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의 기록 탄광문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정연수 시인의 시집 『여기가 막장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144〉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산업사회와 자본의 모순이 집약된 탄광의 역사와 광산 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재현한다. 탄광 노동의 구체적 경험에서 파생된 이야기들과 광부에 대한 깊은 애정이 감동을 준다.
와인을 좋아하고 와인에 대한 지식에 목말라 있던 시절, 와인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곳을 다니게 된 저자는 와인을 몰랐다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가보지 못 할 곳들에 대한 경험이 새로운 시각과 깨우침을 주었다고 믿는다. 와인과 삶은 많이 닮았다. 와인은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정보와 인연을 만들어주는 문화의 단초이며 삶처럼 시간을 견디는 기다림으로 더욱 빛난다. 지금 모습대로 사...
“밥 먹었어?”가 안부 인사인 우리에게 뭘 먹었는지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 건강한 식사를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와 그림을 담고 있다. 그림 그리는 ‘키미’와 글 쓰는 ‘일이’는 ‘키미앤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 중인 부부 창작자다. 모든 생명체는 각자에게 맞는 에너지원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생각...
“코로나 시대를 건너는 영혼의 백신, 생명동화” 산중에 살면서 산짐승과 가족이 된 큰스님들의 바랑에서 꺼낸 자비와 사랑, 지혜가 넘치는 이야기 성철 스님, 법정 스님, 경봉 스님, 구산 스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큰스님들이다. 세속에 물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높은 경지에 올라 삶의 깊은 깨우침을 몸소 실천하고 설파한 분들이다. 당신들의 사랑은 산중의 뭇 생명에게도 경계를 짓...
로펌에서 일하는 한편, 팟캐스트와 카페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상담해주는 ‘고민 덕후 변호사’ 배태준. 변호사의 상담이라 하면 사무적이고 딱딱한 법률 상담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치유’를 목표로 인생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본인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다양한 경험, 자신의 문제처럼 공감하는 힘, 그리고 예단하지 않는 태도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의 고민...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여섯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소설가 박형서가 첫 산문집을 펴낸다. 기발한 상상력과 돋보이는 유머감각으로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그는, 산문집에서도 그 개성을 어김없이 발휘한다. 산문집의 제목인 『뺨에 묻은 보석』은 본문의 한 대목에서 가져온 것으로, ‘지금 당장 나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누군가(무언가)’를 뜻한다. 박형서는 ...
시를 통해 기록과 문학을 남기는 시인 김한진. 시인은 일상의 기록과 관찰을 통해 詩語를 끌어내고, 끌어낸 詩語에 작가의 감수성을 더하여 시를 완성한다. 어렵지 않은 詩語와 대중이 삶 속에서 쓰고 있는 일상의 언어를 조화롭게 버무려 친숙함과 공감을 끌어낸다.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시를 통해 사람을 느낄 수 있고, 특별한 이야기와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아울러 함께 공감하는 시를 표현한다.
그리움! 과거의 경험이나 추억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그리움이라 말한다. 인간이 태어나 사(死)의 영역에 도달할 때까지 삶이 존재하는 동안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우리에게 애틋함을 안겨주는 불멸, 필연의 생로병사와도 같은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탄생의 순간부터 생(生)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그림자처럼 동행을 이어가면서 때로는 가슴 아픈 순간들을 안겨주기도 하기에 한 번쯤, 그 순간들을 잊어...
과거는 지울 수도 바꿀 수도 없다! 그러나 멋진 인생은 선택할 수 있다! 과거라는 정보에는 결정적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 과거는 ‘이미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과거는 ‘절대 바뀌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과거를 바라보는 태도가 앞으로의 우리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 마흔, 나답게 살기 위해 “마흔줄에 접어들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육신의 노쇠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거였다. 흰 머리가 부쩍 늘었고, 체력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어졌다.” _〈공적인 나와 사적인 나〉 편 중에서(139쪽) 이 책의 지은이 곽아람은 2008년 첫 책 『그림이 그녀에게』를 통해 서른과 마주한 일하는 여자의 불안을 솔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