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인간의 삶이란 이토록 짧아서 슬픈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럼에도 인류의 역사는 너무나 길다. 그렇게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꾸었던 꿈들은 그 흐름에 실려 머나먼 미래까지 전달될 것이다. 우리가 역사의 흐름을 믿을 수 있다면. 그렇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우리가 모두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지금도 우리는 우리보다 더 크고 넓고 깊은 존재에...
첫 계절의 색깔 첫 계절은 언제부터일까요 첫 계절에 누구를 만나게 되나요 언제부터 인지는 알 수 없어요 누구를 만나게 되려는지 알 수 없어요 어느 날인가 찾아올 거예요 그리운 분을 만나게 될 거예요 아름다운 것을 보게 될 거예요 첫 계절이기에 아름다운데도 아쉬움을 남기며 지나가기도 하고 커다란 슬픔이 오래도록 남기도 해요 그런데 그리움을 간직할 수 있어요 첫 계절 색깔은 알 수 없을 거예요 ...
잠깐의 여행자에게 제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달리, 제주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주는 어떤 곳일까? 이 둘은 아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방인도 아니고 토박이도 아닌, 이방인에서 현지인으로 변해 가는 2년짜리 제주인의 이야기이다. 의도치 않게 2년째 살고 있는 저자에게 제주도는 어떤 곳이고 어떤 의미를 지닐까? 조금씩 조금씩 제주 깊숙한 속살까지 파고들어 제주인이 ...
3년간의 사랑 그리고 4년에 걸친 이별, 두 사람이 시작한 사랑이 결국 짝사랑이 되기까지. 작가는 4년 넘게 한 사람과 이별하며, 아주 느린 사랑을 복습하는 과정을 온몸으로 겪어낸다. 이것은 흡사 투쟁에 가까운 기록. 지나간 사랑의 등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지난한 이별 이야기.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사는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의 남궁원 작가가 건네는 두 번째 위로.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어.” 누구에게 속 시원히 터놓을 수도, 그저 가슴속에 묻어놓을 수만도 없는 흔들리는 마음이 있다. 어지러운 생각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내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런 나에게...
▶"시간이 남아서 걷는 게 아니었다. 시간을 만들어 걸었다.“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할 때, 우리는 수많은 핑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앞으로 바쁘니까, 이것만 끝내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혹은 지갑 사정이 여의찮아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루고 미뤄진 계획들은 결국 멈추고 맙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할 수 있으니까요. 하...
책을 펼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600만 원을 들고 떠난 프랑스에서 어렵게 얻은 건축가라는 화려한 명함을 던져버리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의상 디자인에 뛰어든 한주희의 이력에 가장 먼저 놀라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무일푼 유학생의 화려한 성공담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우리 주변의 평범한 누군가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 과정을 담은 성장기에 가깝다. “도전은 여유 있는 사람이나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등장하는 진짜 고양이들과 환상 속 고양이들은 우주와 신비롭게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등장인물의 잠재의식적 갈망을 생생히 드러낸다. 하루키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가 마치 거울을 보듯이 고양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한다. 작가와 고양이. 이보다 더 어울리는 조합이 있을까? 의뭉스럽기 그지없는 고양이와 함께하기로는 책과 글에 파묻혀 인간을 바라보고 들여다보는 작가만큼 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