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의 뒤통수를 보는 눈”(이문재), 이덕규 시인의 시집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를 문학동네포에지 46번으로 다시 펴낸다. 2003년 ‘늦깎이’ 첫 시집을 펴내며 젊은 시절의 방황과 노동, 그 피와 땀의 결실을 꺼내어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시편들이다. 구름으로 빚어내고 구름으로 흩어지는, 때로는 날 선 칼이고 때로는 환한 빛인 생의 언어들을 19년 만에 새 옷으로 선보인다...
사진가 정멜멜의 첫 번째 에세이. 피사체의 가장 빛나는 부분을 포착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반짝이는 화면으로 담아내는 정멜멜 작가는, 요즘 여러 아티스트들과 매체, 브랜드가 가장 협업하고 싶어 하는 사진가다.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 소속된 스튜디오 ‘텍스처 온 텍스처’를 열고, 사진을 전업으로 하며 부업으로 빈티지숍을 운영하기까지, 일과 삶에 대한 고민과 결심,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
송창근 수필집 〈가는 길 멈춰 서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화양촌 이야기’는 고향과 유년 시절 이야기로, 어머니, 아버지 등 ‘고향’하면 누구나 떠올릴 법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제2부 ‘전방 이야기’는 작가의 중장년 시절 이야기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에 대한 회고와 추억이 담겼다, 제3부 ‘지실 이야기’는 작가가 2000년에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실마을로 이주해 살면서...
“할아버지 고장 났어!” 일곱 살 손녀로부터 야단을 맞았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습니다. 60년을 더 살면서 내가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쌈박하고 통쾌했습니다. 2019년 11월 1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손녀를 보면서 완벽한 손녀 폐인이 되었고, 그리고 비로소 철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철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
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구보다 바라는 엄마의 ‘생활밀착형’ 결혼 카운슬링 젊은이들의 결혼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결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헬조선’에서 경쟁에 치이며,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젊은이들에게 연애나 결혼은 점점 더 먼 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다르게 자라온 이들이 만나 서로를 바라보고, 사랑하며, 삶과 생활을 ...
여성은 결혼 후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삶의 기반이었던 서울을 떠나 신도시로 오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처음엔 결혼 후 밥벌이의 엄중함에서 벗어나는 가벼움만 생각했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못한 채 그저 육아와 살림을 하면 되리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가장 힘겨웠던 것은 육아도 살림도 아닌, 바로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였다....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 번째 시집, 이근화 『나의 차가운 발을 덮어줘』를 출간한다. 2018년 시리즈 론칭 후 6개월마다 여섯 권을 동시에 출간하던 방식을 바꿔 격월로 한 권씩 발간하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마흔 번째 주인공은 “끊임없는 부정과 회의를 거듭하며 존재의 의미를 타진해나가는”(한세정...
언젠가는 퇴사하고 회사를 떠날 우리들을 위한 책. 스타트업 동료였던 두 사람이 퇴사를 결심하고부터 퇴직, 프리 워커, 그리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기까지의 기록을 뉴스레터 형식으로 담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꿈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두 사람의 여정은 독립을 꿈꾸는 이들에게 영감과 힌트를 준다. 그 과정에 실제 도움받았던 콘텐츠, 유튜브, 툴킷 등 현실적으...
스트레스와 긴장,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그림을 보며 마음의 평온을 얻은 저자는 자신처럼 많은 독자들 역시 일상에서 그림의 위로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을 펴냈다. 지치고 힘들 때에는 백 마디 말보다 다정한 그림 한 점이 더 큰 위로를 건네주기도 한다. 그림 속에 담긴 화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림이 그려진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덤이다. 일상을 보내면서 그림을 떠올리...
‘물건이 너무 많아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했어.’ ‘닳아 가는 몸과 멘탈, 이미 꼬인 관계들,?뭔가 조치가 필요해.’ 무언가를 사지 않고도?기분이 좋아질 방법 따위는?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면 이 이야길 들어봐. 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 다시 늦깍이로 영화학교를 졸업 후, 현실은 앞자리가 바뀐 프리랜서 10년차. 놀랍지 않게도, 때마침 디스크 환자로 입원. 퇴원 후 놀랍게도, 때늦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