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힘을 빠지게 할 때가 있다. 더 이상 짜낼 힘도 없이 애쓰는 사람에게, 힘주어 나아가려고 해도 자꾸만 제자리를 맴도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만큼 힘이 나지 않는 말이 또 있을까.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는 힘내라는 말이 힘이 되지 않는, 공허한 위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운 취준생, 업무 스트레스와 성과에 대한 압박으로 고된 직장인...
고윤희 시인의 시는 첫 시집을 펴내는 신인임에도 그녀가 토해내는 어법들은 너무나 완숙하다. 이는 오랜 시 작업을 해왔다는 반증이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어법들은 단아함과 맑은 영혼을 던져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어 부드러움을 안겨준다. 현대시의 가로지르기 식의 표현이 아닌 스스로의 내밀함을 다져넣은 시편들이기에 유독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시집 전반을 아우르는 직설과 우회적 화법의 중용적 ...
『내일은 멍때리기』는 ‘멍때리기 대회’ 창시자이자 아티스트 웁쓰양이 담은 ‘멍때리기 대회’ 개최 전후의 이야기다. 자신을 ‘흔해 빠진 예술인’이라 일컫는 웁쓰양은 ‘외계인’, ‘지구인’, ‘예술인’의 3단계를 거쳐 보편적인 일상 속 자신만의 특별한 세상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 언젠가 우주로 떠날 것이라는 비밀을 품은 웁쓰양은 종종 우주여행을 떠나곤 했다.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는 날...
『작가와문학』으로 등단하고 천안문인협회와 〈바람시〉 동인들과 나사렛대학에서 늦깎이 시 공부를 하는 서미경 시인이 첫 시집 『헛것이 헛것을 기다리는 풍경』을 펴냈다. 서미경의 시집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돌아보기’이다. 첫 시집을 엮는 대개의 시인들이 그러하듯 그는 아직 자신의 과거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돌아보는 것이 모두 자기연민의 통속적 감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돌아...
이영필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반구대 가는 길』은 일상과 속내와 풍경을 소박하게 소묘하고 있다. 그래서 꾸밈없이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조 특유의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운율도 귀에 들려오며 시를 시답게 읽을 맛이나게 하고 있다. 『반구대 가는 길』은 운율과 참신한 이미지로 현재와 먼먼 기억들의 과거를 중첩시키며 풍경들의 고향, 삶의 원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면...
70년대 기성세대와 90년대 신세대 사이에 끼어 애매해진 80년대생 끼인 세대, 낀대. 『낀대세이』는 위에서 짓누르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 양쪽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진 ‘불쌍한’ 80세대를 위로하는 공감 에세이다. 중간에 위치해 이도 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 낀대가 탄생하게 된 배경, 낀대들의 고충, 남들을 괴롭게 만드는 낀대 등, 8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에피소드가 가...
그림으로 느린 여행을 떠나는 여행작가 리모 김현길이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로 돌아왔다. 여행이라기엔 가깝고, 일상이라기엔 조금 먼 이야기가 제주에 들어 있다. 작가에게 제주는 단순한 여행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학생 때부터 틈만 나면 닿았던 곳, 길게도 짧게도 내내 머물렀던 곳이 바로 제주였다. 제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그리워했던 순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
★이해인 수녀, 선명 스님, 임현주 아나운서 추천★ “공동의 재난 앞에 적당히 포기하며 타성에 젖어 있던 나를 흔들어준 책, 사랑이 부족해서 무디어졌던 내 마음의 눈을 환히 밝혀준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한다.” -이해인 수녀 “그의 진실된 글을 읽다 보면 화려하지 않고 담담해서 또 무언가를 가르치려 주장하지 않아서 참 고요한 감동을 받는다.” -선명 스님 “그의 말과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
누구나 한 번쯤 인생이 버겁다고 느껴 봤을 것이다. 살기 싫다고 느낀 적도 있을 테고 말이다. 그래서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있는 게 아닐까. 모두 놓아 버리고 싶지만 또 놓을 수도 없는 게 인생이다. 멋지게 살아 보고 싶은데, 마음 같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쌓일수록 나를 향한 기대와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주변의 상황은 나를 더 절망하게 만든다. 인생이 한없이 답답해지는 순간이...
2022년을 책임질 고양이 등장! 햇볕 좋은 자리에 누워 낮잠을 자고, 맛있는 것을 먹은 뒤에는 만족한 표정으로 몸단장을 하고, 싫은 건 싫다 좋은 건 좋다 의사표현도 확실히 하고…. 하루하루, 모든 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고양이가 부러울 때가 있어요. 우리도 고양이처럼 살 수 있을까요? 고양이로 다시 태어날 수는 없어도, 고양이처럼 살 수는 있으니까! 365일 매일 다른 고양이 그림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