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시소의 감정』과 두 번째 시집 『양들의 사회학』을 통해 섬세한 인식과 탁월한 형상화 능력을 인정받아 온 시인 김지녀의 세 번째 시집 『방금 기이한 새소리를 들었다』가 민음의 시 27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집 『방금 기이한 새소리를 들었다』는 익숙한 멜로디의 악장으로 구성된, 들은 적 없이 웅장하고 낯선 교향곡과 닮았다. 시인은 능숙한 지휘자로서 각각의 시편들을 부드럽게 연주하고 적...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는 《보그》 코리아 피처 에디터 김나랑이 일과 삶에 대해 숨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써 내려간 솔직담백한 에세이다. 15년 차 직장인 여성으로서 내 일의 답을 찾아 나가며, 삼십 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평범한 어른의 일상 그리고 베테랑 에디터로서의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수능 시험을 마치고도 잡지를 사러 서점에 갔던 저자 김나랑은 백만 원도 안 되는 월...
결혼하지 않은 채 남자친구와 함께 오십대를 맞이한 작가가 가족이 사라지는 풍경의 중심에 서서 가족에 대한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과 제안으로 가득 채운 에세이이다. 결혼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시대에 부모자식에 대한 관계, 며느리라는 존재의 의미, 남녀노소 필수가 된 가사 능력, 명절 모임의 고단함, 혼자 사는 것도 혼자 죽는 것도 평범해질 시대, 기대와 부담감이 없어 산뜻한 사실혼 관계,...
첫 책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한창욱의 신간이다. 그동안 꾸준히 인생의 작은 그림보다 큰 그림에 집중해 온 저자가 고난과 이별 속에서도 좌절을 딛고 일어나서,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이웃들의 생명력 넘치는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 세대를 뛰어넘어 인생 역전의 진정한 힌트를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열심히 살다 보...
회사 생활은 언제쯤 괜찮아지는 걸까. 3년 차, 10년 차, 30년 차라도 여전히 회사는 좋았다가 싫었다가 하는 존재일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에 따른 권태, 늘어나는 업무 강도, 동료 간의 소통 문제, 거래처 관리 등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안 오는 상황까지 오고 만다. 그래서 퇴사를 꿈꾸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혹은 이직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고민도 든다. 하지만 그만...
코미디언 유병재, 방송인 유병재, 작가, 유병재, 크리에이터 유병재……! 2014년 SNL에서의 첫 등장 이후 유병재라는 이름 앞에 따라오는 타이틀은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삶의 어떤 단계에서든, 메모를 멈추지 않고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그는 늘 같은 모습이다. 《블랙코미디》 이후 3년 만에 출간되는 유병재의 『말장난』에는 짧고 깊이 있는 삼행시들이 201편 담겨 있다. 제...
무거운 삶을 껴안고 날아오르는 일상의 희망들 김옥숙 시인 겸 소설가의 첫 시집 『새의 식사』가 〈푸른사상 시선 134〉로 출간되었다. 삶과 노동의 현장에서 고통과 슬픔을 견디는 존재,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낸 시집이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비유는 시인이 바라보는 삶의 모습을 희망적이면서도 다채롭게 일구어나간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5년 일한 직장에서 갑자기 잘.렸.다. 평생을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아나운서 일이었지만… “뉴스를 마칩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동안’ 한 단어를 추가한 클로징 멘트를 마지막으로 일자리를 순식간에 잃었다. 하지만 괜찮아.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으니까.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렇게 다짐했다. “...
나는 번번이 나를 실망시키고, 가장 가까워야 하는 가족조차 남 같을 때가 있으며, 연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를 환멸에 휩싸이게 한다. 복잡하게 얽힌 나와 타인, 사회와의 관계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다. 많은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타인을 원망하며, 사회에 무관심해진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관계와 마주해야 ...
여기, 한 사람이 있다. ‘문화중독자’라 불리는 그는 경계와 경계 사이를 넘나든다. 낯익은 것과 낯선 것 사이의 풍랑을 요요히 가로지른다. 익숙한 것의 새 얼굴을 드러낸다. 익숙지 않은 것의 살가운 내음을 속삭인다. 현재와 레트로를 상징하는 LP와 유튜브를 넘나들며, 가깝고도 먼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호흡하며, 추상적으로만 미술과 상징을 삶에 접목하며, 문화중독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