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의 물길을 틀어 마음을 적시는 시편들 오새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곡선을 기르다』가 〈푸른사상 시선 145〉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숲과 나무로 둘러싼 자연의 한복판에서 이 세상의 존재들과 어우러지고 소통하며 조화를 이룬다. 우리 삶의 풍경을 가로지르는 곡선의 유연한 이미지들로 메마른 존재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내 삶이 멋대로 시작해 버린 것처럼 나는 다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다 2014년 월간 『현대시』 신인 추천을 통해 등단했고 2018년 시집 『캣콜링』으로 제3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소호 시인의 첫 에세이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누군가가 추억이라고 쓰지만 자신에게는 ‘지옥’이었던 유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캣콜링』(민음사 2018)에 등장했던 시적 자아 ‘경...
‘내가 지금 맡고 있는 ‘나’라는 캐릭터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일까? 이게 진짜 내 모습의 다인 걸까? 이렇게 내가 맡은 이 역할을 꼭두각시처럼 연기하다가 죽는 게 삶의 전부인 것일까? 이 몸도 내가 아니고, 내 이름도 내가 아니고, 내 직업이나 역할도 내가 아닌 것은 분명 알겠는데, 그렇다면 진짜 나는 누구일까?’ 이 책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하며, 나름대로 그 답을 찾아간 ...
물리학이 세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수학이 세상의 규칙을 증명한다면, 생명과학은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함으로써 인류의 삶을 진일보시키는 학문이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름만으로도 생경한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하는 서울대 생명과학 박사 김준이 들려주는 ‘생물 덕후’ 과학자들의 24시간 연구실 일상과 생명과학계의 치열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들을 엮었다. 또한 진화, 유전, 질병, 노화 등을...
일상을 다독이는 언어와 자연의 숭고를 담아내는 시선으로 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온 김용택의 열세번째 시집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문학과지성사, 2021)가 출간되었다. 김용택은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성과를 이룬 첫 시집 『섬진강』(1985)을 비롯하여 그동안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전통 서정시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왔다.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도 시적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
《비폭력에 대하여》는 바다출판사 톨스토이 사상 선집 제4권 《죽이지 마라》에 이어 국내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톨스토이 비폭력 반전 평화 사상을 담은 책이다. 러시아문학 연구자들이 직접 선별하여 번역한 국내 초역본이다. 지금까지 톨스토이의 비폭력 반전 평화론을 중역으로 다룬 책들은 간혹 있었지만, 러시아어 원전에 기반한 번역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내용...
이 책은 ‘내가 쓴 내 문장’으로 나를 발견하고, 내 일상을 지켜내는 ‘마음 쓰기’를 전한다. 마음 쓰기는 ‘나를 돌보고 가꾸려는 마음을 글로 형태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한 단어, 한 문장, 한 단락 혹은 몇 페이지의 글일 수 있다. 중요한 건 글의 형식이나 완성도가 아니라 ‘내 마음에 집중하며 쓰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 쓰기를 통해 얼마든지 자신과 가까워질 수 있고, 누구의 도움 ...
“당신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 어떤 반짝임을 켜켜이 드러낼 수 있기를” 15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작가 못말 그가 전하는 따듯한 격려, 〈있는 그대로 눈부신 너에게〉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갓세븐 〈POISON〉 등 여러 히트곡에 참여한 작사가이자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 작가 못말이 신간 〈있는 그대로 눈부신 너에게〉로 돌아왔다. 작가 못말은 이번 책을 통해 자신을 지금의 자리에...
시인의 말 제1부 순댓국 유감 가뭄 자작나무 하늘가는 길 아시나요? 텃골일기 굽은 등 장마 상호대차 분리수거 동행 집중호우 죽부인 일기예보 탄생 서러운 것들은 쇳소리를 낸다 신이 되고 싶은 곳 부고 변신 끝달 그럼에도 불구하고 1 04시27분 종부 옛집 엄마의 뜰 해맞이 제2부 가출 첫눈 민들레 인사동 연가 밤꽃 마주보기 은밀한 멜로 사추기 살아온 생애만큼, 딱 그만큼 이유 횡포 진실은 묵묵...
2017년 첫 시집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를 출간하고 이듬해인 2018년 도시 생활을 접고 경기도 용인으로 이주하여 시골책방 ‘생각을담는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후남 시인이 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전화번호를 세탁소에 맡기다』를 출간했다. 시인 임후남의 시집 『전화번호를 세탁소에 맡기다』 안에는 시가 짓는 또는 지어온 공간들과 각각의 공간이 품고 있는 시간들이 섬처럼 문장 안에 떠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