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색깔, 그만 잊고 살 뻔했습니다” 처음으로 겪어보는 마감에 대한 스트레스도 서로 응원을 아끼지 않는 작가님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마음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 미선이 원고 마무리하는 이 순간, 씩씩하게 잘 살아왔다고 저를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작가로서 마감 시간을 지키고자 글쓰기에 몰입해보는 경험도 소중했습니다. - 백란현 성공이라는 단어...
201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소외되고 억압받는 민중의 처절한 음성에 귀 기울여온 이설야 시인의 신작 시집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창비 2016)로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박영근작품상을 받은 뒤 펴내는 세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이 도사린 비극적 삶과 부조리한 현재를 냉철...
월급날을 기다리며 통장 잔고를 몇 번이나 확인한 적 있나요? 돈이 생기자 꼭 필요한 물건 대신 평소 욕심 내던 물건을 덜컥 산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아가며 성공만큼 일상적 가난과 자잘한 실패를 자주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럴 때 어떻게 실망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어느 날, 석 달에 한 번 지급되는 연구비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작가는 친구가 준 죠리퐁을 우유에 말...
일본, 호주, 라트비아까지 해외 생활 8년 차, 대학을 자퇴하고 호주로 떠나며 시작된 20대는 이제 유럽에서 그 끝을 바라보고 있다. 영어 울렁증에 시달리던 저자가, 고액 연봉을 받으며 그들과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게 되기까지의 짧은 여정. 방황하던 20대, 모두가 반대했던 길을 마음 가는 대로 걸어온 이야기다. 그때의 저자처럼 확신 없이 방황하는 이들에게, 지금의 저자처럼 꿋꿋이 자신의 삶을...
어두운 시간을 지나는 당신에게 밤의 끝을 알리는 첫 노래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줄 건가요〉, 〈부디〉, 〈아라리〉 등 매력적인 중저음, 특유의 창법, 숨소리마저 노래가 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심규선의 첫 번째 에세이 《밤의 끝을 알리는》이 출간되었다. 십여 년간 그녀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가닿을 수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쓰고 불렀기’ 때문이다. 심규선은 일상에서 느낀 사소하지만 ...
“세상이 나를 속이고 사람이 나를 배신해도 영원히 변치 않을 참사랑 세 가지가 있다면?” 이 질문에 “엄마의 사랑, 버터와 밀가루의 사랑, 강아지의 사랑”이라고 명쾌하게 답하는 이가 있다. 아니, 엄마와 강아지까지는 알겠는데, 버터와 밀가루라고? 《난생처음 베이킹》을 쓴 김보미 작가, 빵에 대해 그는 이만큼이나 진심이다. 갓 구워낸 빵처럼 책에는 온기와 향기가 가득하다. 보리식빵, 바게트, ...
충청북도 충주 어느 산골에는 한국에서 농사짓는 프랑스인 남편과 와인 양조장 대표가 된 소설가 아내가 살고 있다. 그들은 바로 1994년 장편소설 《숨어 있기 좋은 방》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며 문단에 데뷔한 신이현 작가 부부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삶의 길과 사는 곳을 송두리째 바꾼 용감무쌍한 부부의 따뜻하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다. 한국인 아내이자 이 책의 저...
“수도원에서 거리로 나온 실재계의 시인”(원구식) 이재훈의 첫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를 문학동네포에지 48번으로 다시 펴낸다.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2005년까지 7년에 걸쳐 묶어내었던 시편들이 17년 만에 마땅한 자리에 돌아왔다. “연금술사의 고뇌”(김유중)이자 “순례자의 언어”(오형엽)로 옮기는 이 보고서는 곧 “잃어버린 시원(始原)의 언어를...
16년간 법관으로 일해온 송민경 전 부장판사가 쓴 『법관의 일』은, 무거운 직분과 평범한 일상 사이를 오가는, ‘직업인으로서의 법관’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법정이라는 공간에서 세상의 온갖 사건들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마주하고, 무수한 주장과 증거의 이면에 놓인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야 하는 법관의 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법에 대해 권위적인 판사로서가 아...
이경림 시인의 첫 시집 『토씨찾기』를 문학동네포에지 47번으로 다시 펴낸다. “다양한 상황과 이질적인 화법”(김수이)으로 “실존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시적 형식을 지속적으로 갱신해온”(김춘식) 시인은 그 출발부터 완전히 새로웠으며, 시작부터 부단히 스스로를 탈피해왔음을 일러주는 시편들이다. 1992년 처음 출간되었으니 30년 만에 다시 독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억압, 고정관념, 폭력, 이런 고집쟁이 아이들의 너저분한 머리를 밀어주기 위해 저는 오랫동안 외로웠고 무서웠고 어려웠습니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개념과 시의 범주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을 마음껏 쓰고 싶었습니다. -이지아, 박상륭상 수상 소감에서 시 바깥의 시를 쓰는 이지아의 두번째 시집 『이렇게나 뽀송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오트 쿠튀르』(문학과지성사, 2020)를...
아버지를 통해 가족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치매 진단을 받고 혼자 살 수 없게 된 80대의 아버지를 중년의 아들이 돌보며 직접 썼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부모자식 관계와 가족의 의미, 더 나아가 나이듦과 죽음,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부모 돌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 위로도 함께 전한다.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를 쓴 기시미 이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