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왜 위헌일까? 언론은 반드시 모든 사실을 확인한 후 보도해야만 하는 것일까? 국기를 불태우는 행위는 허용될 수 있을까? 포르노그래피는 금지되어야 할까? 왜 대학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연구를 한다는 이유로 학자를 해고할 수 없는 것일까? 시민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는 것일까? 『자유의 법』은 ‘법철학의 거두’ 로널드 드워킨이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 ‘자유’...
우리가 접하는 사회 문제는 대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에서 일어난다. 그럼에도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은 도시보다 농촌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어떤 이는 인구 공동화로 지방이 소멸될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농촌 정주기반과 서비스 여건이 취약하기에, 장래 농촌의 인구가 더욱 급격히 줄어들리라는 우려가 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고국으로...
‘포퓰리즘’ ‘귀족노조’ ‘내로남불’ ‘종북적폐’란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외치는 모습, 시청 앞을 점령한 대기업 노조원들, 국회에서 상대 정당인을 향해 고성을 내뱉는 장면,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모여 ‘빨갱이는 물러가라’를 외치는 모습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 언어에, 그런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의문이 생긴다. 얼마나 자...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의와 불편함과 불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다. 그 이야기는 세상 여성의 수만큼이나 다양하지만, 모두 나의 이야기로도 귀결된다. 함부로 나의 몸을 평가받을 때, 늦은 밤 귀갓길이 조마조마할 때, 똑같이 일하고도 임금이 적을 때,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예민하게 군다고 핀잔 들을 때… ...
“그들이 ‘위대한 중국’을 외칠 때, 우리는 ‘진짜 중국’에 대해 말하다!” 시진핑 주석이 성급히 “위대한 중국”을 외칠 때 우리는 냉정히 ‘진짜 중국’에 대해 말하고, 그것을 토대로 한중관계의 새로운 조명을 통해 우리 민족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코리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 망언이다. 패권...
인구가 줄어들면 그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등 국가를 유지하는 모든 체제가 바뀔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그저 위기와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만 할까? 미래를 위한 대책을 지금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본의 대표 지성 우치다 다쓰루가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를 엮어 ‘인구 감소 사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할 방안을 모색해본다.
2019년 올 한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주체의 기념활동이 잇따랐으며, 관련 출판물의 성과도 풍성했다. 그러나 3·1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대를 꿰뚫는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안목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바, 이 책은 일찍이 ‘촛불혁명’론을 제기한 담론의 당사자로서 그 나름으로 3·1을 새롭게 조명한 계간 『창작과비평』의 올...
전 세계의 불평등 수준이 다양하고 서로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조의 페미니즘이 존재한다. 페미니즘은 처음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사상과 목표가 진화하며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쳐왔고, 이제는 우리시대의 가장 중요한 운동 중 하나가 되었다. 페미니즘은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페미니즘의 책』은 단순하게 여성의 지위를 발...
국가보안법, 아직도 존재한다 1948년 12월 1일, 대한민국 법률 제10호로 국가보안법이 탄생했다. 제헌국회가 일제의 법령과 미군정 법령의 효력을 존속시키는 방법으로 법의 공백을 막으면서 진통 끝에 만든 ‘특별한’ 법령이었다. 국가보안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처음부터 국가보안법은 많은 ...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는 민주주의의 이론과 실천에서 시간의 의미를 탐구하는 책이다. 선거 일정에서부터 귀화와 징역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력의 행사는 시간과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다. 국가는 합법적으로 국민의 시간을 통제하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특정한 시간이나 기간에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때, 우리는 그 타당한 이유를 질문해야 한다. 이 책은 시간이...
베트남 근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지휘관으로 꼽히는 보응웬지압 장군의 베트남 독립전쟁(1차 인도차이나 전쟁) 회고록 가운데, ‘디엔비엔푸로 가는 길’(Road to Dien Bien Phu), ‘디엔비엔푸’(Dien Bien Phu)를 한 권으로 엮었다. 8년에 걸친 독립전쟁 가운데 최초의 대규모 정규전 승리인 떠이박 전역을 시작으로 프랑스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혀 독립전쟁의 마침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