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과 조국대전』 제2권은 총 3부 15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 분의 추천사와 저자 서문 그리고 세개의 부록을 담았다. 1부 ‘끝나지 않은 조국대전’ 5장의 챕터로 구성되었는데 검찰개혁법안의 통과 이후의 실제 진행되고 있는 절차와 조국 일가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상황들을 담았다. 2부 ‘검찰 쿠데타’ 편에서는 검찰은 어떤 목적으로 조국 일가 수사를 전격적으로 시작했...
(고전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올 법한) 비유를 들어 보자. 당신이 당신의 어떤 부분 - 가령 피부색이나 코의 모양, 당신이 믿는 종교 따위 등등 - 을 열정적으로 싫어해 당신을 죽이고자 하는 광신도들에게 쫓기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들이 온통 당신에게만 관심을 집중해 쫓아오는 상황에서, 당신이 도망치며 약간의 돈을 뿌리자, 그들은 각자 땅에 떨어진 지폐들을 진지하게 주워 모으기 시작한다. 도...
『난치의 상상력』은 크론병으로 투병 중인 20대 청년이 써내려간 ‘청춘 고발기’이자 아픈 몸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날카로운 보고서다. 저자의 몸은 청춘과 나이듦, 질병과 장애, 정상과 비정상이 교차하는 전쟁터다. 사람들은 아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자를 의심하며 장애인 옆에서는 ‘비장애인’으로, 비장애인 옆에서는 ‘장애인’으로 대했다. 겉으론 건강한 20대 청춘이지만 정작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등 코로나19를 둘러싼 거대담론이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문화·의료·젠더·정치·노동·종교 등 다양한 영역의 사회학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 즉 우리의 일상으로부터 근본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비대면과 재택근무, 동선 공개, 신천지, 돌봄노동과 여성, 가족, 노동, 민주주의와...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외치며 시작된 우산혁명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인들의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시위대는 요구사항을 관철하지 못한 채 79일 만에 해산되고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은 투옥되었지만, 표면적으로 실패한 이 혁명은 홍콩 정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5년 후,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위해 전체 홍콩 시민의 4분의 1이 넘...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2019년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촉발되어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갈등,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촛불시민의 진화 과정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검찰, 정치권, 기성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두 개의 광장으로 양분되어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의 주요 흐름을 담고 있다.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
병역제도는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이슈가 아닌 적이 없었다. 병역 비리 문제는 선거철마다 쟁점으로 떠오르고 병역 기간 조정, 병역제도 개편 등은 정치권의 열띤 공방으로 이어지곤 한다. 병역 의무를 위해 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20대 남성들과 그 부모들에게 있어 병역문제는 예민한 주제일 수밖에 없다. 또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국 특성상 병역제도는 국가 안보와 연결된 주요 정책이...
피터 드러커의 연금기금사회주의를 최종 완성한 데이비드 웨버의 역작 미국 보스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웨버가 쓴 《노동자 주주: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는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권력의 원천’이라는 테제로 쓰인 이 책에서 저자는 연금기금의 주인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각종 급여를 증대시키고 연금 가입자의 ...
감염의 시대 -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뒤바꾼 코로나19와 팬데믹들 아무도 살아본 적 없는 감염의 시대다. 시시각각 바뀌는 여러 통계와 낯선 용어로 다가온 ‘코로나19’는 인종, 국적, 계층,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우리가 ‘하나로 이어진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정부와 전문가, 보건 당국과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봉쇄와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는 혐오와 관련해 이야기할 때, 나의 이야기가 아닌 타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즉 ‘나’는 누군가를 혐오하지도 않고, 혐오당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시대의 인문학자 박민영은 혐오와 거리를 두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차별과 배제, 편견은 늘상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그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도 바로 ‘나’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나도 모르는...
“비무장 지대, 변화의 바람을 염원하는 한 걸음 내딛다.” 잔잔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스콜피언스의 〈Wind of change〉는 냉전시대의 종언과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9년 총 337km, 12박 13일의 민통선 도보 횡단의 기록과 사색이 이 책이 되었고 도보 아흐렛날, 지금은 통일부 장관 임명을 앞두고 있는 이인영 의원의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왔던 이...
『뷰티풀 사이언스』의 저자 아이리스 고틀립이 이번에는 젠더로 돌아왔다. 『뷰티풀 젠더』는 젠더 정체성의 개념과 이를 둘러싼 문제들을 다채롭고 화려한 일러스트로 다룬 책으로,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배운 것들을 내용으로 한다. 젠더 정체성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틀에 종속되지 않으며, 살아가는 동안 계속 변화한다. 또한 한 사람의 정체성에는 젠더와 계급 등의 요소들이 씨실과 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