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단어에 ‘여성스러운’, 혹은 ‘남성스러운’이라는 형용사를 부여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닐지 몰라도 ‘남성의 행복’이라고 하면, 우선 ‘책임’ 혹은 ‘가장’ 이런 단어와의 연계성으로 여성쪽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만난 세 명의 남자는 ‘그것’에서는 조금 자유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사는 듯 보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그들은 혼자이다. 단순하게 현재 하고 있...
50년간 정신과 의사이자 대학 교수로 일하면서 네 자녀의 아버지, 손자들의 할아버지로 긴 양육의 여정을 경험한 이근후 저자. 사람들은 그에게 “어떻게 그리 많을 일을 하면서도 자식들을 잘 키울 수 있었습니까?”하고 묻곤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그의 답은 단순하다. “아이들 스스로 알아서 컸을 뿐입니다.” 돌이켜보니 인생에는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예기치 않은 시련...
취미와 취향의 세계를 넓혀 갈 ‘좋아하세요?’ 시리즈. 네 번째 주제는 산책이다. 안온한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는 김혜림 작가의 첫 에세이로, 삶의 크고 작은 난관을 산책으로 돌파해 온 작가의 ‘걷는 생활’을 담았다. 삶이 막막할 때 우리는 걸어야 한다. 산책은 스스로 마음을 살피고 나에 대해 잘 알아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니까. 자꾸만 희미해지는 기분이 들 때, 모든 게 한때의 꿈으로 끝나 버린...
몇 달 전,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소개되었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전쟁, 자연재해 등 대재앙으로 인한 식물자원의 멸종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종자 영구보존시설로,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한 곳은 북극해에 있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있고, 다른 한 곳이 바로 우리나라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있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불릴 만큼 인류의 ...
말 조련사인 저자 진저 개프니는 어느 날 대안교도소인 뉴멕시코의 한 목장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는다. 재소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이 목장에 도착한 저자는 문제행동을 일삼는 말들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사람을 공격하며 내키는대로 목장을 휘젓는 말들...... 그녀는 거칠게 살아온 덩치 큰 남자 재소자들도 어찌하지 못하던 말들을 단번에 제압한다. “말은 자...
시의 흐름을 전하는 특별 기획, 『시 보다 2021』이 출간되었다. 문학과지성사는 새로운 감각으로 시적 언어의 현재성을 가늠하고 젊은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올해 11년째를 맞는 문지문학상에 시 부문을 신설했다. 〈시 보다〉는 문지문학상[시] 후보작을 묶은 단행본 시리즈로, 해마다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다. 시인(김언, 김행숙, 이원)과 문학평론가(강동호, 이광호, ...
현실과 삶의 본질을 투시하는 눈, 그것을 절제된 언어로 응집시키고 풀어내는 서정화 방식, 이 중심축을 기반으로 장남숙의 시조는 창작된다. 하여 장남숙의 시조에서 후기산업사회의 일상이 만나는 징후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장남숙의 시조는 당대인들의 위선과 거짓을 찌르는 의도 너머 존재한다. ‘타자’에게로 향하던 눈길이 ‘나’에게로 방향을 전환하는 지점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
시인의 애틋한 고운 감성을 읊는 것도 좋지만 지구촌 인류의 공통 문제점인 세계평화와 문화 창조 문명 발달 이면에 유발되는 심각한 공해로 인한 생태계 자연보호의 심각성은 무엇보다 급선무입니다. 또한 조국을 위해 전 재산과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얼을 기리며 후손에게 추앙하는 정신을 계승하며 발굴하여 시 문학으로 승화시켜 국민에게 고취하는 것은 시인의 몫이며 사명감이기도 합니다. 세계...
학창시절부터 음악중독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금껏 소중히 간직해온 인생음반 리스트를 공유한다. 록, 포크, 블루스, 재즈, 클래식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아날로그 시대 음악으로 안내한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음악가와 반가운 음반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깊은 울림을 준 명곡, 명반으로 책을 가득 채웠다. 곡에 대한 소개와 그 음악에 얽힌 저자의 단상이 아름답게 어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