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안정효는 ‘자서전’, 이를테면 ‘나’를 기록하고 싶어 하는 충동은 지극히 인간적이며 의식주에 대한 바람처럼 당연한 욕구라고 못 박는다. 누구나 뜻하지 않게 태어나서 예외 없이 죽는다. 이렇듯 부조리한 시작점과 최후의 순간 사이를 잇는 인생 속에는 엄청난 영광, 지독한 불명예, 혹은 지리멸렬한 권태가 늘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종종 먹고사는 문제에 사로잡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잊고는 하지...
판타지의 그랜드마스터 어슐러 르 귄의 역사적인 첫 번째 에세이집 ‘우리는 한낮의 햇살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의 절반은 항상 어둠에 잠겨 있다. 그리고 판타지는 시처럼 밤의 언어로 말한다.’ 장르문학의 그랜드마스터, 판타지와 SF의 대모로 불리는 어슐러 르 귄만큼 적극적으로 판타지와 SF의 가치를 옹호해온 사람도 드물 것이다. 폭포수처럼 쏟아낸 수많은 걸작 소설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책은 재능이 없어서 미술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운이 좋아 작가가 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소심하고 게으르며 잘하는 게 1도 없는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어쩌다 운이 좋았습니다》는 핫hot한(!) 일러스트레이터 민조킹 작가가 선보이는 첫 번째 산문집이다. 방구석 야그리머로 시작해 독립 출판 제작자,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에 이르기까지. N년 차...
당신은 오늘 어디에서 무엇을 했나요? 복잡한 도시의 가장자리에는, 일상을 유영하는 두 바퀴 여행자들이 있다. 막히는 도로 사이사이를 지나며 삶이 깃든 골목 구석구석을 지난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시야는 정직하다. 페달을 밟은 만큼 거리의 온도, 빛,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들은 빠른 도시 속에서 조금 느리게 움직일지라도, 가장 많은 것을 보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자전거 여행자의 시선...
훗날 먼 곳이 아닌 ‘지금 여기’에 살기 흐린 세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사색과 성찰의 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고요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글로 세상을 깨우는 새벽 묵상 “저는 이 책을 통해 제가 사색하고 발견했던 행복에 대한 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큰 깨달음을 얻었다기보다 살아가면서 느꼈던 이 소박한 이야기가 실의에 빠져 있거나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힘이...
나이 71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직한 박막례와 오로지 할머니의 행복을 외치는 PD 손녀 김유라의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치과에 갈 때 하는 일상 메이크업 영상으로 하루아침에 조회수 100만을 찍더니 이틀 만에 구독자가 18명에서 18만 명으로 늘고, 이제는 89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버가 된 박막례 할머니.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이름도 ‘막례’가 되어 살아온 ...
세상의 상식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지는 방법을 알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불행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서 지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대개 ‘그래야 한다...
『호주머니 속의 축제』에는 글쓰기를 도구로 헤밍웨이가 한평생 좇았던 인간 존엄에 대한 애정과 경의가, 특히 가족과 몇 동료 예술가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와 감정이 절절하게 스며 있다. 어디에나 나무가 심겨 있어, 계절의 흐름을 육안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파리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난하고 젊은 문학가의 산책과도 같은 산뜻한 생활기는 책장을 넘기는 우리 여행자 겸 생활자 모두에...
시인의 눈에는 이 세상 모든것이 말을 한다 그 속삭임을 언어의 끈으로 엮어낸 시집 시인은 자연의 말을 눈으로 듣는다. 하늘이 보여주는 말을, 땅이 보여주는 말을, 꽃과 새와 별이 보여주는 말을…… 왜 파도는 밀려왔다 쏠려 가는지를, 왜 숲은 잎을 피우고 또 떨어뜨리는지를, 왜 강물은 쉼 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지를…… 왜 가을은 허무한 일상을 갖게 하는지를…… 그래서 시인은 눈으로 듣는다. -...
삶의 역리(逆理)와 시원(始原)을 노래하는 서정의 원형 유헌의 시조집 『노을치마』는 견고한 정형 양식 안에서도 매우 자유롭고 활달한 시상을 가로지르면서, 인간 실존의 다양성과 역사의 준엄한 흐름 그리고 사물의 근원적 이법을 심원하게 투시하고 채집한 미학적 집성이다. 그는 “내 시도 이처럼 자유,/ 그리고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시인의 말」)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그는 정형 양식을 억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