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와 아이쿱생협이 손을 맞잡고 우리가 오랫동안 망각해온 ‘협동’의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사례 연구집 《협동의 재발견》을 출간했다. 다시 발견한 협동이 무엇인지 논하기에 앞서 그 뜻부터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협동을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이라고 정의한다. 이 짧은 뜻풀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는 부사로 쓰인 ‘서로’다. 협동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나의 마...
필리스 체슬러를 포함한 2세대 페미니스트들이 등장한 것은 1966년부터 1972년 사이였다. 1세대 페미니스트가 여성참정권 쟁취에 사활을 걸었다면, 2세대 페미니스트는 폭넓은 여성 문제에 참여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차별받는 여성을 위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쉼터를 개설했으며, 낙태권과 평등권을 쟁취하기 위한 행진을 벌이는 등 여성의 권리를 전국적이고 국제적으로...
푸코 평전 및 레비-스트로스와의 대담집 등을 펴내고, 성적 지배 체계와 소수자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온 프랑스의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회고록 『랭스로 되돌아가다』(2009)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성애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동자 계급 가족을 떠났던 저자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의 계급적 과거를 탐사해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에리봉은 스스로를 분석...
『재산 증여·상속 방법과 분쟁! 이렇게 해결하세요』 는 〈상속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상속인은 누가 될 수 있나요?〉, 〈상속은 이런 경우 효괴가 있습니다〉, 〈상속의 승인ㆍ포기는 어떤방법으로 하나요?〉, 〈채권자와 특별연고자가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요?〉, 〈유류분반환청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오늘날 적과 친구로 진영을 나누는 행태는 조선 후기 당쟁 문화의 재현 같다. 우리 사회에 확산되는 진영 간 편 가르기, 분노와 혐오, 소통 기피는 ‘저신뢰 사회’를 특징짓는 현상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불신이 만연한 사회에 자리 잡은 ‘법조차 경시하는 문화’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위기라고도 지적된다. 국격의 갈림길에 선 지금, 저자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신뢰와 법...
〈K-컬처 in 쿠바: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는 저자가 쿠바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한류 문화에 관한 교양서이다. 빌보드 차트 1위 BTS,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전 세계가 극찬한 K-방역. 한류는 다양한 분야에서 순항 중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수히 쏟아지는 지금,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바로 미지의 나라 ‘쿠바’. 그...
대한민국 근 40년간의 한국사, 10·26박정희 대통령시해사건을 시작으로 12·12쿠테타의 진실, 5·18광주사태, 6·29선언 및 87헌법개정, 5공 청산, 임수경 평양방문, 노태우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당 합당, 동구권붕괴에서 세월호 참사,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이르기까지 그 내면의 진실들이 적나라하게 전개되어있다. 이 책은 2018년 2월 미국의 출판사에서 영문으로 출간되었...
작게는 택배 물품 분실과 관련한 다툼에서부터 크게는 민·형사 사건의 직간접적 당사자가 되는 일에 이르기까지, 살다 보면 누구나 예기치 못한 법적 분쟁을 한두 번쯤 겪기 마련이다. 지은이 김민철 변호사는 일상에서 뜻하지 않게 마주하는 여러 법률 문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 책 《나를 지키는 생존법률》에서 자세하게 들려준다. 지은이는 기본적인 법률 지식이 없으면 생각지도 못한 일...
1년 전 돌연히 나타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국제교류가 끊기고 국경이 봉쇄되고 경제활동이 중지되는 혼란 속에서, 한국은 K-방역시스템을 가동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잘 견뎌내고 있다. 이 배경에는 묵묵히 코로나가 할퀴고 간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챙기며 시민의 안전과 공동체를 지켜낸 숨은 주역들이 있다. 모두가 두려워 주저할 때 앞에 나섰던 사람들, 의료진과...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위기가 전세계를 덮친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코로나19 관련 논의와 전망이 쏟아졌다. 세계가 끊임없이 바이러스와 분투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K-방역’을 둘러싼 상반되는 평가와 백신 접종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고, 장기적인 전망은 물론 단기적 대책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로지 당면한 재난의 종식에만 초점을 맞춘 채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내다보는 목소리가 팽배하...
이 책은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 ‘일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다룬다. 역사를 보는 시각에 따라 ‘일본’에 대한 평가가 다소 다를 수 있다. 글로벌하고 객관적으로 일본을 보자는 게 저자의 관점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민들의 삶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관계가 부침을 겪어왔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력과...
한국에서 포퓰리즘의 기원과 386세대의 정치세력화와의 관계, 386세대의 심성과 프랑스 이데올로기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서 인민주의(populism)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심지어 보수주의에 미달하는 반정치적 정치이념이며, 그러한 사이비 정치이념이 결과적으로 반엘리트주의, 원한의 정치, 반의회주의, 정치의 미디어화 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