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성폭력은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다. 인류 역사는 근친 간의 성행위를 금기시하는 데서 쌓아 올려졌고, 인간이 금수와 구분되는 점은 성욕과 번식만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 거라고 우리는 배워왔기 때문이다. “근친상간 금지는 자연이 자신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레비스트로스가 말했듯이(요즘은 근친상간이란 단어에 문제 제기를 하며 쓰지 않고 근친 성폭력 혹은 친족 성폭력이라고 한다),...
◆ “2020년대 한국 사회를 자연지형으로 형상화하면, 사방으로 낭떠러지가 있는 고원 지대 아닐까 생각한다. 한번 밖으로 굴러 떨어지면 크게 다쳐서 다시 위로 올라오기 어려운. 늘 추락을 염려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는 이미 ‘치킨집’이라는 유명한 비탈을 안다. 이제 이 책은 더 위험하고 가파르지만 잘 보이지 않아 얘기되지 않았던 또 다른 급경사 지대를 소개한다. 한 용감한 인류학 연구자가 몸...
《공정한 국제질서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경기연구원이 기획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천한 ‘공정과 지속가능 프로젝트’ 국제질서 편이다. 이 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 외교의 영향력을 확장하며, 평화롭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동아시아 국제질서 구축을 주도하기 위한 현안을 다룬다. 코로나19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는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추구라는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이러한 공조...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하여》는 경기연구원이 기획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천한 ‘공정과 지속가능 프로젝트’ 민주주의 편이다. 이 책은 현재 한국 대의민주주의의 현실과 한계를 짚어보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기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다양한 집단지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더 많은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권위주의 통치를 거쳐 온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지향점이자 이상향이었다...
난세의 영웅, 허경영의 초일류국가 건설 비전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임에도 정치는 부패하고, 부익부 빈익빈의 자본주의 병폐는 날로 커 가며, 청년들은 희망의 사다리를 잃고 6포 세대가 되었으며, 출생률은 세계 최저로 인구절벽을 눈앞에 두고 있고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으로 언제 전쟁터가 될지 모르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놓인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여기에서 벗어나 세계를 선도할 모...
★★★ KBS 〈명견만리〉 ‘코로나19, 다시 복지를 생각하다’ 화제의 명강의 KBS 〈코로노믹스〉 ‘세계 전문가들의 경제 진단과 해법’ 한국의 대표적 학자 KBS 〈시사직격〉 ‘2021, 걱정하는 당신에게’ 사회복지 부문 초청 명사 복지와 정치·경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며 실천적 대안을 모색해온 한국의 대표적 사회복지학자 윤홍식 교수가 ‘선진국 한국의 다음 과제를 짚는’ 역작 《이상한 성공》...
날선 집회의 현장에서 기타를 치고 트롬본을 불고 노래하는 젊은 예술가들, 그들은 광장의 열기 속에 예술을 가져가 더 단단한 연대와 따뜻한 외침을 만들어낸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에 둔 문화예술운동을 꿈꾸며 시작한 ‘흥’은 변화가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발 벗고 달려간다. 이제 예술로 소통하는 노동운동을 넘어,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발견하고 알리는 플랫폼...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른가, 같은가. 이론적으로나 실제로나 장애인을 마주할 때 그들을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과 다르게 대해야 할지, 동일하게 대해야 할지도 알기 어렵다. 이 책은 이러한 논의를 시대적 경향성에 따른 ‘같음’과 ‘다름’의 시각으로 다루며, “비슷하면서도 다른” 관점으로 장애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장애 아동의 부모이자 연구자, 장애를 연구하는 인류학자,...
“저는 모릅니다. 집사람이 한 일이에요.” 부동산투기가 사회적 논란이 될 때마다 남성 정치인들이 내놓는 이 단골 변명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 ‘모르는 척’에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논리가 긴밀하게 작동하고 있다면? 남편과 자녀에게 충실한 가정경제 관리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에 뛰어든 중산층 여성들의 주거생애사를 분석하고 계급 상승의 욕망과 젠더 권력의 격전지로서 부동산의 작동 원리를 해명한 신진 ...
202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열 가구 중 여섯 가구는 1인 또는 2인 가구일 정도로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함에도 제도의 개선은 느리기만 하다. 연애, 결혼, 출산이라는 궤도를 이탈한 이들은 “나중에 늙어서 후회해” “외롭지 않아?” “애 안 낳을 거면 결혼은 왜 했어?”...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해 왔으며, 혼자 살아가는 이들 열두 명에게서 들은 ‘집’에 관한 이야기 누구나 집을 소유할 수 없고, 누구에게나 집이 편안한 공간이 아니듯이, 집은 모두에게 같은 방식으로 경험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집이 차지하는 위상은 압도적이다. 집은 어떤 사람이 살아가는 물리적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온 삶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다. 집은 (거기 살든 살지 않든)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