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지으면서 나는 조금 더 주체적이고 나다운 사람이 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집짓기는 나다운 삶을 살게 한 시작이었다. 자유를 갈망하던 아이들과 진정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내가 맞물려 진지한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이 이어졌고 외롭지만 온전하고 자유로운 삶의 길을 걸어가고자 노력 중이다. 그중에 만난 나의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은 나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내가...
김나리 작가의 첫 책인 『나리 나리 김나리』가 도마뱀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들과 더불어 겨우겨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대, 여성, 미혼. 일주일에 나흘은 해방촌의 서점과 식당에서 일하고, 남은 시간은 글을 쓰는 사람. 책에 드러난 작가의 삶은 언뜻 평범해 보인다. 그렇지만 작가가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마음과 사유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세상이 ...
아주 작은 습관이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으로 첫 책 『부자를 꿈꾸는 365일』을 펴낸 인플루언서. ‘변율’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저자는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쓴다. 단 한 명이라도 그 글을 읽고 작은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아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 책 역시 저자가 믿는 작은 습관의 힘을 거쳐 매일 쓴 글을 바탕으로 탄생한 결정체다. 저자가 겪고, 느끼고, 이겨냈던 ...
이제 ‘내향형 인간’의 시대가 왔다. 첫 산문집 《우아한 가난의 시대》(2020년 문학나눔 선정도서)에서 MZ세대의 만성적인 빈곤감과 우아한 삶을 향한 욕망에 관해 이야기했던 김지선 작가가 이번 책에서는 내향인의 거리두기와 내밀한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로 인해 생긴 물리적 거리두기는 사람 간의 심리적 거리두기로도 이어졌다. 그런데 작가는 그 사이에서 묘하고 은밀한 해방감...
요즘 주택가 골목에서 문구점은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 정갈히 나열된 노트들, 색깔별로 빼곡히 꽂힌 볼펜, 곱게 깎은 연필 같은 ‘아날로그’ 감성도 문구점과 함께 사라져가는 추세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동네 문구점은 대형 온라인몰이 대체한 21세기에 문구점 창업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한 명의 ‘문구 덕후’가 있었으니……. ‘동백문구점’, 이름이나 위치만 보면 영락없...
이 책은 KBS PD로 30여 년간 현장을 누벼온 구수환 피디가 경험한 취재현장,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며 만난 이태석 신부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이태석 신부의 뜻을 잇는 제자들과 이태석 재단의 활동을 담고 있다. 저자가 저널리스트로서 꿈꿨던 ‘공정’과 ‘정의’ 실현, 이태석 신부가 오랜 내전의 땅 수단에서 펼쳤던 나눔과 희생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
목련이 화사하게 봄을 몰고 왔더니 어느새 라일락이 진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먼 길 돌아 이 자리에 선 나는 겨울 지나 봄맞이하는 진달래 같은 마음으로 순수를 전하고자 함입니다. 어려운 글귀도 아닌 격조 있게 유식한 표현도 아닌 그저 이웃집 누군가가 얘기하듯 편한 글을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글 잘 쓰는 문장가도 아닌 제가 흉내를 내본들 그것은 이미 내 글이 아닌 거죠. 못써도 나는 내 글을 쓰...
쉽고 아름답게 어려운 말이나 복잡한 표현 이해하기 어려워요 예쁜 꽃잎들 따스한 햇살 아름다운 그대 모습 어찌 전달하여 주나요 그건 어렵지 않아요 그냥 쉬운 말로 전해요 그대가 알아듣고 미소 짓게 쉬운 말 쉬운 글이 아름다워요 그대가 그대로 느끼면 아름다워요 Easy and Beautiful Hard words or intricate phrases, Are hard to share and un...
소설가 조현의 첫 번째 산문집 《루카치를 읽는 밤》이 폭스코너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조현 작가가 금언으로 여기고 있는, “가장 멋지게 인생을 사는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을 충실하게 실현한 방법을 담은 산문집이다.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흔을 진득하게 끓여내는 행위인지도 모른다”는 고백처럼 작가는 자신이 사랑해온 책, 음악...
‘책 한 권의 운명은 저자보다 더 위대하다’라는 말이 있다. 시대를 움직인 책은 당대를 뛰어넘어 이후 역사의 시금석이자 버팀목으로 자리한다. 이에 이다북스는 우리 시대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숨어 있는 명저를 ‘이다의 이유’로 출간한다. ‘이다의 이유 10’ 《한용운의 나의 님》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종교인으로서 한용운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았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이자 수십 년간 NGO활동가로서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인생의 선배가 그동안 살아온 경험을 통하여 인간 속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예를 들어가며 우리들에게 설명해 준다. 80대에 접어든 소노 아야코 작가의 삶의 연륜과 지혜, 그리고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담고 있어서 현대인들이 인간과 인생, 삶에 대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