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에 출간되어 전 세계 3,000만 부가 판매됐고, 101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Don’t Sweat the Small Stuff(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의 출간 20주년 기념판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로 다시 펴냈다. 45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저자 리처드 칼슨의 메시지가 2020년, 그것도 전대미문의 판데믹...
사북민주항쟁동지회가 엮은 『광부들은 힘이 세다』가 〈푸른사상 동인시 10〉으로 출간되었다. 29명의 시인이 참여한 이 시집은 사북항쟁 40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항쟁의 명예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사북항쟁을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사태’로 명명하거나 노노 갈등으로 국한시켜서는 안 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저항한 차원에서 그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적인 의의...
가시적 세계 너머에 있는 존재의 흔적들을 써내려 가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덕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귀를 꽃이라 부르는 저녁』을 냈다. 권덕하 시인에 따르면 시를 쓰는 일은 “자기의 독단을 줄이고 남이 되어 보려는 노력”이다. 시인은 ‘귀꽃’이라는 상징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관습적 인식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귀꽃’은 석등이나 석탑 등에 새긴 꽃 모양을 뜻하는데,...
낭만이 사라진 시대. 바쁘고 지친 현대인에게 아마도 낭만은 잊힌 지 오래다. 매일 그 옆을 지나가도 존재조차 모르는 낡은 간판 같이. 삭막하고 빡빡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낭만이라는 단어는 나태해 보이고 도저히 낭만이 우리 일상을 비집고 들어올 틈 따위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낭만은 도처에 있으며 그것을 알아보고 움켜쥐는 자만의 특권이고, 그래도 그것이 세상을 버티게 하고 견디게 하는 힘이라고...
현직 경찰서장이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저자의 일상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시집을 출간했다. 김선우 시인은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홀로 5남매를 키워온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의 소중함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시인은 시집「천역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을 통해 청소년은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중년들은 과거를 돌아보며 잠시나마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누군가를 사랑할 때나 그리워할 때,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 외로울 때, 세상에 마치 나 혼자 남겨진 것처럼 쓸쓸하고 슬플 때, 어떤 노래의 노랫말이 마음 깊이 와 닿는 경험, 마치 나를 위해 가사를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노래를 즐겨하지 않는 이라 해도 좋아하는 가사 한 소절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좋은 노랫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신해주기도 하고 사람...
박해석 시인은 1995년 국민일보 문학상 시 부문에서 첫 번째로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한 권 분량(50편)의 시를 투고하는 당시 응모 규정에 따라 시인의 수상작은 그대로 첫 번째 시집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로 출간되었다. 이후 세 권의 시집, 『견딜 수 없는 날들』, 『하늘은 저쪽』, 『중얼거리는 천사들』을 선보인 시인은 시작(時作)을 하면서 보낸 4반세기를 그동안 발표한 시를 가려 뽑...
SBS 제2회 TV문학상을 수상한 이진 시인의 첫 시집 『손바닥 위에 지구별을 올려놓고』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시집이다. 시인동네 시인 상 출신이기도 한 이진 시인은 오랜 무명과 시 쓰기의 고통을 이겨내고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시인이다. 어느 동료 시인은 이진 시인의 시를 가리켜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 전사들이 피 묻은 칼을 무기고에 반납한 것 같은, 생이라는 전투의 치열함을...
지금 일본 현대시를 대표하는 인물을 물었을 때, 많은 이가 같은 곳을 가리킬 것이다. 시의 개념을 부수고 그 자신이 장르가 되었다고 평가받는 시인 사이하테 타히가 서 있는 곳이다. 얼굴도 본명도 알려지지 않아 수수께끼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2006년 제44회 현대시수첩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한다. 2008년 당시 여성 작가 최연소인 만 21세에 첫 번째 시집 『굿모닝』으로 제13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