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지옥, 고스펙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어렵게 취업했지만, 하루하루 격무에 시달리며 별다른 보람을 찾지 못한 채 쳇바퀴 같은 매일이 이어진다. 그럴수록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타인을 부러워하며 일탈처럼 대박을 꿈꾼다. 어느 순간 사람들과 만나도 ‘돈 때문에 이 고생하는 거다’ ‘어디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더라’ ‘누가 주식으로 대박 났다더라’ ‘요즘은 이런 가게가 잘된다던데’ ...
요즘은 ‘코로나 19의 공습(?)’ 이후 모두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인생이란 게 늘 이렇게 찌푸린 하늘처럼 흐린 날만 계속되는 것일까. 얼마 전에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기쁜 소식을 우리 국민에게 안겨준 관록의 배우가 했던 말처럼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은 원더풀한 것이다. 이 책 〈어썸파티〉의 저자, 박승아 CEO의 인생도 가만히...
한국 모더니즘 시 운동을 주도한 박인환 시인의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된 유일한 시집인 박인환 『선시집』이 푸른사상사에서 복간본으로 출간되었다. 시집이 간행된 지 66년 만에 그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온몸의 언어로 노래한 시인의 작품들에서 해방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시대인들이 겪은 불안과 상실감과 허무함의 체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현대 독자를 위한 맹문재 시인(안양대 교수...
『아내들의 학교』『미스 플라이트』『바비의 분위기』 등 여성을 둘러싼 혐오의 지형도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극우주의를 탐구해온 작가 박민정. 한국소설의 최전선에서 혐오의 정동을 세밀하게 짚어낸 박민정의 첫 산문집 『잊지 않음-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이 출간되었다. 데뷔 이래 12년간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현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박민정 ...
서른다섯, 젊은 소설가가 남긴 죽음과 삶의 이야기 끝에 이르러서야 닿을 수 있었던 내면의 기록들 모든 영화에 러닝타임이 있듯 우리 삶에도 언젠가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먼 어느 날이 아닌 바로 오늘, 나의 마지막 날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대부분은 그 사실로부터 일단 멀리 도망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러나 여기, 달아나기는커녕 죽음 바로 곁에서...
집앞, 바닷가, 숲, 화대종주, 영남알프스, 국제마라톤… 어디든 달린다. 어릴 때 잠시 달리기 선수를 했지만 재미가 없어 그만두었다. 어른이 되어 야구와 수영을 거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다. 몇 번의 마라톤 참가와 풀코스를 달리고 나니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사랑도 아닌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오다니! 그때 영덕 여행...
집 안 혹은 집 밖의 풍경을 기록하고 일상에 영감을 주는 콘텐츠로 대중에게 ‘집의 위로’를 선사하는 에디터 무과수의 에세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생활의 면면을 포착해 만든 《안녕한, 가》는 사계절 플레이리스트처럼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생활력이 느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뜻밖의 위안을 전한다. 이상과 일상을 분리하지...
따듯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으로 힐링을 주는 가수 한희준, 오늘 밤, 그가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준다면? 〈주의〉 책을 펼치는 순간 모든 근심 걱정 반입 가능, 반출 금지 어디서도 보지 못한 달콤한 고민 상담이 찾아옵니다! 누군가 내 마음에 쌓인 고민을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감춰 둔 이야기.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마음과 응어리를 마음 편히 풀어...
우리 주변에는 쉽게 멘붕에 빠져 힘들어하고 약한 멘탈로 괴로워하는 개복치들이 많다. 멘붕은 내가 원해서 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멘붕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의 재앙과 같다. 지진이 땅속 깊은 곳에서 요동쳐 생겨나듯 우리의 마음속에 지진이 생기는 것이 멘붕이다. 멘붕이 오면 용암이 넘치듯 분노가 치솟고 건물들이 무너지듯 마음이...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자 통찰력 있는 소설가이기도 한 김선우가 등단 25주년을 맞아 여섯번째 시집 『내 따스한 유령들』을 출간했다. 제5회 발견문학상 수상작 『녹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심한 통찰력으로 “세상의 변화를 오래 관찰한 사람의 깊이 있고 여유로운 시선”(송종원, 해설)이 담긴 시 세계를 펼친다. 생명에 대한 예민한 관찰, 사회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