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솔직하면 환자들은 둘째 치고 의사들이 불편해하지 않겠어?” 이 책은 우리가 1년에도 몇 번씩 가는 동네 의원의 평범한 의사가 쓴 책이다. 의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의사가 되는지, 어떤 고민 속에서 환자를 돌보는지 솔직하게 그려낸다. 환자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슈바이처나 이국종 같은 의사는 이 책에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텔레비전의 의사들처럼 고상하지도 않고 잘생기지도...
폐허가 된 옛 도시를 걸으며 사라진 것들의 영혼을 글로 남겼던 시인 허수경의 세번째 유고집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를 그의 2주기인 2020년 10월 3일에 선보인다. 독일에 살던 그가 2009년 한국일보 지면 ‘시로 여는 아침’에 연재한 짧은 산문과 시 50편을 엮었다. 지상을 떠나기 전 남겼던 원고 ‘가기 전에 쓰는 시들’ 속 ‘시’에 빗금을 긋고 ‘글’로 바꾸어 적었던 허수경 ...
영화를 곁에 두고 글을 쓰는 사람, 책과 영화를 잇는 공간을 꾸리는 사람, 이미화의 세 번째 에세이.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마다 마음의 소리를 들여다보게 해주고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마다 다시 일어나게 해준 27편의 인생 영화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책에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마다 빙 돌아가는 길만 골라서 택하는 사람의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기가 담겨 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
유희경 시인의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이 아침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근작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문학과지성사, 2018)까지, 총 세 권의 시집을 펴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인이 데뷔 12년 만에 선보이는 첫 산문집이다.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은 유희경 시인이 십 년에 걸쳐 쓴 산문이다. 시 쓰는 틈틈이 ‘적요’를 느낄 때마다 기록한 135편의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시...
이 책은 마을학교를 경험한 황등중 교사 학부모 주민 학생을 인터뷰한 후 이야기로 재구성한 글이다. 마을 학교를 왜 시작했을까? 교사들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을까? 주민들은 마을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마을학교를 할 때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사례를 통해 답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마을학교에 대한 이론서가...
10년간 ‘대학내일’ 편집장으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다양한 글을 써온 전아론 작가의 신작 에세이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가 출간됐다. 우연히 시작한 조향에 매료된 저자는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자 직장을 그만두고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보지 않았던 길인데다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홀로 처리해야 하는 1인 기업인의 삶이 가시밭길...
2003년 시 전문 월간지 『심상』 신인상에 당선되었고 그 동안 『하늘 바다 꽃』, 『유리공』, 『그 자리에 놓아두자』(세종도서 우수도서 선정) 등의 시집을 출간했던 이계열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이쪽이 저쪽을 아는 마음』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20번으로 출간했다. 이계열의 시집을 읽으면 사람의 ‘살이’와 ‘문학’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디에 방점을 두고 살 것인가 하는 문...
사랑, 이란 어쩌면 일상에서 가장 흔하고도 진부한, 그러나 그것 때문에 가슴 떨리고 또 어떤 순간 놀라운 행복감과 충만함까지 느끼게 되는, 어쩌면 그런 것. 20여 년 동안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으며, 자신과 라디오를 꼭 닮은 서점 리스본과 2호점 서점 리스본 포르투를 가꾸고 있는 정현주 작가. 그는 어쩌면 한국에서 누구보다도 더 많이, 자주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쓰는 사람이다...
1994년 월간 시전문지 『현대시학』에 추천완료를 받고 활동을 시작한 김삼환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일몰은 사막 끝에서 물음표를 남긴다』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19로 출간했다. 김삼환 시인의 고향은 강진이다. 시인의 시가 고향을 닮는다는 속설이 시집 첫 장 「시인의 말」을 읽으면 그가 시의 절정으로 가려고 숨을 몰아쉬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은/ 인식의 순간에만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