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랜 문명국가로서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전통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화의 충격으로 천년 중화제국의 ‘천하-왕조’라는 통치 체계가 붕괴되었다. ‘3천 년 동안 일어난 적이 없는 대격변’ 속에서 중국은 현대 국가 건설을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현대적 전환이라는 정치적 임무를 얼마나 실현했는가, 앞으로의 국가 건설 임무는 무엇인가. 이 책은 국가 건설, 정당 건설, 정부 건설, 사...
UN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으로 수년간 일하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UN 자유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인권전문가 서창록 교수. 그는 2020년 3월 UN 체제학회 참여차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그 순간부터 존경받는 인권학자이자 대한민국 인권과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던 그의 세계는 급변한다. 그간 머리로 연구하고 잘 안다고 믿어왔던 약자와 ...
세계시민포럼은 인류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 세계시민이란 ‘세계’와 ‘시민’이란 두 단어가 합쳐진 개념이다. ‘세계’는 지구와 같은 물리적, 공간적 개념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작은 정치 공동체를 넘어선 인류 전체를 포괄하는 공동체를 의미하며, 이는 ‘보편성’, ‘보편주의’로 표상된다. 이런 보편성, 보편주의를 추구하는 흐름은 고대 문명과 종교에서 로마 제국과 중세 유럽, 그리고 근대...
● 세상을 바꾼 여성 정치인 21명이 꿈꾸는 새로운 정치! 정치란 무엇인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작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2021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맞춰 출간된 『여성, 정치를 하다』는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전 세계의 여성 정치인 21명의 삶을 통해 이 질문을 새롭게 던진다. 이 책의 여성들은 기존의 정치에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정치의 주체로 나선다....
켄들의 이력은 다른 페미니스트 작가와는 조금 다르다. 켄들은 빈곤층 비율이 높고 흑인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책 원제 ‘후드 페미니즘Hood Feminism’의 ‘후드Hood’는 이런 지역을 가리키는 속어다)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학계에서 페미니즘을 배우지 않았으며, 기자나 에세이스트가 아닌 군인으로서 직업적 이력을 쌓았고, 이전까지 책은 단 한 권을 썼을 따름이다. 그럼에도 두 번째 책이 ...
2014년부터 시작된 풀빛의 청소년 교양시리즈 [비행청소년]이 20번 출간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다. 이 책은 두 종류 책의 맥을 잇는다. 첫 번째 줄기는 2020년 7월에 출간된 같은 제목의 도서 청소년판이다. 기존 도서 내용의 오류를 부분적으로 바로잡고 청소년이 흥미를 가지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삽화와 사진을 풍성하게 실었다...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우생학적 횡포를 나치 때나 같은 과거의 일로 치부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이 책 『장애와 유전자 정치』는 우생학이 첨단 유전 기술과 ‘개인의 선택’이라는 이념과 만나 더욱 세련되고 암묵적인 시스템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유전질환에 대한 치료법은 부재한 상태면서 사전 판별을 권유하는 것은 무엇을 암시하는가? ‘맞춤 아기’ 등의 ‘더 나은 육종’을 위한 기술...
문학을 뛰어넘는 형식, 새로운 형식론 문학과 문화를 정치·사회·역사의 맥락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이는 오랫동안 문학비평과 문화이론의 첨예한 쟁점이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레빈은 형식, 즉 전체·리듬·계층질서·네트워크에서 문학과 사회, 예술과 정치,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접점을 찾는다. 미학적 질서이든 사회적 질서이든 세상은 모두 형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문학비평가 제인 갤럽의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딸의 유혹』은 페미니즘 이론과 정신분석의 관계를 연구하는 책이다. 갤럽은 정신분석, 특히 라캉의 이론과 그와 연관된 다양한 페미니즘 텍스트들을 특유의 ‘자세히 읽기(close reading)’로써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다. 갤럽의 목적은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사이의 대립을 초월하는 것이며, 갤럽에...
100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뀌던 대전환의 시대가 사람의 일상을 바꿨듯이 지금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가는 대전환을 맞고 있다. 이 시기에 좌표를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서울의 미래와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초 여성 장관으로 1년 9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영선은, 이제 ‘서울시 대전환’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장관 시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