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에 쓸쓸한 죽음 그 뒤편의 이야기를 담아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시간이 멈춘 방》이 출간되었다. 2014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특수 청소와 유품 정리 일에 뛰어든 고지마 미유, 유품정리사로서 그가 목격한 현장은 참혹했다. 소식불통이던 아버지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 자리, 형체마저 사라진 채 뒤늦게 발견된 욕실의 망자, 집 안을 깨끗이 치워두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청년, 쓰러진 주인 ...
다음웹툰 〈가슴도 리콜이 되나요〉, 〈오늘도 꽐랄라라〉로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청춘 연애 스토리를 그려온 웹툰 작가 ‘아실’이 ‘마실’이라는 에세이스트 이름으로 첫 에세이를 펴냈다. 작가가 지난 1년간 카카오 브런치에 써 내려간, 어른이 되기까지 겪은 성장통의 숱한 기록들이 30편의 글로 편집되어 이번 에세이에 가지런히 담겼다. ‘18번의 이사’로 대표되는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부모...
달팽이가 남긴 진액 같은 여운의 시편들 이철 시인의 첫 시집 『단풍 콩잎 가족』이 〈푸른사상 시선 132〉로 출간되었다. 자신과 가족과 이웃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슬픔과 안타까움에 대한 시인의 솔직한 토로는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진액처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을 사람처럼 살다가 가려고 하는 시인의 사랑이 그만큼 곡진해 기교를 뛰어넘는 묵직한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다.
도시소설가 김탁환은 농부과학자 이동현이 만나 발견한 두 번째 인생 발화의 시간『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이 책은 김탁환 작가가 마을을 샅샅이 어루만진 끝에 쓴 르포형 에세이로서, 도시소설가가 마을소설가로서 내딛는 시작점이자 새로운 시도이다. 전국의 마을들을 종횡으로 누비며 그가 맞닥뜨린 주제는 ‘소멸’이었다. 지방, 농촌, 농업, 공동체의 소멸을 체감하지만, 결국 인구 1천만의 서울에서 ...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윤종욱 시인의 첫 시집 『우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우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 라는 문장은 어떤 음가와 빠르기로 읽느냐에 따라 모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불가능과 포기와 낙담으로 읽힐 것이고, 동시에 가능과 겸허와 믿음으로 읽힐 것이다. 이처럼 다정하되 슬...
이 책은 30여 년 교사와 작가 생활을 겸하여 시민기자 활동을 하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밑에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소설가 박도 선생의 75년 인생역정을 정리했다. 올해가 광복 75주년이므로 이 책 저자의 인생은 한국현대사와 그 궤적을 같이한다. 누구나 한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 그는 교육자로서 혹은 작가라는 한 지식인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한평생을 되돌아보고 있다. 화...
“상상은 우리가 날리는 연 중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연이다” 미국의 영화배우 로렌 바콜의 말이다. 이 책은 시인이 저 멀리 어딘가의 도시에서 현대의 독자들을 초대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색다른 상상력을 발휘한 도詩선집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은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이름 높은 《육사 시집》의 주인공 이육사이다. 이육사는 독립운동과 그로 인한 고초를 겉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는...
「혼자만 연애하지 않는 법」으로 많은 사랑 받았던 투히스 작가의 차기작 연애의 불안에 대한 명쾌한 솔루션 「너의 불안을 알고 있어」 “지금 우리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연인과 예전보다 연락이 줄어서 불안해요.” “나에게 기대하는 것에 언젠가는 부응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이 책은 연애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을 ‘언어의 불안’-‘행동의 불안...
향기의 힘은 놀랍다. 우리는 향의 힘이 왜 놀라운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매일 킁킁거리며 좋은 향을 맡는다. 샤워하며 에센셜 오일을 몸에 바르고, 어두운 밤엔 향초에 슬며시 불을 켠다. 디퓨저와 포푸리에 얼굴을 가까이하며, 그 앞에서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달랜다. 좋은 향은 우리에게 어째서 그토록 다정한 치유와 위안을 선사해주는 것인가? 2014년부터 매일처럼 서울 성북구의 작업실을 지키...
KBS 〈한국인의 밥상〉, MBC 〈화제집중〉 〈100분 토론〉 등 분야를 넘나들며 굵직굵직한 방송의 메인작가를 맡아온 21년 차 방송작가 김준영. 냉혹한 생존의 정글에서 용케도 살아남은 그였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의 치열함에 지쳐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구석에 처박혀 있던 〈한국인의 밥상〉 제작노트를 발견했고, 4년여 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이 녹아 있는 음식 레...
살다 보면 문득 누군가를 불러서 속에 있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막상 핸드폰 주소록을 뒤지다 보면 딱히 불러낼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온라인 ‘고민우체통’을 통해 수백 개의 사연을 들어 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던 이가 있다. ‘도서관에 사는 남자’로 북튜버 활동 중인 조영표 작가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단 한 사람’이 없어 뜬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