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여, 요리하라!』는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평범한 십 대 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가꾼다는 것의 의미, 즉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가, 만화가, 격투기 해설가, 영화감독, 펑크 음악가, 사회학자, 의사 등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는 개성 만점 열한 명의 형들이 요리를 통해 ‘남자의 자립’ 이야기를 들려준다.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동안 혼자 세수를 하고, 옷...
열네 살 아들을 두고 독일을 떠나온 저자 룽잉타이. 타이베이 시 문화부 국장 일을 마쳤을 때, 아들 안드레아는 열여덟 살이 되어 있었다. 아들은 엄마가 건네는 말에 시큰둥했고, 엄마는 자신이 알던 품 안의 아이가 아닌 청년 아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리하여 그녀는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는데 그 3년 동안의 내밀한 기록이 이 책에 담겼다.사회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 룽잉타이는 ‘중화권 지식...
손미나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지리적으로는 여전히 멀지만 방송을 통해 심적으로는 보다 가까워진 페루의 이곳저곳으로 독자들의 손과 발을 잡아 이끄는 책이다. 스페인에게 정복당한 역사, 아마존과 안데스의 광활한 자연, 마추픽추와 잉카인들의 산책로, 나스카 라인을 비롯한 프리 잉카 시대의 유적들. 여느 책에서나 나올 법한 소개가 아닌, 유창한 스...
소설가이자 산문작가인 성석제의 일곱 번째 산문집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가 출간되었다. 산문으로는 2011년 《칼과 황홀》이 나온 뒤 4년만이다. '성석제의 사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겨레 ESC》에 연재한 글과 작가가 틈틈이 써놓았던 에세이들을 한 데 묶어 보강했으며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그림으로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독특한 화풍을 선보인 적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
한순 시집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 한순 시인의 첫 시집이다. '두 겹으로 보인 것은 다행이었다', '깍두기를 항우울제처럼', '입안에 넣는 여인', '설렁탕, 해장국, 도가니탕', '뭇매를 맞은', '포유류의 살갗 같은 메뉴' 등 주옥같은 작품이 실려있다.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참담한 인권유린을 고발하며 ‘북한 인권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탈북 여대생 박연미. 연설 이후 《워싱턴 포스트》《가디언》등에 ‘북한 장마당 세대의 의식 변화와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논평을 기고하였고, 다양한 국제회의에서 연설하며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내가 본 것...
『내 삶의 의미』는 로맹 가리의 구술 회고록으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몇 달 전, 라디오방송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했던 것을 녹취한 책이다. 어쩌면 이미 죽음을 생각했을 노(老) 작가의 평생에 걸친 자신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화려하고 곡절 많았던 삶. 그야말로 한 편의 소설이 되어버린 그의 삶만 담아내기에도 짧은 이 글은 그가 하지 못한 말들의 무게로 무겁다.술...
이덕규의 세번째 시집 『놈이었습니다』. 총 4부로 나뉘어 담긴 이번 시집에서 그가 주목한 건 ‘찰나’의 아름다움이다. 맺혀 떨어지기 직전, 담겨 건네지기 직전, 흘러넘치기 직전, 끌어안기 직전, 끓어 넘치기 직전, 예컨대 ‘싹트기 전날 밤의 완두콩 심장 소리’를 유심히 귀에 담아냈듯이 말이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우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예민한 그의 이러한 두 얼굴이 어쩌면...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는 작가가 지금까지 펴냈던 작품들을 되돌아보면서 최고라 평가되는 글귀들을 감성 사진들과 함께 선별하여 때론 잔잔하게 때론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메시지들을 싣고 있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며 가슴 아파하는 이들이게 희망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