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알기는 참 어렵다. 나무를 잘 아는 사람에게 늘 이야기를 들어도, 나무도감을 자주 찾아봐도 나무를 잘 알기는 참 어렵다. 그 이유는 나무의 사계절을 다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눈을 살펴봐야 하고, 봄에는 눈에서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나무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잎의 사계절도 살펴야 하고, 열매도 살펴야 한다.이 책의 저자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성숙함을 자연스럽게 덧입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커져가는 숫자가 버거워지고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토닥토닥, 인생』의 저자는 5년 전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를 쓸 때만 해도 ‘나이가 뭐 어쨌다고!’하는 심정이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다 보니 나이에 위축되고 소심해지고 힘들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절제된 언어로 그리움과 슬픔을 표현하고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장을 연 정지용 초판본 시집을 만나본다. 1935년에 발간한 첫 시집을 표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본문 글자 크기, 페이지 글자 크기, 판권 모양 등 오리지널 초판본 그대로 복원한 것으로, 〈향수〉나 〈홍역〉, 〈유리창〉 등 정지용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이 옥고를 치른 뒤 1925년 내설악 백담사에서 완성한 시다. 팔만대장경을 두루 섭렵하면서 몸에 켜켜이 배어든 아름다운 비유와 상징이 봇물처럼 터져 나와 완성된 88편의 시. 이렇게 완성된 88편의 시들은 1926년 회동서관에서 최초로 출간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님의 침묵’ 초판본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김태원과 함께 한국 락의 삼국시대를 헤쳐온 락밴드 [부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엔드]에서 팀명칭을 바꾼 사연, 초대싱어 김종서의 비밀영입과 탈퇴, 후임으로 들어온 보컬과 비운의 천재보컬 김재기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김현식, 신해철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또한 마이클 생커, 피터 그랜트 등을 운운하며 ‘노이즈 마케팅’을 십분 활용하여 어떻게 무명 락...
다양한 취미에 관심이 많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정성희 작가는 우연히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소식을 접하고 나서 브런치에 ‘탐구토끼’라는 필명으로 [아주 특별한 천 가지 취미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취미를 통해 아주 특별한 나를 만나고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현장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소개했다.[몰입하는 시간의 즐거움]은 맛과 향기,...
나태주의 시집『꽃 장엄』. 나태주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과현미 또는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되는 삼세 곧 전세, 현세, 내세의 세계관을 피력한다. 시인이 추구하는 ‘같이’의 시학 또는 ‘가치’의 시학은 삶과 시를 함께 아우른다. 또한 단순하지 않고, 여러 생각을 유도하는 특성을 지닌다.
권오영의 시집『너무 빠른 질문』. 삶과 사물에 대한 깊은 사유와 감각을 전혀 다른 목소리로 치환하고 배열하는 작법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형이상학적이거나 윤리적인 구심들을 현저하게 비껴가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구체적 감각과 율동을 장악하고 표현한다. 그녀만의 시적 능력을 통해, 사물과 상상력이 만나 빚어내는 역동적 이미지로서의 환상적 창조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시처럼 ‘흔들리며 피는’ 삶을 살아온 도종환 시인이 잠시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속리산 황토집에 1년여 간 머무르던 시기 발견한 행복의 모습을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에 담았다. 그는 ‘내 영혼이 성숙하는 집’이라 말하는 황토집에서 나무와 숲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으며, 별들의 깜빡이는 눈빛에 주목했다. 이 책에 봄 들꽃과 가을 들국화가 하는 말을 베껴 적기도 했노라고 고백하는 그는,...
도시형 슬로 라이프의 전파자이자, 자신만의 흐름을 따르는 살림의 고수. 요리 전문가는 아니어도 맛에 대한 전문가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사람, 푸드 저널리스트 히라마쓰 요코. 『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는 히라마쓰 요코의 일상 음식 에세이다. 저자는 특유의 섬세하고 온화한 문체를 통해 매일 먹는 김치, 두부, 된장국, 참깨 같은 유별나지 않은 일상 음식의 진짜 맛을 느껴보고, 생활 ...
2016년 4월 23일은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뜬 지 4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여 출간 된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은 일본 내 셰익스피어 연구 일인자 오다시마 유시 도쿄대 명예교수가 28개 작품 100가지 명대사를 모은 책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베니스의 상인》 같은 대표작부터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