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다 소지의 미스터리 소설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사회파 미스터리에 힘을 기울였던 저자가 약 8년 만에 다시 점성술사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본격 미스터리로 회귀한 작품이다. 에도 시대 처형장이었던 요코하마 어둠 비탈을 배경으로 그에 어울리는 기묘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펼쳐지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타라이가 활약한다.1941년, 요코하마의 어둠 비탈. 무언가에 의해...
스페인어로 ‘세상 어딘가’를 의미하는 델 문도(Del Mundo). 제목 뜻처럼, 『델 문도』의 아홉 개 단편은 다채롭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최상희 작가는 청소년소설에 등장하는 반복적인 일상을 뛰어넘어, 그 어떤 작품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삶의 풍경을 담아낸다.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영국, 호주 등 각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청소년의 일상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인생’이...
이재운 장편소설 [이순신]. 작금의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불안, 불신이 깊어지는 아픔을 겪으며 진통을 치르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희망의 돛배의 선장을 찾고 싶어한다. 소설가 이재운은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이순신의 백성을 향한 진정한 목소리와 행동을 현장감, 생동감 있게 살려내고 있다.
랜디 수전 마이어스 장편소설 [거짓말의 위안]. 이 책은 한 남자로 얽힌 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여성들이 마주할 수 있는 ‘불륜’, ‘모성애’, ‘양육’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젊고 감성적이며 아름다운 여자 티아, 따뜻하고 지혜로우며 부드러운 여자 줄리엣, 자신의 일을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지적인 여자 캐롤라인의 비루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그래서 가장 본질적이고 흥미로...
1960년 스물여섯 살이던 필립 로스에게 전미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기념비적인 작품 『굿바이, 콜럼버스』. 미국 문학계를 지탱하는 묵직한 버팀목 필립 로스가 스물다섯 살에 완성한 데뷔작으로 희극과 비극을 함께 품은 삶의 아이러니, 그런 삶을 휘청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트 있는 초상을 담고 있다. 표제작인 중편 《굿바이, 콜럼버스》와 《유대인의 개종》을 비롯한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
하층민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 단편소설의 기초를 세운 소설가 현진건의 중단편 소설 모음집 [운수 좋은 날]. 이 책에는 역설적 아이러니 기법으로 일제강점기 하층민의 비루한 생활상을 보여준 「운수 좋은 날」, 인물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B사감과 러브레터」 등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 문학의 희귀한 보석으로 평가받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익살스럽고 특이한 인물을 창조하여, 위트와 아이러니와 역설의 배합을 통한 독창적 패러디로 간략하면서도 신랄한 이야기를 구성해온 저자의 소설집이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비범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절묘한 반전뿐 아니라, 긴 여운이 돋보이는 다섯 편의 경이로운 짧은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 『...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집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이 책은 1991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전집 『무라카미 하루키 전 작품 1979~1989 ⑤ 단편집 Ⅱ』를 저본으로 삼았다. 소설가이자 화자인 하루키가 소설 속 인물들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이른바 ‘듣고 쓰기’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도시의 회색빛 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한 초상을 그린 이야기 여덟 편을 수록했다. 하루키의...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집 『빵가게 재습격』. 이 책은 1991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전집 『무라카미 하루키 전 작품 1979~1989 ⑧ 단편집 Ⅲ』을 저본으로 삼으면서 세 편이 추가되었고, 그중 「하이네켄 맥주 빈 깡통을 밟는 코끼리에 관한 단문」 「식인 고양이」는 국내 미발표작이다. 하루키의 대표 걸작 『태엽 감는 새』의 출발점이 된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을 비롯한 상실과 소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집『반딧불이』. 이 책은 1990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전집 『무라카미 하루키 전 작품 1979~1989 ③ 단편집 I』을 저본으로 삼으면서 국내 미발표 단편인 「비 오는 날의 여자 #241 ㆍ #242」가 추가되어 총 여섯 편이 수록되었다. 하루키의 가장 사랑받는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의 모티프가 된 중편 「반딧불이」를 비롯, 익숙한 일상과 환상이 묘하게 등을 맞댄 이...
『여자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쿄 기담집》 이후 9년 만에 펴낸 단편집으로 일본 출간 당시 예약판매로만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화제의 책이다. 그간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해왔던 저자가 2013년 말부터 이듬해 봄에 걸쳐 발표한 다섯 편의 단편과 단행본 출간에 맞춰 새로 쓴 표제작 ‘여자 없는 남자들’, 저자가 직접 선별한 영미권 단편소설 모음집 《그리워서》에 수록된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