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쓴 부조리한 현실과 꿈을 기록한 김도연 작가의 『패엽경』 199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2000년 여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에 소설이 당선된 후 30년 동안 10여 권의 소설집, 장편소설, 산문집을 펴냈던 김도연 소설가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단상들을 모아 『패엽경(貝葉經)』(부제, 꿈수집가의 허름한 침대)을 출간했다. 김도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
조성순 시인의 시집 『왼손을 위하여』가 시작시인선 035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경북 예천 출생으로 2004년 『녹색평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목침』 『가자미식해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나는 걸었다』가 있다. 『왼손을 위하여』에서 시인은 이전 시집들에서 보여 주었던 산업화 이전의 전통적 농촌 사회의 토속성을 이어나가면서도 존재의 회복을 모색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보...
1999년 계간 《실천문학》봄호에 「지뢰꽃」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춘근 시인이 여섯(혹은 일곱) 번째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를 실천문학 시인선 43번으로 펴냈다. 철원에서 태어나 철원에서 살면서 철원을 노래하며 그동안 출간한 『지뢰꽃』, 『수류탄 고기잡이』, 『반국 노래자랑』에서 초지일관 탐구하고 천착해 왔던 분단과 통일에 대한 시인의 열정은 이 시집에서도 한결같다. ...
늘 자신의 이슈를 도전과 당당함으로 증명해 온 스윙스는, 『HEAT』를 통해 다시금 그의 존재감을 보여주고자 한다. 『HEAT』는 30대가 넘어서면서 좀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 내면을 과감하고 솔직한 그만의 스타일로 담아낸 에세이다. 마치 직접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문장마다 그의 플로우가 고스란히 느껴져,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보통 저는 랩을 할 때와는 다른 ...
문학동네시인선 150번째 시집으로 강신애 시인의 네번째 시집 『어떤 사람이 물가에 집을 지을까』를 펴낸다. 첫 시집 『서랍이 있는 두 겹의 방』에서부터 서로 다른 존재와 화해하며 생명의 중심을 채우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 시인. 이번 시집에서는 먼 곳에 있는 존재들에 대한 간절한 접촉의 열망에 이끌려 이윽고 걸음을 옮기고자 하는 시인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물리적 거리가 아닌 그리움의 거...
91년부터 활동해온 이력에 비하면 지나치게 과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컴퓨터 바이러스로 그동안 시를 통째로 날려버린 전력이 있기에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문영 시인의 이번 시집 『새』는 과거 지나치게 언어에 집착한 시편들과는 달리 서정적 어조에 중점을 둔 시편들이 대다수다. 그만큼 삶의 연륜이 시 곳곳에 배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작업이후’ 라는 부산을 대표하는 동...
서른이 되어도 느끼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 느끼한 산문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이슬 작가가 더 강력한 긍정 바이러스로 돌아왔다. 전작이 청춘 시트콤이었다면, 이번엔 블랙코미디다. 서른 앞의 요동치는 마음 앞에서 작가는 말한다. “삶은 되감기와 빨리감기 없이 정속으로만 플레이되는 정직하고 생생한 현장”이라고. 그렇기에 과거를 묵묵히 소화해내고, 현재에 걸맞은 보폭으로 살며, 부러 미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의 축복 속에서 살고 쓰는 통영의 유귀자 시인”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로 삶과 죽음을 노래하고 있는 유귀자 시인의 노래들” 경남 끝자락 풍광 수려한 통영에서 나고 자란 유귀자 시인은 1992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인은 일곱 권의 시집, 네 권의 산문집을 펴냈으며, 언제나 열려 있는 대촌마을에서 소꿉같은 살림을 살면서 너나없이 차별 없이 넉넉하고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