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마당에 찾아온 길고양이 가족의 사진을 홀린 듯 찍은 것을 계기로 이제 고양이 작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고양이 사진으로 사랑받는 전형준 작가의 첫 번째 고양이 포토 에세이 『고양이와 할머니』.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 근처부터 재개발 지역까지 부산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수많은 길고양이들의 사진을 담았다. 여기에 부산 할머니들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투리와 저자의 ...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기획에 따라 고르고 번역한 파시클 출판사의 세 번째 시집으로 총 56편의 시가 실려 있다. 본문에는 번역과 함께 원문이 된 영문 시를 함께 실었는데 원문 텍스트는 에밀리 디킨슨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는 시인의 필사 원고를 바탕으로, 번역문학가이자 파시클 대표 박혜란이 직접 기획하고 선택하여 편집, 번역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은 제목이 ...
호빵맨의 원작자 야나세 다카시가 호빵맨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나이가 쉰 살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여유를 찾거나 몸담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받는 위치에 오를 수도 있는 나이 마흔에, 야나세는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우왕좌왕’했다. 호빵맨은 그림책으로 출간된 후에도 출판사 편집자나 독자들에게 혹평을 받아 바로 빛을 볼 수 없었고, 원작자의 나이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1986년 초판을 발행했던 문정희 시인의 장시집 『아우내의 새』를 출판사 난다에서 새로 펴낸다. 유관순의 아우내 만세 운동을 다룬 이 시집은 그동안 시극으로, 낭송으로,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수없이 소개된 바 있다. 1980년대, 진실 앞에서 침묵해야 했던 부자유와 억압의 시기에 인간의 진실과 언어의 한계에 대해 깊은 고민과 자괴감에 빠져든 문정희 시인은 신념...
세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글로 옮기는 에세이스트이자 일본어 번역가. 서울에서 태어나 기자 생활을 했고, 방송 제작 현장에서 활동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떡볶이를 먹는 순간이다. 사람은 배신해도 떡볶이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삶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기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 쓴 책으로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에세이 『엄...
갖고 싶어 할수록 우리에게 오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도, 물건도. 그저 시간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감정에 우리를 맡길 뿐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를 돌아보고, 참된 ‘나’를 찾게 된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시집 의 최지아, 서정희 두 시인은 감정의 소모를 기꺼이 밥아 들이며 시어(詩語)로 표현합니다. 두 시인이 들려주는 깊은 감정 속으로 함께 걸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그 이름, 엄마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지지해주느라 자신의 삶을 다 써버린 사람, 그럼에도 더 해줄 수 있는 걸 찾고 있는 사람, 세상이 모두 적이 되어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줄 사람, 그 사람은 바로 엄마, 엄마뿐이다. 그러나 엄마가 주는 사랑을 너무도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 왔기에 막상 그 고마움을 실감하고 표현하는 일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그러다 엄마가 영원히 내 곁...
그는 한때 우람한 나무만 보면 생각했다. ‘목매달기 참 좋은 나무다….’ 사람들이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고 도란도란 점심을 먹을 때, 그는 나무에 매달린 끈을 상상하며 희열에 젖곤 했다. 마지막 남은 끈을 끊어야만 모든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삶의 무게에, 사람과의 반복되는 상처에 지쳐 그만 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그는 바닷가 마을로, 또 산골 마을로 자신을 유폐시킨다....
삶, 죽음, 인간, 고통, 사랑, 종교, 가족의 문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우리는 다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기도하고 싶어진다. 이 땅의 여행자로서 저 세상으로 건너갈 때까지 일상의 시간들을 좀 더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선한 갈망과 함께. ― 이해인(수녀, 시인) 엄마와 함께한 한 번의 여행, 한 번의 이별, 그리고 한 권의 일기 50세가 된 딸이 남미로 여행을 떠난다. “80세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