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교과서격인 일본의 추세는 이미 가뿐히 제쳤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두 축이 만들어낸 지방 소멸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지방 소멸 경고를 받은 지자체는 다수이고 이런 추세라면 오래지 않아 소멸지역 1호가 출현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지방 소멸 문제는 ...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페미니즘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지만 그만큼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과 여성혐오의 물결 또한 거세다. 이러한 백래시 속에서 캠퍼스 페미니즘 역시 급격한 후퇴 일로를 걷고 있다. 서울 소재 49개 대학 중 25개 대학의 총여학생회가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위축되거나 소멸되었다. 주로 여대에 개설되어 있던 ...
일본인의 ‘조선인·한국인 멸시’는 어디서 기인하였는가 이 책은 일본에서 지한파 목사로 알려진 스즈키 다카히로가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쓴 것으로, 혐한론을 부추기는 일본 우익 성향의 서적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재일 한국인의 영향으로 목사의 길을 걷게 된 저자는 새로운 국제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이때 이상하리만큼 한국인을 경멸하는 일본 사회에 의문을 갖는다. ...
우리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와 같은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어설픈 역사관과 세계관 그리고 사념(邪念)에서 벗어나지 못한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에 의해 국가의 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그들에게 조롱받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애당초 민족해방(NL), 민중민주(PL), 주사파들은 이 나라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결코 주류가 될 수 없는...
이 책은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존 스튜어트 밀이 1869년에 저술한 〈THE SUBJECTION OF WOMEN〉을 번역한 책이다. 저자는 당시 사회의 관습과 금기에 도전하면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이기도 한 사람이고, 저자가 쓴 이 책은 정의와 공평의 관점에서 여성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여성의 종속〉을 ‘여성주의 책’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우선 저자 본인이 그...
한국 사회가 빠진 덫은 한국 사회가 실패한 결과가 아니라 세계와 우리 스스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해 마지않았던 그 ‘성공’의 결과다. 이처럼 성공이 곧 덫이 된 현실은 한국 사회가 그 ‘덫’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사회가 덫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자신이 성공할 수 있게 한 바로 그 유산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
엄마가 되었고, 세상이 뒤집혔다! 엄마 이전과 이후 무엇이, 어떻게, 왜 변하는지 BBC 과학 기자가 생물학, 심리학, 사회과학으로 답하다! ‘엄마’라는 낯설고 이상한 이름 앞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여성들을 위하여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은 여성들이 엄마가 되면서 경험하는 정체성 변화에 관한 생물학, 심리학, 사회과학적 분석과 BBC 과학 전문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의 경험...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최근의 아시아인 혐오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을까? 코로나19를 매개로 한 혐오와 분노는 왜 중국인만이 아니라 아시아인을 향했을까? 왜 아시아계 여성이 남성보다 혐오 범죄의 표적이 될까? ‘차별하려고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인종주의는 지금 어떤 형태로 남아 있을까? 거주 외국인 비율 5% 시대의 한국,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이 복잡하고 뿌리 깊은...
하루에도 우리는 수많은 물건을 소비하고, 매일 먹고 마시고 쓰고 배출한다. 집에서, 야외에서, 이동하는 동안, 일터와 휴가지에서, 먹고 물건을 사고 쓰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거의 모든 순간에 환경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있다. 감염병이나 미세먼지, 홍수나 가뭄 같은 기후 재난 등 지구가 경고를 보내고 있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채식, 제로웨이스트, 기후 운동가 되기?...
「당신은 어떤 세상을 살고 있습니까」는 소셜칼럼니스트 강미숙이 일상에서 느끼는 일을 지극히 사적인 견해로 풀어낸 정치에세이다. 강미숙은 왜 일상에 집중하는가. 그녀에게 일상은 곧 정치이고, 정치는 바로 우리의 삶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강미숙은 지방에 거주하면서 각종 정치현안을 여러 매체에 기고한다. 현재 전업주부인 그녀는 기고할 때마다 ‘시민, 전업주부’로 소개해달라고 하지만 매체마다 번듯한...
‘가부장제’는 여성학, 인류학, 사회학, 역사학 등에서 단순히 ‘가족 내에서의 남성 지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지배를 유지하는 생산양식과 가치체계 전반’을 이르는 확장된 개념이다. 『가부장제 깨부수기』도 바로 이 관점에서 가부장제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다. 이 책은 ‘남성이 지배력을 지닌 제도’로 가부장제를 정의하며, 서구 문명이 탄생한 고대 그리스부터 그 기원을 살핀다. 고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