덴 국립경찰청 형사 페테르 린드그렌과 파트너 만프레드는 이 사건의 피해자 시신이 10년 전 떠들썩했던 미해결 사건의 목이 잘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미치 앨봄의 선물 같은 이야기 『매직 스트링』. 성별도, 나이도 알 수 없는 ‘음악’이라는 존재에게서 재능을 받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의 놀라운 인생역정과 평생에 걸친 위대한 사랑을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소설이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우화소설,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인 이 작품은 저자의 기존 소설의 장점...
요네자와 호노부 소설 『리커시블』. 아버지가 실종된 후 새어머니의 고향인 지방 도시로 이사 온 하루카. 이사한 마을은 고속도로 유치 운동을 둘러싼 주민들의 암투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새로운 마을에 대한 적응해야 하는 하루카는 남동생 하루카가 앞날을 예측하는 듯한 말에 심란하기만 한데, 거기에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승까지 뒤얽히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그 불안이 적중하기...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학원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는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의 이...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환혹의 죽음과 용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적의 탈출을 성공시키는 천재 마술사 아리사토 쇼겐. 절정의 인기가 기운 지 어느덧 10년, 그는 마지막 위대한 마술을 선보이고자 한다. 하지만 연못가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마술쇼 와중에 살해당한다. 거기에 더해 그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식 도중 시신이 운구차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것은 천재 마술사 쇼겐 최후의...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봉인재도』. 오래된 가문인 가야마 가에는 대대로 전해지는 가보가 있다. 그 이름은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 상자인 ‘무아의 궤’에는 열쇠 구멍이 있고, 호리병인 ‘천지의 표’에는 열쇠가 들어 있다. 허나 열쇠는 호리병 구멍보다 커서 꺼낼 수가 없다. 50년 전, 당주인 화가 가야마 후사이는 열쇠를 호리병 안에 넣어 아들 린스이에게 남기고는 밀실 안에서 자살했다.니...
김서현 장편소설 『그녀의 완벽한 이상형』. 28년 동안 동갑내기 뒤치다꺼리에 연애 한 번 못 해 본 억울한 인생 문해강. “넌 내 이상형이 아니라니까! 난 훈남 스타일에, 지적이고, 자상하고, 배려심 돋고, 내가 기대면 포근하게 감싸 줄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좋아. 너처럼 응석받이에, 제멋대로고, 공부도 안 하는 그런 날라리 말고 말이야!” 가족만큼 가까운 친구와 사랑이라니……. 상상조차 안...
‘19세기 가장 위대한 소설’, ‘사회적인 문제가 찌꺼기 없이 완전히 예술로 승화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이반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이 책은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작으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허무주의’라는 용어를 전 세계에 유행시킨 반항의 아이콘 ‘바자로프’를 낳은 작품이다.소설은 바자로프로 대표된 진보주의자들과 이에 맞서는 보수주의자들 간의 갈등을 난해한 이념...
『은하철도 저 너머에』는 6년 동안 문학잡지에 연재되었고, 다시 2년의 수정 기간을 거쳐 출간된 작품이다. 저자는 소설의 시작부터 존재 자체와 우주 또는 세계의 성립에 관해 직접 질문을 던진다. 내 주위에 있는 세계는 무엇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인 것은 아닐까. 결국 이 세상은 누군가가 꾸고 있는 꿈이 아닐까 하는. 그리고 누구나 한번은 생각한 적이 있을 법한, 이들 철...
강영주의 장편소설 『가벼운 맞선』. 인테리어 업계 1위, 리노베이션의 귀재라 불리는 정재원, 일에 미친 그에게 맞선이 들어오다. 내숭과 예의를 차려도 모자랄 판에 으르렁거리며 헤어진 두 사람. 결코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줄 알았건만! 그런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 취집 대신 취직한 회사 사장이 바로 그 악덕 맞선남이라니! 과연 이 맞선, 가볍게 끝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