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과도한 권력을 가지면 국민의 자유는 제한된다. 사실상 독재국가라 할 수 있는 수많은 나라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대로 국가 권력이 너무 약해지면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돌입하고 개인의 생명과 재산은 위협 받는다. 너무 많은 자유가 오히려 자유를 제한하는 역설에 빠지는 것이다. 공권력보다 마약 카르텔이 강력한 일부 남아메리카 국가를 예로 들 수 있다. 『좁은 회랑』은 ...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확산일로이다. 코로나19는 단순히 생활의 불편만을 끼친 것이 아니다. 생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초기에는 물리적 변화를 주었다면 지금은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고 있다. 생활의 형태 변경에서 나아가 심리, 정서, 가치관 등 의식의 변화를 주고 있다. 마치 포도를 짜면 포도즙이 되는데 그것이 숙성되면 와인으로 아예 성질이 다른 것으로 바뀌는 ...
“미국과 중국 간에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를 ‘카르텔’로 표현하는 이 책은 일종의 모험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미국의 관점과도 중국의 관점과도 거리를 둔, 좀 다른 시각으로 차분하게 미중 관계를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으로서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유통되는 관련 논의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원초적인 믿음 때문이다. 이 책은 ...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노골적으로 어기고 그 방역활동을 방해함으로써 다시금 전국민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에 빠뜨린 어느 개신교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은 자신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북한의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처럼 ‘북괴’에 맞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태극기를 휘두르는 어르신부터, 북한을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해석하는 중장년층, ...
이 책의 제목은 ‘국체론’이다. 별로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국체(國體)’란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통치 체제’를 뜻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체’를 이해해야만 ‘파멸로 가는 일본’의 정체성을 직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명문대를 나온 정치학 박사인 젊은 지식인이 ‘파멸’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자국을 비판한 이유는 무엇일까? 상징적인 역할만 하는 천황제가 어...
87년 체제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일본의 사회학자 요코타 노부코는 정치구조가 아닌 경제구조로서의 87년 체제에 주목한다. 요코타 노부코가 정의하는 87년 체제는 대기업 남성 노동자로 구성된 ‘중핵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 영세기업 노동자로 구성된 ‘주변 노동자’가 확연히 구분된 분단 노동시장 체제이다. 이 책은 87년 이후 심화된 분단 노동시장 체제의 역사를 따...
2020년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모든 것이 그 이전과는 다른,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달라진 세계'에 대한 전망과 담론장이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담론의 범람 속에서 고민의 ‘방향’을 함께 질문하려는 시도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메디치미디어는 2020년 6월에 제2회 '메디치포럼-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를 개최하여 ...
코로나 위기대응의 NO.1 강력한 대권후보로 떠오른 이재명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톺아보는 이재명의 정치철학부터 그 실행력까지! 이 시대, 마이너리티 이재명. “나는 밟힐수록 커지는 돌멩이” 시사평론가 김용민, 마이너리티 대표에서 차기 대권주자까지 이재명을 기록한다. 초졸 산업재해 장애인부터 변호사, 도지사 그리고 악플의 세례를 받는 유명인이 되기까지. 아니, 그 너머의 이재명을 살펴본다. 거짓...
페미니즘은 이제 우리 시대의 상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권력과 위계에 따른 성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요구는 날이 갈수록 강력해졌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여성 주체의 의식이 높아지는 데 비해, 사회는 여전히 그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백래시가 심해지자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오늘의 전태일들과 함께 2020년은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다.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 앞길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만 스물두 살 젊은 육신에 불을 댕긴 전태일. 그는 일기를 썼다.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하던 열여덟 살 때부터 겪은 노동 현장의 참상, 그리고 그 참상 배후의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 몸부림친 전태일. 그 몸부림을 세상에 전하...
2020년 지구는 코로나 행성으로 변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지구에 첫발을 내디딘 지 6개월 만에 1천 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 곳곳에서 희생자들이 생겨났고 어느 나라와 지역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이 코로나19의 유행의 끝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수많은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백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장담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