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오리가 고양이를 잡아먹었다고 주장하는 노인과 전 재산이 5천 원도 안 되는 빈털터리 삼류 작가, 그리고 주식을 하다가 바닥까지 간 여자와 가족보다 돈이 더 좋은 맹랑한 꼬마가 만나 좌충우돌 부딪치는 블랙코미디다. 발칙한 상상력, 전복적 세계관, 당돌한 말투가 골고루 충족되어 21세기 버전의 《모비 딕》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으며 세...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이끌어 가는 18편의 단편 모음집 『아자젤』. 살아생전 480여 권의 책을 낸 기념비적인 다작가였던 저자는 21권의 단편집을 펴냈는데, 이번 책은 1980년부터 잡지에 연재한 총 29편의 단편 중 18편의 단편을 모아 1988년 펴낸 18번째 작품집이다. 저자를 대표하는 SF 소설이 아닌, 그저 ...
『풋내기들』은 레이먼드 카버의 두 번째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수록된 17편의 단편을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의 세 번째 소설집이자 카버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대성당》과도 맥이 통하는 이 작품은 카버 작품세계의 주요한 축이 되어준다.오랜 알코올중독을 이겨내고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쓴 소설집으로 ...
좌백의 소설 『소림쌍괴』 제3권. 강호의 중심 태산북두 소림사(小林寺). 사건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소림의 귀한 서적을 보관하는 장경각에서 벌어진불경 도난 사건. 이 사건의 유력한 범인을 찾으려 두 고승이 나서다. 공령, 그리고 공심. 그 둘을 일컬어 무림은 소림쌍괴(少林雙怪)라 부른다.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의자 뺏기』.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자매 은오와 지오의 성장기로, 피해의식과 소심함에 사로잡힌 사춘기 소녀의 감성과 심리를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각박한 일상과 그들의 익사이팅한 로망을 적절하게 버무렸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에게만 고정되어 ...
독일 사이코스릴러의 제왕 피체크와 천재 법의학자 초코스의 합작품 『차단』. 법의학자 파울 헤르츠펠트는 위아래 턱이 사라진 괴물 같은 시체의 머리에서 전화번호와 딸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발견한다. 딸을 찾으려면 변태성욕자 납치범이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한다. 납치범은 다른 시체 안에 단서를 남긴 후 헬고란트라는 섬에 던져 놓았지만 헤르츠펠트는 시체 안의 단서를 볼 수 없는데…….
《하이킹 걸즈》, 《다이어트 학교》의 저자 김혜정의 장편소설 『시크릿 박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진지하게 자기의 길을 고민하는 청소년들과의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십대만의 문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인공 여울이와 친구들의 창업 이야기를 통해 십대들이 많은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삶을 살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
《위저드 베이커리》의 저자 구병모의 두 번째 단편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집요한 현실 관찰자이자 방대한 이야기 수집가인 저자는 우리가 겪은 재난 이전과 이후, 생각의 과정들을 에둘러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무엇이 틀렸다고 호통을 치거나 서로 도우라는 교훈을 던지기보다 떠넘기고 외면하며 방임하고 자기합리화를 일삼는 지금의 우리를 생생하게 그려 보이는 여덟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
『행복만을 보았다』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우리 인생의 가혹함과 그에 맞서는 삶의 희망,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1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인 콩쿠르 상 후보작으로 올랐다. 가족이라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독자를 이끌며 충격과 감동을 동...
일본 미스터리 역사를 새로 쓴 선 굵은 경찰소설 『경관의 피』. 2009년 아사히TV 개국 50주년 기념 특집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정통 미스터리의 틀에 일본 근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기의 격변하는 시대상과 가족상을 농밀하게 담아낸 대작이다. 경찰관의 길을 선택했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삼대三代의 이야기는 시대소설의 아련한 정취는 물론 경찰소설의 집요한 매력, 가족소...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매년 마니아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크르르르』. 총 300여 편의 응모작 중 선정된 5편의 중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돈 많은 시어머니에게 금전적 지원을 청하러 왔다가 대관람차에 갇히면서 점차 고부갈등이 극한으로 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도시의 어둠을 배경으로 한 호러 판타지 《스트레인》의 뒤를 잇는 뱀파이어 삼부작의 2부 『더 폴』. 뉴욕 JFK 공항 폐쇄에서 시작해 전 세계가 뱀파이어의 가공할 공포에 휩싸이는 과정을 한 편의 거대 서사시로 그려낸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종말의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의 모습을 만나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