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톺아본 시대통섭 취재노트! ‘이슈 픽’ 99편마다 시의적절한 고사성어를 곁들인 고품격 시사칼럼!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단하지 말라. 편향성을 극복하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통령은 곤충과 새와 물고기, 세 가지 눈을 갖춰야 한다. 곤충...
현실로서의 현대 민주주의는 18세기 말부터 시작되어 왔다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정치학 영역에서 이론으로서의 민주주의, 즉 민주주의 이론(democratic theory)이 출현한 것은 1950년대 중반이었다. 〈민주주의 이론을 위한 서설〉은 민주주의 ‘이론’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이론화를 시도했던 ‘고전 중의 고전’이며, 로버트 달이 2014년 향년 98세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 민주주...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 건물 출입구의 경사로, 텔레비전 방송에서 제공하는 수어 통역과 자막, 점자 보도블록, 장애인 활동 지원 제도 등은 어느 날 갑자기 사회의 인권 의식이 향상되어서 도입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장애인 당사자와 운동가들이 자신의 삶을 걸고 온갖 비난과 모욕을 무릅쓰며 투쟁한 끝에 하나씩 겨우 마련된 것이다. 주디스 휴먼은 1970년대의 재활법 504조 투쟁부터 1990년 미...
여성 혐오의 개념에 민감해지면서 성인지 감수성은 누구나 꼭 갖춰야 할 덕목이 되었지만 뉴스와 우리 일상에서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말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2021년 6월에 진행된 한 설문 조사에서 ‘여성 혐오 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 라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64.5%가 ‘매우 심각하다’ 에 답변한 반면 여성은 무려 85.5%가 답변한 것을 볼 때 성차별 의식 수준이 높아진 것과는 별개...
세계가 들끓고 있다. 한쪽에 기후-생태 위기가 있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불평등-인권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팎으로 맞물린 환경위기와 인권위기의 연계성을 탐색하고 이 악순환을 끊어낼 사회-생태 전환의 길을 제시하는 인권학자 조효제의 신간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가 출간되었다. 우리는 인권과 환경을 서로 다른 영역의 문제로 다루는 칸막이식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하지만 인류의 ...
사법전문기자 이범준이 기획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거의 모든 것』 시리즈(전3권) 중 첫권 ‘갈등이 설득으로 바뀌는 순간’ 편이 출간되었다. ’논리‘는 법체계 및 사회 여러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요소이다. 특히 이 책은 로스쿨 재학생 및 준비생 들의 교재에 최적화된 ’갈등-설득‘ 2단계 구성이 장점으로, 판결 10건...
팬데믹 2년, 불안정 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담은 르포 열한 편을 묶었다. 특고?비정규직?초단시간 근로자 등 팬데믹 이전부터 법의 테두리 바깥에 존재하던 이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휴직급여나 실업급여는 물론, 정부의 각종 지원금으로부터도 소외된 채, 월수입 0원의 삶을 버텨낸 기록들이다. 직장갑질119와 길동무의 기획으로 모인 11인의 작가들은 이 르포들을 통해 지난 2년간, 국가와 기업은 무엇을...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는데, 학교폭력으로 신고해야 할까요?” “먼저 놀렸는데, 정당방위 아닌가요?” “가해자를 전학 보내 주세요.” “조치가 부당하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내 아이가 당사자가 되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정보를 검색하고 대처를 한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다급한 상황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교육현...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은 절박하다. ‘대전환의 시대’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후변화, 기술 경쟁,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세력 갈등 한가운데 서 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국제정치학자 김준형은 이럴수록 “외교에 진심이어야 하고 외교가 ‘하드캐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간 대한민국의 달라진 세계 속 위상을 짚어주고,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를 넘어 ...
자비는 아픈 사람에게 침대를 보내는 것이고, 필란트로피 활동은 그를 도우러 가는 것이며, 자선은 그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다. 사랑의열매 나눔총서는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가 기획한 총서입니다. 나눔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복지국가와 필란트로피, 비영리·기부·나눔 영역의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국내외 저서를 소개하여 나눔문화의 성숙을 이끌어...
〈을들의 당나귀 귀〉는 한국여성노동자회가 기획하고 임윤옥, 김지혜 활동가와 페미니스트 문화비평가 손희정이 여러 게스트들을 초대해 ‘대중문화’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팟캐스트이다. 이 대담을 바탕으로 2019년 출간된 『을들의 당나귀 귀』(부제: 페미니스트를 위한 대중문화 실전 가이드)에 이어, 『을들의 당나귀 귀 2』(부제: 고루한 세계를 돌파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이 책을 읽고 나는 분노한 스스로를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분노가 힘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상상해보았다. 그 상상만으로 마음의 크기가 달라졌다. 분노가 병이 아닌 빛이 될 수 있다면, 태양처럼 빛나는 화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권김현영(여성학 연구자) 분노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책을 권한다. 분노하는 여성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왔을까? 분노라는 감정은 누구에게 허용되며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