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독거노인의 수만 600여만 명을 넘어섰고 그 중 300여 만 명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200여만 명은 의식주 모든 면에서 자립능력을 상실한 ‘노후파산’의 삶을 살고 있다. 일본 NHK 취재팀은 숨겨져 있던 노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다큐멘터리로 방영했고, 미처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충격적인 노인들의 일상을 『노후파산』에 생생하게 ...
신자유주의의 반격으로 지난 30여 년간 경제 부정의와 문화 부정의가 한층 심각해졌고, 지구화(globalization)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정의의 경계(기존에는 국민국가가 그 경계였던)조차도 불분명해졌다. 이를 배경으로 프레이저는 일찍이 1990년대에 ‘경제 정의론’과 ‘문화 정의론’ 양 진영의 일면성을 비판하면서 경제와 문화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정의론을 설계했다.프레이저는 논쟁과 대화...
『사회주의, 생동하는 유토피아』는 현대사회에 사회주의라는 ‘생동하는 유토피아’가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탐험한다. 현대사회의 유토피아로서 사회주의의 역할을 분석하고, 사회주의를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반문화’로 제시하면서 오늘날의 사회주의가 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바우만의 사상의 흐름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이 책을 통해 바우만의 현대성 분석과 소비사회 비판이 왜 시작되었...
일생을 물과 함께 생활해오고,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CEO로 있는 저자가 펴낸 ‘물’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물의 특성과 물과 인생의 관계, 물을 둘러싼 국내외 갈등 현황, 복지로서의 물, 국내의 물 관리 현황과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그리고 저자가 물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과 물과 관련한 실천사례들이 폭넓게 담겨 있다.
『독일 통일 한국 통일』은 독일 통일의 전반적인 과정을 보다 올바르게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통일의 필연성을 알리며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할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독일 통일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최고위층 인사들의 저서와 회고록, 면담 자료를 기반으로 헬무트 콜 총리, 한스-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 내무장관, 호르스트 텔칙 총리실 외교안보 보좌관, 테오도어 바...
《나 홀로 볼링(Bowling Alone)》의 저자 로버트 D. 퍼트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우리 아이들Our Kids』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반세기 동안 미국 사회에서 일어난 변화를 추적한 책이다. 포트 클린턴에서 미 전역 방방곳곳에 이르기까지, 퍼트넘은 다양한 계급의 가정과 아이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동시에 최신 사회과학적, 뇌과학적 연구 성과를 토대로 그들이 처한 현실을 엄밀하...
차별이라고 하면 대부분 성차별, 학력차별, 지역차별 같은 ‘익숙한’ 단어들을 떠올리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명백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또 하나의 차별이 있다. 병(또는 병력)에 따른 차별, 늙거나 불편해진 몸뚱이에 대한 차별, ‘규격’에서 벗어난 신체에 대한 차별…. 당사자들을 아득한 절망으로 몰아넣는 그 차별의 대상은 다름 아닌 ‘몸’이다.국가인권위 활동가인 글쓴이는...
일반인 다수는 ‘진정성’을 당연히 좋은 것으로 여긴다. 그들에게 ‘진실성’이란, 스스로에게 진실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자기 행동이 외부에 미치는 결과를 의식하고, 타인과 자연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시도다. 물론 그런 시도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행위의 작동방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서 종종 다면적이고 모순된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통렬한 사회비평으로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바를 사...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는 청소년을 위한 법 교양서다. 법의 출발부터 성장, 과도기를 거쳐 지금에 이른 역사를 조망한다. 법치주의라는 이념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구체화되어 구조화되는지에 관해서도 차근차근 정리해 준다. 사법부의 독립 및 상소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준 및 방식에 대한 구체적 설명들이 차례로 나온다.
2013년과 2014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호세 무히카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으며 52퍼센트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5년 뒤 퇴임할 때는 65퍼센트라는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아름다운 퇴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세 무히카의 재임기를 집중 조명한 첫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