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새끼 악어들은 알을 깨고 강가로 엉금엉금 기어 나옵니다. 하지만 코르넬리우스는 달랐어요. 알을 깨고 꼿꼿이 서서 걸어 나왔거든요. 키가 커지고 힘이 더 세진 후에는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악어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을 혼자 볼 수 있었지요. 코르넬리우스는 악어들에게 자신만 볼 수 있는 것을 뽐냈어요. 하지만 다른 악어들은 시큰둥합니다. “그게 뭐 ...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은 두 꼬마 달팽이가 나오는 액자식 구성으로 된 이야기이다. 액자 밖 양배추에 사는 꼬마 달팽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이 있다. 하지만 이 꿈을 들은 지혜로운 아빠 달팽이는 “세상에는 작아서 더 좋은 게 있단다.”라고 말하며, 또 다른 꼬마 달팽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액자 안 꼬마 달팽이 역시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가지고 싶어 한다. 아빠...
카멜레온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다른 동물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이 있는데, 카멜레온만 없기 때문이다. 카멜레온은 레몬 위에서는 노란색이 되고, 보라색 들꽃 속에서는 보라색이 된다. 다른 동물들처럼 자기만의 색을 갖고 싶었던 카멜레온은 초록색 잎사귀 위에서 살면 자신도 영원히 초록색일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가을이 되자 잎사귀 색이 붉게 변하고, 잎사귀 위에 있던 카멜레온도 덩달아 빨간색이 ...
숙제는 이따가, 책읽기도 나~중에!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싶은 그린이의 속마음! “그린이 너 또 게임하지?” 그린이네는 오늘도 그린이를 혼내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시끄러웠어요. 숙제도 제쳐두고 게임에만 몰두하는 그린이가 걱정된 엄마와 아빠는 큰소리로 혼도 내 보고, 그린이가 좋아하는 젤리를 사주며 달래 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게임하는 재미에 푹 빠진 그린이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그림책 베스트셀러로 자리 매김한 화제의 그림책 《오싹오싹 팬티!》의 후속작, 《오싹오싹 크레용》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토끼 재스퍼가 우연히 보라색 크레용을 얻은 뒤로 재스퍼의 일상은 놀랍게 변하지요. 그림 그리는 거 빼고는 잘하는 게 없던 재퍼스가 받아쓰기도 척척, 수학숙제도 척척 해냅니다. 크레용은 어쩐지 즐거워 보이고, 재스퍼는 왠지 불안하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청년 시절을 보낸 백석은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낸 시인입니다. 그는 일제 치하에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 정서를 지켜내고 싶었습니다. 그의 바람은 시 속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헤어진 가족들에 대한 슬픔으로 표현되었지요. 그의 시 〈수라〉에는 흩어진 거미 가족의 모습의 모습을 통해 부모와 자식이 떨어져야만 했던 시대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시어 하나하나에...
올리비아는 모험가예요. 지칠 줄 모르는 여행가이자, 두려움 없는 탐험가이기도 해요. 아주 귀여운 아니, 용감한 고양이지요. 그런데 올리비아는 집 밖에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대요. 꼭 밖에 나가야만 즐거운 건 아니잖아요? 재미있는 장난감도, 올리비아를 아끼는 사람들도 모두 집 안에 있어요. 그리고 바깥세상이 멋지다고들 하지만, 글쎄요, 올리비아가 보기엔 그렇지만도 않아요. 거긴 상상력이 하...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아른아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봄날… 드르렁드르렁 낮잠 자던 일곱 할머니가 깨어났다! 놀이터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도 척척 물리치는 재주 많은 일곱 할머니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일곱 할머니와 놀이터』는 시각적 표현이 새롭다. 평면도 같은 납작한 풍경에 특별한 할머니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겼다. 새로운 형식으로 옛것을 표현하는 느낌...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은 낯선 세계에 오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낯선 나라로 이민을 온 소녀는 외롭고 불안합니다. 좋은 이모와 삼촌이 있지만,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낯선 도시,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이 차갑게만 느껴지지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도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소녀는 조용히 방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뿐입니다. 이런 소녀에게 이모는 ...
〈리틀 칼 시리즈〉는 1~4세 아이들이 경험하는 매일매일의 생활 작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1~4세는 자아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주위를 탐색하며 학습을 통해 정체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리틀 칼을 보며 함께 놀고 경험하고 배우며 삶을 탐색하는 즐거움을 맘껏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대표 작가 이다 예센과 그림 작가 한나 바르톨린의 만남 덴...
14마리 생쥐 가족은 환하게 세상을 비추는 고마운 달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높은 나무 위에 나뭇가지를 끈으로 묶어 전망대를 만들고 달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요. 밤이랑 도토리랑 떡을 차려 놓고 보름달이 뜨길 기다려요. 넓은 하늘에 두둥실 뜬 달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요. “고마워요, 달님. 풍성한 열매를 줘서 고마워요. 다정한 달빛을 비춰 줘서 고마워요.” 부드러운 달빛 아래에서 14마리 생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