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된 지금, 보다 유연한 에코 라이프스타일로서 ‘축소주의’를 제안하는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축소주의는 육식을 줄이자는 운동으로 시작되었으나 이보람 작가는 축소주의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각자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환경에 해가 되는 모든 일을 줄여 나갈 것을 제안한다. 고기와 해산물,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적게 먹고,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며, 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집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격차, 결국은 빈부 격차. 격차에서 오는 소외와 차별, 냉소와 분노, 그리고 체념. 왜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격차는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졌을까? 정부 정책이나 사회연대를 통해 커지는 불평등에 대응하지 않고 왜 각자 능력껏 살아남는 방향으로 나아갔을까? ‘기회균등의 사다리’라 여겨졌던 교육마저 ...
고립된 노동자의 죽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첨단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노동자는 “금전 거래에 기반한, 그러나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매달린” 사실상의 자영업자가 됐다. 고혈압, 신경증, 교통사고, 과로사 같은 노동의 실재가 지워지고 ‘e-나사못’ 같은 유령이 된 것이다. 긱 이코노미, 제로 아워 계약은 일자리를 갖는 것이 경제적 불안정성에서 ...
평가 불안, 존중 불안, 학대 불안, 추방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 지금 한국사회에 필요한 사회심리학적 진단과 처방은 무엇일까? 전투적 사회심리학자 김태형의 45가지 분석과 통찰 ‘불안한 중독자’를 만드는 풍요-불화사회를 진단하고 풍요-화목사회 시민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다 정조, 연산군 등 역사 인물부터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이재명 등 최근 정계 인물까지 고유의 심리분석으로 화제를 모...
2003년부터 생애 마지막까지 목숨 걸고 살아낸 김근태의 놀라운 삶을 그의 필사가 생생히 기록한 책. 김근태는 간절히 기록하고 싶어 했습니다. 세상에 남기고자 하는 말이 많았습니다. 뒷사람이 더 굳세게 발 디딜 수 있도록 민주정부 10년의 경험을 반성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펜을 쥘 수 없을 만큼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집필 일정이 잠시 밀리는 동안, 죽음이 도둑처럼 ...
‘낙태죄 위헌’ 판결, 혀 절단으로 방어한 ‘56년 만의 미투’ 사건 등 여성에 대한 착취와 억압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끝없이 싸워왔던 변호사 김수정. 『아주 오래된 유죄』은 저자가 지난 20년간 법정에서 ‘여성을 위해’ 변론하며 기록한 여성 인권 투쟁기이자, 저자의 첫 단독 저작이다. n번방 사건, 직장 내 성희롱, 가정 폭력, 아동·청소년 성착취 문제, 배드파더스 사건 등 저자와 동료 ...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가 파헤친,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
실력대로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능력주의가 중산층의 빈곤화와 함께 엘리트를 자기파멸로 이끈다고 비판한 대니얼 마코비츠 교수의 『엘리트 세습(원제: The Meritocracy Trap)』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2019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미국 사회에 능력주의 논쟁을 촉발한 이 책은 한국에서도 출간 일정 문의가 쇄도하는 등 공정성에 관한 우리 사회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코비츠 교수는...
“왜 정치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기만 할까?” 경영학 이론 최고 권위자 마이클 포터와 수십 년간 겔 푸드(Gehl Foods)를 이끈 캐서린 겔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경영학적 관점을 도입한다. 즉 ‘정치-산업, 유권자-소비자 정당-기업’의 틀로 정치를 분석하는 ‘정치 산업’이론을 주장한 것이다. 마이클 포터는 기존의 경영학적 분석 도구인 ‘5가지 경쟁요인 모델(5 Forces Mo...
진중권의 진보 비판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가 존경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맹목적 애국주의를 조장하는 여권과 대립하며 황우석 신화 깨기의 선봉에 섰고, “누구도 ‘디워’에 관한 반대 의견을 꺼내지 않을 때 이 일에 나서며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인가?” 일갈하며 영화 〈디워〉 비판에 나섰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나는 꼼수다〉와의 ‘음모론’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번도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