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인 시리즈의 8번째 책이다. 〈아들아, 콘돔 쓰렴〉을 통해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성과 페미니즘을 교육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나, 페미니즘하다〉를 통해서는 2010년대의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큰 줄기에 대해 다루었던 이은용 기자가, 이번에는 설거지하는 수세미를 손에 들고서 느낀 바를 〈밥풀을 긁어내는 마음으로〉라는 이름으로 묶어내었다. 설거지를 ‘여자의 일’로 칭...
‘지역 매니지먼트’라는 이 낯선 단어는 ‘area management’를 우리말로 바꾼 말이다. 최근 도시재생이 관심을 모으면서 타운 매니지먼트나 지역관리라고 소개된 용어이기도 하다.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지역 매니지먼트 활동은 지역의 인적, 물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민과 직장인, 방문객 간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공공’을 실현해 가는 것이다. ...
손가락만 까딱하면 주문한 물건이 이튿날 새벽에 배송되고, 외출한 사이에 가사 서비스 매니저가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며, 펫시터가 예약된 시간에 강아지와 놀아 주고, 늦은 밤 클릭 몇 번이면 1시간도 안 돼 따끈따끈한 야식이 배달되는 편리한 시대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플랫폼 경제의 발전 덕분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시간을 선택해 일하고,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 당신의 목숨은 얼마인가요? 비슷한 시기에 사망한 두 대학생(한강과 평택항 사건)에 대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은 왜 그렇게 달랐을까?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작년 봄, 이탈리아 의료진들은 병상 포화인 상태에서 어느 연령대의 치료 대상을 포기했을까.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어떻게 내려진 결정일까? 우리가 내는 보험료는 무엇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일까? 왜 9.11 희생자 가족이 받은 보상금...
그동안 ‘베이징 컨센서스’, ‘중국모델’, ‘중국경험’ 등 ‘중국의 길’을 둘러싼 많은 논의와 개념들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고 신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사회주의 중국’의 부상이 문제시되기 시작했고 이로부터 중국의 길에 대한 논의도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되었다.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와 푸단대학 국제관계및공공사무학원의 연구자들은 중국의 길을 놓고 한중 각자의 시...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 제안을 담은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했다. 책은 여수 안포마을 전어잡이 현장에서 만난 한 마을주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늦은 밤 전어잡이 배를 타고 함께 바다로 나가기 전에 주민들과 대화시간을 가졌는데 한 분이 말씀하셨다.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합니다.” 깜깜한 밤바다에서 전어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도 ...
치아는 상당히 견고하다. 물속에서도, 불 속에서도, 심지어 무덤 속에서도 몇 백 년 동안 버틸 수 있다. 하지만 ‘가난한 삶’이라는 재앙은 치아를 파괴한다. “이 책은 치아 감염을 치료하지 못해 발생한 합병증으로 2007년에 사망한 메릴랜드 출신 소년 데몬테 드라이버의 비극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의 치과 의료라는 무질서한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모든 미국인에게 치과 진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제도로...
우리는 이동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둘러싸여 있다. 야생의 생명 역시 점점 따뜻해지는 바다와 바싹 말라버린 땅에서 대대적으로 도망치고 있다. 정치인과 미디어는 이런 이주 패턴의 유례없음을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질병과 갈등이 확산된다고 비난한다. 오히려 저자는 “이주는 환경 변화에 대한 아주 오래된 대응이자 숨쉬기만큼이나 필수적인 생물학적 원칙”이라고 반박한다. 《인류, 이주, 생존》은 난민...
현대화, 세계화로 인해 세계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으로 점차 그 간격이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의 경우, 인간다운 기본적인 삶을 영유하는 것조차 힘들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은 자국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해결하고 개발, 발전시켜 나아가려 한다. 그리고 그 개발은 국가 스스로나 지도자의 역량으로만 완벽하게 이룰 수 없다. 국...
현재 경기도지사이자 20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재명의 어린 시절 일기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한 책이 출간되었다. 열여섯 소년공 시절부터 사법 연수원에 다니던 때까지 썼던 10년간의 일기는 지금의 이재명을 설명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선명한 정치인이라 할 이재명을 만든 토대는 과연 무엇일까? 이재명이 소년공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
가히 폭발적이다. 국회의원 0선, 1985년생 36세 야당 당대표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공영자전거 ‘따릉이’로 출근하는 야당 당대표! 세대교체, 아니 시대교체다. 이준석의 정치는 성공할 것인가? 알 수 없다.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논란, 반중(反中) 발언,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등 ‘당 대표 리스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건 ‘이준석=변화’라는 사실이다. 그 ...
이미 많은 이들이 지금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기후위기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재난조차 기후위기가 낳은 파생적 결과로 이해한다. 그러나 또한 지금 당장 우리를 옥좨오는 것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적 불평등이다. 이 책은 세기적 불평등과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위협 앞에서 정치의 역할, 진보정치의 길을 찾아나간다. 진보의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진보정치가 무엇을 혁신해야 하는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