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일곱 번째 작품 『한국이 싫어서』. 사회 비판적 문제에서 SF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오쿠다 히데오에 비견되며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작가 장강명이 이번에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
배우 윤진서의 소설 『파리 빌라』. 2013년 산문집 《비브르 사 비》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선보인 적 있는 윤진서가 이번에는 삼십대 여성의 사랑과 여행, 그리고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을 펴냈다.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저자가 직접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들이 주인공이 거쳐 간 도시의 풍경처럼 소설에 스며들어 분위기를 형성한다. 소설 중간 중간에는 각각의...
오소희 소설『해나가 있던 자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한 사람이 길 위에서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마음속에 자리한 깊은 상처를 점차 회복해가는 모습을 오소희 작가 특유의 통찰 어린 문장으로 담아낸 소설이다. 소설 속 문장 하나하나에는 지난 수년 동안 아프리카에서부터 남미대륙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의 다양한 결을 가진 삶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들이 펼쳐 보이는 애잔한 사연들을 섬세...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꽃그림자놀이』. 정조 치세기인 18세기 조선 사회를 배경으로 변화하는 시대상과 개인들의 욕망을 ‘소설’이라는 표현 양식을 중심으로 펼쳐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의 비밀스러운 내력을 파헤치는 표면적인 줄거리 속에는 문체반정으로 소설이 금지된 시대에 소설로 행복을 얻고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 속에는 중심 사건의 전개와...
일본 현대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 『달에 울다』. 생애 첫 작품인 《여름의 흐름》으로 제23회 문학계신인문학상, 제56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이후 주어진 모든 문학상을 거부하고 오로지 창작 활동에만 전념해온 마루야마 겐지. 시의 함축성과 소설의 서사성을 함께 가진 문학적 양식을 꿈꾸고 시도해온 저자는 《달에 울다》를 통해 비로소 시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정점을 이룩했...
현대인이 겪는 실존의 부조리성을 초현실적으로 그려낸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마지막 장편소설 『성』. 참신하고 폭넓으면서도 엄정한 기획, 원작의 의도와 문체를 살려내는 적확하고 충실한 번역으로 세계문학 독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자 하는 「창비세계문학」의 마흔두 번째 작품이다. 카프카는 ‘고독의 3부작’이라 불리는 세편의 장편소설을 미완으로 남겼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하나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1월 발트해, 독일 여객선 빌헬름 구스틀로프호는 피란민 및 병사 9000여 명을 태우고 어뢰정 뢰베호 단 한 척의 보호만 받으며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러시아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 세 발을 맞고 침몰한다. 아비규환 속에 ‘여자와 아이 먼저’라는 암묵적 규칙은 무너지고 각자의 생존만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선장 넷을 비롯해 1000명 남짓만이 살아남은 이...
[인터레스팅 클럽]은 1974년 ‘스피릿인더우즈’라는 청소년 예술캠프에서 만난 ‘인터레스팅 클럽’ 멤버들이 중년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은 삶의 단면을 차례차례 비춰나가며, 재능에 대한 기대와 실망, 그리고 사랑과 우정의 불분명한 뒤섞임을 지나, 돌아보면 저마다 흥미로웠던 인생의 한때를 포착한 소설이다.
그렇게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헌터들로 인해 세상이 조금씩 평화를 찾아가는 가운데, 취업 준비생이자 백수인 박재현은 오늘도 취업을 위해 하루하루 면접과 아르바이트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청년인 그에게 뉴스에 나오는 몬스터니 헌터니 하는 것들은 그저 남의 일처럼 느껴질 뿐이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심한 눈부심과 함께 재현의 앞에 작은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그렇게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헌터들로 인해 세상이 조금씩 평화를 찾아가는 가운데, 취업 준비생이자 백수인 박재현은 오늘도 취업을 위해 하루하루 면접과 아르바이트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청년인 그에게 뉴스에 나오는 몬스터니 헌터니 하는 것들은 그저 남의 일처럼 느껴질 뿐이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심한 눈부심과 함께 재현의 앞에 작은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도규 장편소설 『종갓집 며느리 되기』. 조용한 장평리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황씨 문중 종갓집이다. 자식들이 다 효자로 유명한 데다가 인물과 성품이 타고나 마을뿐 아니라 근방까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조용한 일상 속에 일대 사건이 터졌다. 누군가 시내 상가들을 사들인 것이다. 상가를 사들인 이는 상가의 세를 올리고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을 다 비워 줄 것을 통보하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황...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 어린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에게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있는 작품을 한국어 및 영어 번역본, 프랑스어 원본을 동시에 읽을 수 있게 꾸며 한국어 번역을 통해 맛볼 수 없는 느낌을 직접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번에 출간된 『어린왕자』는 기존의 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작품 속 '어린 왕자'의 눈높이에 맞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