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음악중독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금껏 소중히 간직해온 인생음반 리스트를 공유한다. 록, 포크, 블루스, 재즈, 클래식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아날로그 시대 음악으로 안내한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음악가와 반가운 음반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깊은 울림을 준 명곡, 명반으로 책을 가득 채웠다. 곡에 대한 소개와 그 음악에 얽힌 저자의 단상이 아름답게 어우러...
김금분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의 근원이자 서정의 샘인 춘천에서 길어 올린 고향의 정서가 이 시집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 춘천의 인물과 역사, 자연을 체험할 뿐 아니라 근대화의 물결로 인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을 노래해 감동을 준다.
배낭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나’와 그의 오랜 동행 ‘백’이 함께한, 소박해도 그 자체로 완전한 산책기. 배낭을 싸기는커녕 문밖을 나설 때도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당신을 위해, 걷지 않아도 되는 산뜻한 외출이 여기에 있다. 저자의 문장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 자세히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은 풀꽃뿐만이 아닌 듯하다. 숲길, 둘레길처럼 단어로만 요약되던 길은 번역가 특유의 섬세한 ...
1부 어디서 멈춰야 하나? 적멸보궁 리모델링 기다림 매일 매일 불사초꽃 노인과 바람 소쿠리 노크 외다리 비둘기 깍두기 봄볕 봄 빨래 올라가는 꽃잎 탈출 취 종소리 것들 출근길 지하철 봄 마중 무용지용 반복의 효과 틀린 그림 찾기 스타트 라인 무거운 손 사랑의 능력 적당히 산은 산이요 산은 산이요 껍데기 장자의 빈 배 선인장 계절 바꾸기 마이 이너 피스 몸으로 시 쓰기 내 몸을 희게 헤야 명명...
우환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전주에서 출퇴근하다 작년에야 고향에 다시 터 잡으니 감회가 새롭다. 더구나 새로 잡은 터가 변산으로 가는 길목의 석불산과 수양산 사이에 있는 아늑한 마을인데다가 변산반도 최고봉인 의상봉이 바로 굽어보고 있고, 해질녘이면 변산 노을이 매번 서쪽하늘을 물들이며 그간 지친 심신을 달래주곤 하여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마을 이웃들과 평소 아낌없이 은혜를 주신 분들을 초청...
배동욱 시인이 첫 시집 『아르고스, 눈을 감다』를 발간했다. 배동욱 시인은 1970년대 「시얼」부터 90년대 「다듬시」 등의 시동인 활동을 해온 시인으로 오래전부터 시 창작을 해온 시인으로 이번에 첫 결과물을 세상에 내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배동욱의 시에는 소박하지만 철학적인 사색과 지혜가 녹아들어 있다. 오랜 시작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제 첫 시집을 상재하는 것에서 보듯 그는 문단적 자리에 연...
노문학자 석영중 교수의 저서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주요 걸작들에서 200개의 장면들을 추려내어 각 장면마다 저자의 짤막한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에게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가르쳐 온 저자는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등 4대 장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