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루어진 노무현 김정일의 10.4 남북정상선언 올해 12주년을 맞이하여 노무현재단에서는 유시민과 도올이 만나는 공개적인 대담을 기획하였다. 이 땅의 청년들에게 민족의 통일에 대해 세계사의 시각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전해주는 내용으로 하자는 것이었고, 그것을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청중을 모아놓고 진행되었다. 이 내용이 10월 4일 유튜브 알릴레오에 방송되어 폭...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이행을 예고한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평론집 『세계체제와 아프리카』. 우리는 거의 500년 동안 근대세계의 모습을 빚어내온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그 후속 체제로 가는 특이한 이행 과정에 있다. 이 구조적 위기는 향후 30년 내지 40년 동안 지속할 것이다. 저자는 근대 세계체제의 구조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아프리카가 적절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역할을 맡으려면, 여기에 어떤 심각한 ...
펑크 음악에 빠져 영국으로 건너간 일본인 브래디 미카코가 영국 최악의 빈곤 지역 무료 탁아소에서 보육사로 일하며, 가난이 낳은 혐오와 차별, 배제의 격랑이 아이들의 일상을 무참히 침식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저자는 이 탁아소에서 일했던 두 시기, 즉 2008~2010년과 2015~2016년을 각기 ‘저변 탁아소 시절’과 ‘긴축 탁아소 시절’로 칭한다. 그 사이에는 영국의 집권 정당이 ...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중산 계층이 진입하여 노동자와 원주민들이 이동하는 현상을 두고,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 명명하였다. 자본주의의 성장 이후 전 세계적 현상이 된 젠트리피케이션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떤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에서 자라 서울을 소비하는 새로운...
노동자이자 혁명가, 탐험가이자 소설가인 잭 런던은 1907년 4월부터 1909년 3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드니까지 범선을 타고 아내와 세계일주를 떠난다. 시나리오 작가 막시밀리앵 르 루아는 아티스트 나티브와 함께 ‘코자’라는 이름으로 잭 런던의 자전적 여행기를 그의 생애와 작품을 섞어가며 역동적으로 그려냈으며, 마야 미앵두는 몽환적이며 생동감 있는 색채로 표현했다. 잭 런던은 20세기 초,...
전남 완도에서도 제일 남쪽, 작지만 볕이 잘 드는 어촌 마을 ‘망남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시와 노동 소설을 즐겨 쓰다 〈신동아〉에 등단했고, 속초신문 기자로 재직했다. 민주주의라는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주춧돌은 바로 ‘공정한 언론’이라는 일념을 갖고 활동했다. KBS 광주방송총국노동조합 간사,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간사를 거쳐 방송통신정책자...
1975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여 1990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 미시경제학과 가치이론 등을 전공하였다. 민교협 사무총장과 교수노조 위임장을 역임하면서 대학 개혁을 위해 노력하였다. 2009년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면서 기본소득이 지급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경기도 교육청 무상급식과 성남시 청년배당을 자문하였다. 현재 기본소득한...
1969년. 한 유대인이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비극적 체험을 담은 〈해바라기〉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세계를 뒤흔든다. 나치의 죄악이 절정으로 치닫던 1940년대 초반.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죽어가던 나치 장교가 어느 유대인을 병실로 불러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간절하게 용서를 청했고, 유대인은 그의 부탁을 거절한 채 병실을 나서버린다. 증오와 연민,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끝내 침묵을...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전망의 명과 암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이 일상화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얼핏 디스토피아적이다. 인간이 일자리를 잃으면 소득이 없어지고 자연히 소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소비 없는 생산은 의미가 없다. 기술의 진전은 부단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의미 없는 생산을 늘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떠...
“한 연구에서 가정의와 내과 전문의 230명에게 가상의 환자 두 명에 대한 짧은 글을 보여주었다. 47세 남성과 56세 여성은 심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같고, 위험 요인도 동일하며, 전형적인 심장마비 증상(가슴 통증, 숨이 찬 증상,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였다. 글의 중반에 환자가 최근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고 불안에 시달린다는 메모가 있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메모가 달리지 않은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